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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쁨

각급 손님 접대에 정신이 없는 요즘.. 모처럼 기쁜 소식 하나가...

 

2년을 넘게 매달려 번역 작업을 했던 [사회역학]이 한국학술원(?)의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단다. 이 단체의 정체는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책을 2천만원 어치나 구입해준다니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ㅎㅎㅎ

 

음..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군...

서울-대전 기차간에서 원고 교정본다고 깨알같은 글씨들을 들여다보다가 승무원 아저씨한테 잔소리 들은 일이며, 월드컵 경기로 온 세상이 시끄러울 때 오피스텔에서 혼자 밤을 샜던 일이며.... 박사 졸업식 마치고 부랴부랴 출판사로 달려가 최종 교정쇄를 보던 일들...

 

그 뿐이랴.. 책 팔려구 각종 학회장마다 보따리장수처럼....

흑... 

 

근데, 이렇게 써놓고 보니 마치 일을 나 혼자 한 것 같은 착각이 ㅎㅎㅎ

이런 걸 오바질이라고 하지...

 

어쨌든,  책이 좀더 많이 사람들 손에 닿을 수 있고, 사회역학에 대한 담론과 고민들이 확산될 수 있다면 그까이꺼 고생 쯤이야...  (라고 하면 의연해보이겠지만, 사실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못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별 것도 아닌 일에 가슴이 뿌듯해지다니, 요즈음 생활이 좀 팍팍하기는 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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