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비정규직 싸움 소식을 듣고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공연을 다니고 있다..
원봉된 이후로는 국회의원이라도 오지 않으면 그나마 들어가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지 싶은 생각이었다..
특히 농성장이 용접으로 밀봉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여전히 바깥 세상에 함께 하는 우리들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다..
외딴 섬에 갇힌 게 아니라 여전히 우리들과 이어져있다는 것을
소란스럽게 알려주고 싶었다..
오늘 같은 사무실에 있는 까치가 제안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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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버 뉴코아 파업이 고비를 맞고 있지요.
다른 때 보다 먼저 연락하고 찾아가고 하는건 좋은데요.
뭔가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많은 현실이네요.
그래도 여전히 이 사안앞에서 수동적인 우리의 모습들이 아닌가 해서요.
주말을 보내며 문득 생각이 든것은 1인 시위였습니다.
허나 국회앞에서 보이던 그런 1인 피켓 시위만이 아니라, 거기에 기타 하나 메고 노래하며 모금 성금함도 설치하고서 1인 시위를 하는걸 생각해 봤습니다.
허나, 주목적은 성금 모금이 아니라 바로 1인 시위이지요.
저 혼자가 됐든, 아님 꽃다지가 됐든, 아님 그것이 좋은 호응을 얻어 여러 문화 일꾼들이 릴레이로 하든 그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비정규직 악법에 맞선 매우 중요한 그러면서도 처절한 싸움과 그들에 대한 정권의 탄압이 거센 현실앞에서 꽃다지의 목소리와 행동이 보여졌으면 싶더군요.
아님 이러저러 여건이 안되면 저 혼자라도 움직이던가 해야겠다
싶은 생각도 들구요.
스피커나 마이크 없이 하던지, 아주 소규모의 음향만을 사용하던지 그렇게 해서
이싸움을 알려내고 이 이랜드 자본과 정권의 탄압앞에 우리도 시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혹 의견있으시면 글 남겨주시구요.
주례모임때 얘기해 주셔도 좋구요.
까치의 스몰스몰 생각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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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째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면서 쇠꼬챙이처럼 마른 몸으로 노래 한 곡 부르고 나면
픽 쓰러질 것 같아 안스러웠는데.. 이런 기특한 생각을 하다니..
까치에게서 새로운 에너지가 샘솟나보다
투쟁하고 있는 그들이 준 에너지가 아닌가 싶다..
밀봉된 농성장 창문가로 나와 웃음을 지어주는 그들이 준 에너지..
이번주에 연달아 있는 지방 공연 마치면.. 바로
기타 들고 도시락 앰프 빌려서 가야겠다..
그 전에 싸움에서 승리하면 더 좋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