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책 몇 권

읽은지 오래되서 기억도 잘 안나지만... 기록없이는 기억도 없다는 안타까운 자가진단에 따라 이렇게 쪽 메모라도 남겨둔다. #0. 권셩현, 김순천, 진재연 엮음.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후마니타스 2008

주변에서, 7월 중 생일인 사람들 대부분에게 모두 이 책을 선물했다. 소박한 꿈에 대한 '소박한' 응원이라고 생각해서... 우리가 바라는 건, 그렇게 엄청난 게 아니었음을 다시 확인했다. 근데 그 소박한 꿈을 이루기가 너무 어렵다라는... 이 책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즈음, 신촌 홍익문고에 들렀다가 아래와 같은 책도 보았다. 한국경제신문 기자는 이런 일도 한다... 이랜드 사장님은 매우 훌륭하시며, 직원들은 또 얼마나 훌륭하시던지... 훌륭함이 지나쳐, 가슴이 콩닥거리고 내 머리에 스파크 일어났더랬다 ㅡ.ㅡ

 

 

#0. 박노자 [박노자의 만감일기] 인물과 사상사 2008

 

 

지은이가 블로그에 올렸던 소소한 글들을 묶어낸 책이다. 그러다보니, 좀 어정쩡하다. 워낙 잘 알려진 논객(?)이다보니, 블로그라는 것이 완전히 사사로운 개인만의 공간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정좌하고 참고문헌 달아가며 쓰는 논문인 것도 아니고... 이성적인 글에서는 논리가 충분히 정리되지 못했고, 감성적인 글에서는 도덕적 자기검열이랄까... 전반적인 흐름에는 동의하나, 곱씹어 다시 읽거나 돈주고 사보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은 책이었다. #0.Neil Gaimen & Terry Pratchett [Good omens]

영국 아자씨들의 유머 코드는 비슷한가봐. 읽으면서 계속 더글라스 아담스와 몬티 파이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찌나 썰렁하면서 웃기던지... 생각만 해도 웃김 ㅎㅎ 닐 가이먼은 정말 빼어난 이야기꾼인것 같다. [Neverwhere]가 고전적이면서도 약간은 우울한 판타지였다면, [American Gods]는 시니컬하면서 도저한 이야기가 있었고, 이번 책은 정말 쾌활하면서 개그 작렬... 테리 프래챗 작품을 읽어본 적은 없었는디, 이번에 글래스고 서점에 가보니 디스크월드 25주년이라고 서점 안이 완전 도배가 되어 있더구먼... 사실, 판타지 종류 별루 안 좋아한다고 떠들고 다니면서 이런 거 계속 읽고 있는 이 심리는 뭔지 모르겠다만... 웬지, 닐 게이먼 책은 또 읽어야 할 것 같은 강박이 생기네... ㅎㅎ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