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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졸려서...

오후가 되니 잠이 솔솔... SAS 명령문이 눈 앞에서 페이드인/아웃을 반복하고 있음.... 슬슬 딴 짓이나.... 어제 저녁에 보고서 마감하고 나서 밀려오는 피로감(+ 조금의 만족감)과 어제 세미나의 빡센 내용에 질려 (미안한 이야기지만, 경제학자들은 참 용감한 거 같아.그 거침 없는 가정과 해석에 가끔은 얼이 빠질 지경...) 모처럼 영화 한 편을 봤는데... 머리 속이 완전 오염된 느낌...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 (http://en.wikipedia.org/wiki/Invasion_of_the_Body_Snatchers#Invasion_of_the_Body_Snatchers_.281978.29) 1956년의 기념비적인 원작을 리메이크한 78년 작품인데, 카우프만 이름만 보구 골랐다가 완전 배신감.... 말 하기 좋아하는 사람 같으면야 '꿈보다 해몽' 스타일로 갖다 붙일 구석들은 참으로 많이 있더만.. 그래도 .. 그건 아닌 듯...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는 혼자 경악에 가까운 비명을 참을 수가 없더라는... (하도 어이 없어서 ㅜ.ㅜ) 시민의 건강과 안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주인공 아자씨 (보건계장)의 눈물 겨운 사투를 보고, 공무원의 소명의식 진작을 위한 교재로 만들어진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잠시 들었음. 오염된 머리를 씻어내기 위해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읽다가 잠들었는데.... 이렇게 엉장진창, 막무가내, 엽기발랄하게 웃긴 소설은 정말 평생 처음 ㅎㅎㅎ 옛날 텔레비전 시리즈 보다가 포기했던게 새삼 후회가.... 출퇴근길이 그래서 너무 즐거워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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