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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론]..가와카미 하지메

  • 등록일
    2009/09/13 12:07
  • 수정일
    2009/09/13 12:07

 

빈곤론을 읽었다.

간만에 너무 재밌게 그리고 술술(?) 읽었다.

 

말 그대로 100년전의 사람이 쓴 빈곤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에게 빈곤이란 무엇인지 이렇게 명쾌하고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물론 다들 아는 사실이겠지만

가와카미 하지메의 빈곤을 없애는 방법 자체는 많이 부족하고

또한 현실에 맞지 않는 측면이 있지만

이것이 100년전 근대 경제학자가 바라본 빈곤에 대한 생각의 정리라는 것을

감안해서 읽는다면...아 그저 감탄스러울 뿐이다.

 

책을 읽는 몇시간동안 그야말로 아!!의 연속이었다.

음 확실히 즐거운 책이었다.

 

- 정확히 빈곤선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러한 비용들을 충당할 만한 여유를 갖지 못한 사람들이기때문에, 설사 아무리 유익하고 필요한 일이라고 해도 육체의 건강을 유지하는 목적 이외에 지출하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들이 육체의 건강을 희생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것은 물론이고, 신문을 구독해도, 편지 한장을 보내도 그때마다 육체의 건강을 희생하는 것이다.

 

- 가난이라는 말에는 대체로 세가지 의미가 있다.

첫번째 의미의 가난은 단지 부자에 비해 가난하다는 것이고 그 중심은 "경제상의 불평등"이다.

두번째 의미의 가난은 구휼을 받는다는 의미의 가난이며 그 중심은 "경제상의 의존"에 있다.

세번째 의미의 가난은 생활필수품을 향유하지 못한다는 의미의 가난으로, 그 중심은 "경제상의 결핍"에 있다.

 

- 당통이 "국민에게는 빵 다음으로 교육이 제일 중요한 것이다"라고 했는데, 여기서 "빵 다음으로"라는 구절에는 엄청난 무게가 실려있다. 교육은 국민에게 무척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그 교육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우선 배우는 자를 배불리 먹여야 한다. 교육을 보급하기전에 빵을 보급하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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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운동(?)을 하는 것은 어쩌면 가난하지 않게 살기위함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꼭 물질적인 가난이 아닌 사람이 기본적으로 건강한 심신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

가난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자본주의는

그 자본주의에 적응하든 안하든 우리의 심신을 핍박하는 전형적인 잘못된 제도라는 것이고

따라서 우리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러한 경쟁/이윤 중심의 자본주의를

일차적으로 없애야 하는 것은 아닐까 ?

 

여튼

간만에 읽게된 재미있는 책이었다.....ㅎㅎ

아 !! 흐믓해....히히히

책은 언제나 좋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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