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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월 휴가_Iguazu

hongsili님의 [안식월 휴가_El Chalten] 에 관련된 글.

 

드디어 여행기도 마지막으로... 

여행보다, 돌아와 정리하는게 더 힘든 거 같아... ㅡ.ㅡ

 

#1. 

 

"새벽같이 일어나 비행기 탔는데 폭우가 내려 착륙을 못하고 하늘을 맴돌고 있다...

이대로 인생이 끝나면 나는 여한이 없다만

남은 사람들이 슬프고 황망하겠지

하지만 언젠가는 닥칠 일이고 내가 고통없이 여한없이갔다는 것을 그들이안다면 조금 위안이 될까나

부모님을 남겨두고 가는게 안타까울 뿐..그분들을 누가 돌볼 것이며 상심은 무엇이 달래줄수 있을까"

 

혹시라도 나중에 비행기 잔해가 발견되면 남기려고 에버노트에 기록해두었지만, 근처 300km  떨어진 시골 공항에 기착했다가 한시간 넘게 기다린 후 날씨 좋아지면서 무사히 Iguazu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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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처음으로 국내선 타고 Ushuaia 착륙했을 때 사람들 박수 치고, 다시 El Calafate에서 Buenos Aires 착륙했을 때에도 박수들을 치길래 기이하다 했는데 여기서 나도 진심으로 큰박수 ㅋㅋㅋ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지만, 자다가 이구아수 아열대에 떨어져 아무것도 모른채 인생이 끝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 후덜덜...

 

이구아수 현지 운전기사의 미숙한 안내와 호텔 체크인 지연 때문에 사람들 약간 뚜껑열리고 라미로가 얼마나 능력있는 투어리더였나 다시 되새김....

심지어 저녁도 그가 추천해 준 식당에 가서 해물요리를 먹었음 ㅋㅋ 이 지역에서 잡히는 물고기 Surubi 라나? 험악하게 생겼지만 맛은 최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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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동네는 완전 상업화된 관광지!

조용하고 황량하기 그지없던 파타고니아가 그야말로 눈에 밟히더라니 ㅜ.ㅜ


하지만 또 막상 브라질 국경 넘어서 폭포 실물을 보니, 정말 장관은 장관.... 
엄청나다는 말로도 차마 다 표현을 할 수가 없더라니.. 천지연 폭포 천개 가져다놔도 자리가 남잖아....

Torres del Paine 의 Salto Grande  웃겨 ㅋㅋ

그리고 폭포 가까이 가서는 물보라가 너무 심하게 날려서 눈을 못 뜨고 마구 찍었는데, 무지개가 찍히기도 함 ㅋㅋ 사실 물보라보다는 그냥 폭우에 가까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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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날 브라질 쪽에서 폭포의 전경을 감상했다면, 다음 날은 아르헨티나 쪽에서 폭포를 "체험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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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ior, mid, inferior 트레일 코스를 모두 돌고 마지막에 보트 라이당까지...

사골 국물 알뜰히 우려먹듯이 폭포를 이리 보고 저리 보고 하루종일 ㅋㅋ


보트는 폭포 코 앞까지 가서 거의 물줄기 밑으로 들어갔는데, 눈을 못 뜨는 바람에 아무 것도 보지는 못함 ㅋㅋㅋㅋ 콧구멍으로 물 다들어 가고 나 죽는다 곡소리가 절로 나는디 앞자리에 앉은 고딩 단체 남자애들 일어나서 환호성 지르고 난리남 ㅋㅋ 

정말 폭포 끝판왕이라 어떤 폭포에도 놀라지 않을거 같음..

혹시 빅토리아 폭포나 베네수엘라 엔젤폭포 정도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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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음 날은 아침에 과일과 빵, 신선한 과일쥬스를 배터지게 먹고 브라질 쪽 bird park 방문...
동물원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공원은 신선하기는 하더라구 ....

어쩜 자연계에 그런 색깔의 새들이 존재할 수 있는 걸까 말이지....

물론 나중에 Eduardo Galeano 가 쓴 동화책 보고 그 예쁜 앵무새 색의 비밀을 알게 되었지..흠

큰부리새는 첨에 엄청 신기했는데 나중에는 그냥 비둘기 같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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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엄쉬엄 돌아와 맛난 점심 먹고 Buenos Aires 의 귀환을 기다리며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 만끽.....

돌아오는 길, 참 한결같은 국내선의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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