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우리에게 필요한 것..^^;;

  • 등록일
    2009/09/12 05:13
  • 수정일
    2009/09/12 05:13

그저께

용만샘의 생일에 뒤늦게 합류했었다.

간만에 학범이도 보고

특히 간만에 재호를 보았다.

 

음...하는 일이 잘 진행되리라 생각했었는데 어려움이 있는 모양이다.

미원 금방에서

일종의 농촌교육공동체를 꾸려나가기 위해 고민중이었는데

이번에 대규모로 땅을 사서 여러 가족들과 함께 마을을 만드는 것을 추진하였었는데

이런 저런 일들로 진척이 생각대로 되질 않는 모양이다.

 

우선 사기로 했던 땅의 임자가 욕심을 부리면서 계약단계에서 무산된 것이

일의 추진에 어려움을 준 모양이고

그 과정에서 함께 하기로 한 사람들과 여러 생각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술 한잔하면서 단편적으로 들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처음 생각한 것과 달리 일들이 구체성을 띄면서

여러 의견들이 두드러지면서

약간은 당혹해 하는 듯 도 싶었다.

 

여튼 이야기를 듣다가 몇가지 이야기를 해 주었다.

 

즉,

어쩌면 공동체 혹은 다양한 사람들과 무엇인가를 도모할때는

너무 구체적인 현실의 문제에 집중하기보다는

일종의 상상의 힘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어차피

우리들이 처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이라면

굳이 처해 있는 현실의 문제에 너무 집착하거나

아니면 현실적으로 실행가능한 방식들을 고민하기보다는

어쩌면 비현실적으로 보일지라도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상상

즉, 공동체의 지향하는 점에 대한 상상들이 보다 풍부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했더랬다.

 

어쩌면

이 이야기는 나에게 스스로 다짐하는 이야기 일수도 있다.

비록 재호와 생각하는 것과 지향점이 다르지만

나나 재호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실험으로써의 공동체를 위해 활동하기로 결정하였다면

너무 현실의 가능성만을 따지기 보다는

현실에서 불가능한 것들을 보다 더 풍부하게 상상하고

그 상상에 여럿의 힘들을 모아가는 과정들이 필요하지 않나 싶은 것이다.

 

운동에서 중요한 것이 과정의 힘이라면

어차피 공동체도 구성되고 상상되어지는 과정의 산물일터이니

보다 풍부한 상상들을 가져가는 것처럼

우리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은 없을 것 같고

그런 즐거움이 공동체를 이끌고 가는 힘이 되어야 할터인데

우리는 너무 현실 가능성에 지쳐가는 지도 모른다,.

 

현실가능성...?...

현실가능성이라....ㅎㅎ

나에겐 현실가능성이라는 것은 사치인것처럼 보인다.

나같이 매사 부족한 놈에게

내가 상상하는 것들에 현실가능성을 증명하라고 요구한다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까 ?...싶기때문이다.

 

어차피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면

비현실적인 상상을 몸에 익히고

누군가와 함게 그런 비현실적인 길로 당당히 걸어가는 힘을 기르는 것

이것이 내가 준비해야 할 것들이고

재호가 가졌으면 하는 능력이라는생각을 했더랬다.

 

이래저래

이야기하다가 과음(?..^^;;)을 해버려서

제대로 나의 이야기가 전해졌는지 모르지만

여하튼 나나 재호나 조금은 더 즐겁게 일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나란 놈은 어쨋든 공룡들이 있으니 그나마 더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ㅎㅎ

여튼

공룡과 좀더 풍부한 상상들을 하며 즐겁게 일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날 재호랑 만나면서......ㅎㅎ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