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책 이야기

지난 달에 읽은 책 정리하면서

[111111] 방문 이벤트까지...(이제 당분간 이벤트 할 일은 없을 듯하여)

 

 

바쁜 시간에 들러 허접한 글 읽느라 나름 고생 하시는 이웃 블로거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111111 번째 방문자께서는 댓글 남겨주세요. (혹시 동점자 출현시 먼저 댓글 다는 분, 당첨자가 없는 경우, 가장 근접한 숫자에 방문하신 분께 우선권)

두 가지 선물 중 하나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1. Isaac Asimov [I, Robot] 증정

아주 얇은 영어책입니다. 아시모프의 초기 단편집인데 원래는 좀 분량이 많은 것을, 초보자용으로 재편집한 책... 평소 "원서"를 읽어보고 싶었지만 두려움이 있었던 분들이 비교적 어렵지 않게,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용이라 뒤쪽에 보면 책 내용과 관련한 퀴즈까지 ㅎㅎㅎ

 

2. 오향장육 한 접시와 이과두 주 한 병

광화문 인근에 잘 하는 집을 알고 있습니다. 함께 저녁(?)을 드시면서 블로깅과 글쓰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책 이야기...

 

 

 



1. 김용 [신조협려]

 

[사조삼부곡]의 2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예전에 고려원에서인가 [영웅문]이라는 이름으로 전집이 출간된 적이 있는데, 듣자하니 김영사에서 정식 계약을 맺고 완전 다시 번역한 거라 해서 1부 [사조영웅전]에 이어 구입.. 진짜 정신 못 차리고 읽었다...

 

[사조영웅전]이 평범남(?) "곽정"의 성장기라면, [신조협려]는 그의 의조카라 할 수 있는 "양과"의 성장기...  외팔이 신조협 완전 멋지삼 (^^) 전진교의 내공에 옥녀검법, 타구봉법, 탄지신공, 구음진경...거기다 독고구검...,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시종일관 나쁜 인간, 혹은 결점 하나 없는 완벽한 인간으로 그려지지 않고 오락가락 다면적 속성을 갖는 점이 아마도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 아닐까 싶다. (비단 이 작품만 아니라) 가장 잔인하면서도 가장 풍류가 넘치는 황약사, 완전 띨빵해보이는 곽정, 잔대가리의 천재이면서도 심성은 고운(?) 황용을 지나, 교활하면서도 어리석은, 하지만 몇 번의 대오각성을 통해 "협"으로 거듭나는 양과, 싸가지 없지만 대범한 소용녀....  사악함의 결정체인듯 보이면서도 적의 딸이자 제자인 곽양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내던진 금륜국사 등등...   

또, 나름 애틋한 장면들도 많았는데 극 중 적련선자가 부른 안구사 를 비롯하여, 북개 홍칠공과 서독 구양봉이 화산에서 함께 숨을 거둔 장면도 그 중 하나... 

 

3부 [의천도룡기]가 빨리 완간되어야 할텐데....

 

 

2. 정희진 [페미니즘의 도전]

 

 

미국에 머물러 있는 동안 출간된 책인데... 진보블로거들 사이에서 많이 회자되고 또 서평도 좋은 편으로 기억하고 있었기에 읽었는데... 

책 자체가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좀 달라서 그다지 만족하지 못했음. 여성주의와 관련하여 아는 건 계속 알고, 모르는 건 계속 모르는 채로 남게 되었다고나 할까... 

또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문체의 불편함? 이건 왜일까? 나 마초인가? 책에 보면, 자신의 이야기/강의를 여성 노동자들이나 가방끈 짧은 주부들은 잘 알아듣는데 공부 많이 한 남성 지식인들은 이해 못한다고 했는데 그게 나?

여성주의자로 짐작되는 씩씩한 여성들 (이를테면 자우림의 김윤아)이 스스로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라고 "해명"하는 것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데, 솔직하게 나 또한 내가 "여성주의자"인지 잘 모르겠음. 내 주변 여성주의자들은 나를 어찌 평가하고 있을까? 

 

* 현재 읽고 있는 책들 (그동안 진짜 책 안 읽었네..)

 

0. Philip K. Dick [The Man in the High Castle]

거의 다 읽었는데... 이번 주 중으로 끝내자...

The Man in the High Castle

 

0. 리영희 + 임헌영 [대화]

깊은 공감 중... 자기 전에만 읽으려니 아쉬워...

 

 

0. 하종강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글들이 짧아서 화장실에 아주 적합 (^^). 책을 폄하하는 건 절대 아님... 천천히 읽자..

 

 

* 그 다음 계획

 

0. Milton Friedman [Capitalism and Freedom]

잠시 덮어놨던 거 이어서 읽기

 

Capitalism and Freedom: Fortieth Anniversary Edition

 

0. 마르크스 저, 강유원 역, [경제학 철학 수고]

20년 전에 출판되었던 책이 완전 바래서 책장 한 구석에 있더만...

출판사 사장의 비장한 보도자료에 감격하여, 또 구입...

 

 

0. Douglas Adams [Mostly Harmless]

히치하이커 시리즈 마지막... 출퇴근 길용..

 

Mostly Harmless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