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전래동화, 현대의 동화

어린이 (?) 내지는 청소년 (?)이 주인공인 영화들...

 

#. 문라이즈 킹덤 (웨스 앤더스 감독, 2012년)

 

문라이즈 킹덤

 

영화가 정말 미치도록 귀엽고 깜찍했음 ㅋㅋ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은근 잔혹하고 (낚시바늘로 피 철철 흘리며 귀를 뚫고)

은근 블록버스터 (폭풍이 몰아치는 뉴펜잔스 섬!)에  치정스릴러까지....

아이들의 연기도 너무 좋고, 베테랑 연기자들의 내려놓은 듯한 소박하고 편안한 연기도 정말 좋았음.

유약한 지역 경찰관으로 등장한 부르스 윌리스와 책임의식 투철한 범샘 캠프리더 에드워드 노튼, 융통성 없어 보이는 틸다 스윈턴 모두 그리도 잘 어울릴 수가 없었던 듯...

무엇보다... 주인공 남자아이 샘의 오동통하고 뽀얀 볼따구니가 어쩌면 그리도 귀여운지 ㅋㅋㅋㅋㅋ

음악에, 소품에, 배경에... 그 무엇하나 버리기 어려운, (그렇다고 마냥 예쁘고 착하지만은 않은) 수작임..

영화 보고나면 뭔가 재미나고 뿌듯하고 따뜻한 마음이 생겨남...

같이 영화 본 정이도 너무 좋아라 함 ㅋㅋ

 

# 잭 더 자이언트 킬러 (브라이언 싱어 감독, 2013년)

 

잭 더 자이언트 킬러

 

아무리 그래봤자 재크와 콩나무 이야기인데,

이걸 굳이 아이맥스에 3D 로 봐야겠냐고 항변했지만 감독이 브라이언 싱어라며 도끼가... ㅡ.ㅡ

근데 뭐랄까... 이런 걸 쓸데없이 고퀄이라고 해야 하나?

어찌나 기술력도 좋고, 나름 스펙타클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지

몰입해 보다가도 잠깐씩 정신이 돌아오면 내가 뭐하고 있나.. 콩나무에....이런 자괴감이 ㅋㅋ

 

마지막 장면에서 현대의 청소년이 왕관을 보고 의미심장하게 웃는 장면에서 속편에 대한 의혹이...

분명히 콩은 다 썼는데....  하긴, 이렇게 과학이 발전한 시대에 굳이 콩나무를 심어야 그 높은 거인국에 올라갈 수 있는 건 아니잖아... 

니콜라스 홀트는 정말 번듯하게 잘 자랐더군...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때보다 더 예뻐진 (?) 것 같음 ㅋㅋ

 

근데.. 요즘 헐리우드가 이렇게 전래동화, 아동문학에 집착하는 걸 보면...

다음엔 닐스의 대모험도 블록버스터로 나올 거 같음.

한국의 전래동화 혹부리 영감, 선녀와 나뭇꾼, 심청전 같은 것도 블록버스터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헐리우드에 제보해줘야 겠다 ㅋㅋ

 

참, 거인국 리더의 눈이 골룸이랑 너무 비슷해서 혹시 웨타 디지털 작품인가 찾아보니 그렇지는 않더군 ㅋㅋ 

 

 

# 배트맨: 망토 두른... (닐 게이먼 2012)

 

 

배트맨 : 망토 두른 십자군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 디럭스 에디션
배트맨 : 망토 두른 십자군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 디럭스 에디션
닐 게이먼
세미콜론, 2012

 

아우.....닐 게이먼.... 

이 자의 마수에서 빠져나갈 수가 없네 그려...

배트맨의 죽음이라니....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경의와 연민과 애정...

아무도 진실을, 심지어 배트맨 그 자신조차도 진실은 알 수없지만,

아마도 그가 원하지는 않았던 방식으로 생은 마감되었고, 이는 언젠가 닥쳐올 수밖에 없었던 사실...

누구나, 심지어 그가 배트맨이라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으니까....

안녕히.. 모두들 안녕히....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