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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장소를 읽고...ㅎㅎ

  • 등록일
    2009/09/05 18:34
  • 수정일
    2009/09/05 18:34

드뎌 공간과 장소를 다 읽었다.

조금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나름 재미나게 읽었다.

 

내가 정확히 이해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결국 공간은 움직임이라는 것이고 장소는 머무름이라는 것 같다.

 

우리가 움직이고 활동하기 위한 물리적 기반이 공간이라면

그런 움직임들이 기록되고 머무르는 곳이 우리가 살아가는 장소라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로 조금은 분주했다.

우선 장소 혹은 공간에 대한 이제까지의 고민들

특히 내가 이제까지 활동(?)이라는 것을 하면서 가지게 된 고민들을

나름 공간과 장소라는 것으로 정리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작업을 시작한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경험이랄까 ?

 

아직 제대로 정리하진 못했지만 공룡들과 이런 저런 지난 나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들을

공간과 장소라는 것으로 치환하여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나름 행복했고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제대로 정리하여 공유해 보자라는 나름 자잘한 목적도 생겼다.

 

이 [공간과 장소]라는 책이 가진

가장 좋았던 느낌은 결국

이렇게 내가 살아가는 공간과 장소를 보다 진지하게 바라봐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는 점일까 ?

 

비록 내가 전문가도 아니도

그저 흥미가 일어서 읽다보니

요약하고 내용을 이해하며 충분히 음미하는 것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지속적으로 이런 공간과 장소에 대한 고민들을 이어가야 할

충분한 이유는 알게 된 것 같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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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는지>에 대하여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우리는 <무엇에 대하여 알고 있는지>에 주의를 기울인다. 즉 우리는 어떤 종류의 실재들을 알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우리가 쉽게 보여주고 말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말할 수 있는 것보다도 훨씬더 많은 것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대개 우리는 <말할 수 있는 것>이 <알고 있는 것>이라고 믿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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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살아가는 이 지역 혹은 마을 혹은 이 물리적 공간들은

언뜻 난 충분히 알고 있는 것 같다가도

어느새 도통 모를 존재로 나에게 낯설게 다가오기도 한다.

언제나 지역...지역...하면서 천착한지도 벌써 10년이 넘었건만

실재로는 여전히 나는 이 지역에서 부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결국

나는 내가 살아가는 공간과 장소에 대한 충분한 공간적 능력들을 함양하지 못한

얼치기 지역운동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을 많이 했다.

 

이렇게 공간과 장소에 대한 공부가 진행되면서

더더욱 많은 반성과 고민꺼리들을 몸에 새기는 것은

결국 이런 책들과 공부가 주는 고마운 선물임과 동시에

제대로된 길찾기를 해야 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나의 의무들을 상기시키다.

 

열심히 가보는 수 밖에....ㅎㅎ

 

지금은

최윤경이 쓴 [7개 키워드로 읽는 사회와 건축공간]과

에드워드 소자가 지은 [공간과 비판사회이론]을 동시에 읽고 있다....ㅎㅎ

 

음..나름 조금은 버겁기도 하지만

그럭저럭 즐거운 공부를 하는 중이다...

 

이것도 조금 다르게 정리를 해봐야 할 터인데....ㅎㅎ...모르겠다....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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