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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철학]..책임을 다하기 위한 연습

  • 등록일
    2009/05/06 14:24
  • 수정일
    2009/05/06 14:24

고등부 수업때문에...혹은 고등부 수업을 핑계로 읽었다.

 

스스로 이런 류의 책들을 읽기 거북해 하는 편인데

그럭저럭 고등부 아이들 핑계로 참고견디며 읽다보니

책이 주는 감동보다는 나의 생각에 떠돌고 있던 것들

혹은 약간 지쳐하던 것들에 대해서  

약간은 정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측면이 있는 듯 싶다.

음...뭐랄까....주저하던 것들을 미루지 말고

지금 이 자리에서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나름 진지함을 주었다고나 할까....

 

 

자기 자신의 행복에 대한 모든 표상은 모종의 방임을 요구한다.

타자와 함께하는 자기 이미지들의 끝없는 흐름이 자기 안에서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어야 한다.

그 흐름이 이상理想을 향해 가도록 인도하면서 말이다.

 

생각해 보면 나란 놈...언제나 이러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스스로 언제나 투정이 아닌 진실로 나의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놈이라는 자평은 어쩌면 내가 행복해하는 방식이

누군가와 끊임없이 함께하는 이미지...함께 하려는 흐름들이 내 속에서 부글부글 끓는다는 것이고

실제로 내가 아 ! 나는 어쩌면 평생 운동을 해야 할것 같다고 느낀

대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런 내 속의 흐름들...반복되는 이미지들은

언제나 이런 것이었던 듯 싶다.

 

나름 스스로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것도 어쩌면

혼자 있는 시간속에서도 행복한 미소가 그려지는 어떤 순간은

항상 누군가 함께 하려는 어떤 흐름들이 내 내부에서 용솟음 친다는 것을 개닫는 순간...

그런 순간순간 마다 나름 잘 살아 왔다고 느기는 것 같다.

 

그럼에도 왜 나는 함께하는 속에서 힘들어 하는 것일까 ...?

스스로 잘살아 왔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부분에서 왜 혼란들이

스스로 약간은 주늑들어 하는 부분들이 생기는 것일까 ?...

 

그것은 아마도 최근들어 알아챈 나의 방식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타자를 위해 존재한다는 기쁨, 그것은 일인칭의 '사랑하기'다.

 

사랑이라는 것이 결국은 나라는 자아의 실현이라고 생각하면 

이런 일인칭 사랑하기가 힘든 이유가 없을텐데도...왜 힘들까 ...?....하는 것은

나 스스로 사랑하기가 아닌 사랑되기를 실행해 온 것이 아닌가 싶은 거다.

내가 사랑을 한다라고 믿고는 있지만 실은 내가 사랑이 되고픈지도 모르겠다....^^;;

이것이 주는 차이를 실은 잘 구분해 내지 못했었는데 최근

이런저런 일들로 나름 생각들이 정리되곤 한다....닥히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겠으나

아 !! 아마도 그런 걸거야 하는 정도.....ㅎㅎ

 

여하튼

이 책과 최근 바지런 떨면서 일벌려놓은 몇가지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지나친 열정은 기존의 사회적 균형을 위협한다.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 그가 책임져야 하는 일만 비난할 수 있다.

............나는 나의 행위들에 전적인 책임이 있음과 동시에......... 

 

이 두 구절이다.

아마도 내가 리듬에 대해서 진지하게 스스로 공부해야 하겠다 싶었던 것도

[지나친 열정]이라는 부분이었던 것 같고

스스로 옭아매고 있다고 느꼈던 것도 그리고 누군가에게 나름 서운함을 느꼈던 것도

어쩌면 [행위에 대한 책임]이었던 것 같다.

 

왠지 일을 하면서

아니면 무엇인가 꿍꿍이들을 구상하며 즐거워 하는 어떤 행위들을 할때

가끔 나의 지나친 열정이 다른 사람들을 힘들어 하겟구나 싶은 적이 많았다.

특히 요 몇주동안 아마도 그런 일들이 자주 생긴듯하고....

 

나름 아 ! 내가 민폐를 끼치는 것은 아닌지 하는 망설임도 있었던것 같다.

그래서 언제나 헤헤헤 거리며 나름 쿨한 척...다 받아줄 수 있는 것 처럼 행동하기도 했었다.

 

그러면서도 내내 아 ! 참 리듬이 안맞는 구나 싶었는데

[아 ! 리듬이 참 안맞는구나]라는 말속에

실은 보다 복잡한 감정들이 숨어 있었던 것 같다.

 

음..... 뭐냐하면....음.....^^;;

 

이 [리듬]이라는 말을 표현함으로써

속으로는 누군가를 탓하고 비난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는 거다.

아마도 가끔씩 서운한 감정들이 드러나곤 했던 것도

이 [리듬]이라는 단어들속에 숨겨버린 나의 감정들.......

남을 탓하고 싶었던 어떤 것들이 있었던듯하다.

아 ! 난 너무너무 흥분되고 너무너무 잼나는데

왜 당신들은 이 리듬을 타지 않고 있느냐는 투정..?..뭐 이런 것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니 이 책을 핑계삼아서 정리를 해보면

실은 남의 탓이 아니라 나의 탓인듯 싶다.

 

여하튼 책임이라는 것은

결과에 대한 것들이 아니라 행위에 대한 것들일터인데.....

나 스스로 주변 사람들에게 행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었던 듯 싶다.

실제로 보면

어떤 행위들을 하고 그 행위들의 파장들을 지켜보던 것은 나였었는데

그 행위들을 자기 나름들의 방식대로 소화하고 그 방식으로 책임지고 있는 그들을

자꾸 몰아세우는 짓거리를 하고 있었던 것은 나라는 사실

문제는 결국 '나'였다는 사실이다....

 

즉, 최근 몇가지 일들을 보면

그들이 내 생각에 잘하든 못하든 그들의 사정상 그들이 행할 수 있는 만큼의 행위들을

해 나감에도 불구하고 차분이 지켜봐주는 것이 아닌 자꾸 개입하고 닥달하려는 것은

나 스스로 그들에게 제안해 놓고 그들이 각자가 받아들인 만큼 하는 행위들을

못마땅해하고 있었지 않았나 싶은 거다.

  

어떻든 그들도 나름 행하고 있을 터인데도 자꾸 이만큼 더하기를 바라면서 닥닥하고

그 닥닥한 것들이 언제나 메아리처럼 내 속으로의 파장만을 만들어 내는 것

이것이 최근 내가 리듬을 생각하게 된 이유는 아니었을까...??

 

아마도 그러면서 지치고 짜증내고 ....애도 아니면서 투정이나 해 대고.....ㅎㅎ

 

음....그래서 좀 정리를 해야겠고

자기억제 혹은 자기통제들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행위를 행한것은 어쨋든 나이니 내가 행한 것들에 대해서 책임을 질 필요가 있겠고

다른 이들은 결국 그 자신이 행한 만큼만 책임을 지는 것이 맞으리라.....ㅎㅎ

결국 최근의 일들은 벌이기 좋아하는 나의 일들....나의 책임들....나의 미친 열정의 댓가들...

남 탓이 아닌 나의 탓들.....내가 보다 더 나에게 집중하고

언젠가는 스스로들 잘해나갈 그들속으로 들어갈 준비나 제대로 하고 있자는 생각들...

 더 이상 일벌이지 말자는 생각들.....ㅎㅎ

그리고 당분간 힘들어도 혼자서 하는 습관 좀 기르자는 생각들...ㅎㅎ

남 쳐다보며 일하려다가 모든 일 다 망친다는 생각들....ㅎㅎ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나름 개운해지기도 하고 차분해 지기도 하고...ㅎㅎ

강요하지 말고 보다 자유롭게 각자 자신들의 할만큼만 하도록

그렇게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현재 지나친 거의 미친 열정으로 몰아부친 것들을

조금은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자꾸 늦추어져 버리는 생협활동들을 조금은 더 끌어안고 가야겠다.

종효형 혹은 이사들에게 무엇을 바라고 시작한 일들도 아닌데 자꾸 그들을 쳐다보는 것은

어쩌면 나의 몹쓸 습관들..누군가 같이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한 탓...

그냥 처음부터 생각한대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일들을 나라도 하자 ...싶다...

 

일사와 관련된 일들은 조금 더 복잡하지만 뭐 생각해 보면 간단한 것 같다.

결국 믿고 기다려주면 되는 일들인데 너무 내가 앞서가고 조바심 났던 것 같다.

어쨋든 일을 할 사람들이 구성하는 것일테고

그 속에서 내가 할일들을 챙기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는데

너무 앞서 나가는것 아니 앞서나가는 것이 아니라 괜이 조바심만을 강조하는 꼴인 것 같다.

내가 어떻게 해 줄 수 없는 것들은 결국 내가 떠안을 수 없는 부분일터...

각자 함께 하는 이들이 무언가를 할때까정 기다려야 겠다.

기다려 주는 것...아마도 나에게 꼭 필요한 일인듯 싶다.

 

다음주 나들이는

뭐 여하튼 전적으로 나의 책임....ㅎㅎ

신나서 벌인 일이니 신날 수 있도록 나름 마무리 짓자는 생각이다.

그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은 각자의 몫일터...강요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ㅎㅎ

그러니 오버하며 일벌이지 말고 이야기 된 것들 수준에서

나름 정리하는 것...이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혼자서 업되어 버려서 일들을 자꾸 키워버렸는데...

뭐 여하튼 혼자 벌인 일이다 싶기도 하니

혼자서 지금 수준에서 정리하면 될 듯도 싶고...ㅎㅎ

아마도 이런 식의 일처리가 사람들을 힘들어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ㅎㅎ

여튼 좋아라 하면서 만든 일 힘들어하지 않게 나름 좋은 결과들 맺도록 차분이 정리해 보자.

 

끝으로 아이들...

나름 나를 가장 신나게 해주는 아이들

할수 있는 만큼만 .......  너무 많은 것들을 벌이기에는 나의 역량들이 되질 않을 것 같아서

약간은 걱정이다

결국 아이들과 만남을 하다보면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이 결과들 혹은 좋은 만남들로 기억되는 것.

할수 있는 만큼...여하튼 아이들에게는 최선을 .....ㅎㅎ

 

음....

정리하고 보니 나름

괜찮은 느낌들이.....ㅎㅎ

 

오늘부터 조금은 시원하게

그리고 열심이 살자라는 결심들이 불끈 불끈....ㅋㅋ

 

앞으로 블러그질과 핸드폰은 잠시 외면해야 겠다.

자꾸 연연해 하는 것 같아서....??...잠시만 ....아주 잠시...크크크 

 

여하튼

다음주까정

기대되는 고등부 수업과 나들이 그리고 이어지는 앰티...

잼나고 신나게 깔끔한 마무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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