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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계속 국민이고 싶은가,
국민을 그만두고 다른 존배가 되기를 바라는가 ? "
라는 질문이 도발적이게 느껴지진 않았다.
음...이미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소싯적에(..?....^^;;...)
" 에잇 !! 빌어먹을 !! 이따위 국민 안해...?..."라고 외친적도 있고
딱히 내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지도 않는 터라서....^^;;
그런데도 이 책을 읽었다....
니시카와 나가오의 [국민을 그만두는 방법]...이라.....ㅎㅎ
이 책을 읽으면서 딱히 새로울 것이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미 대다수 개념들(?)은 이미 다른 책들에서 혹은 일종의 논문들에서 익숙하게 읽어온 터라서
도발(?)적이라는 감응은 없었다는 거다.
다만 읽으면서
아 ! 참 간결하게 썼구나...하는 정도..
그리고 국민문화 아니 더 나아가서 [문화]에 대한 개념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손쉽게 추천해줄만한 책이구나 싶어서
읽는내내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내가 이 책을 왜 읽었지 ?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그러다가 생각났다....?....히히힛
실은 지역과 지역문화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책을 선정하다가
쉽게 국민문화 혹은 그냥 문화/문명론에 대한 정리글을 읽어야 할듯한데
지나치게 원론적이거나 어려운 것보다 쉽게 읽을 것을 찾다가 읽게 되었다는 생각이
오늘에서야 나서 정리하는 중...ㅎㅎ
(책을 구하자 마자 읽었으면 그런 읽는 취지를 망각하지 않았을텐데
필요해서 구해놓고 며칠을 잊고 지내다가 읽다보니
왜 읽으려 했는지를 잠시 잊었던 것....^^;;....역쉬 난 바보다...에휴....^^;;)
여튼
의도했던 대로 손쉬운 정리글로서는 그야말로 금상처화고 또 잘 쓰여진 책이다....
일종의 강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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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정리해보면 ,
일단 문명과 문화 모두 유럽에 기원을 둔 개념이다.
두 용어는 모두 18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발명품이다.
문명은 아예 신조어이고, 원래 ‘경작’을 뜻하던 문화는 현재와 같은 의미로 쓰임새가 바뀌었다.
라틴어 어원(civitas)에서 알 수 있듯이 문명은 고대 도시국가와 연결된 말로서 도시 생활을 모델로 하고,
문화는 농촌 생활을 모델로 한다.
농작물과 가축을 기른다는 어원적 의미 덕분에 문화는 인간의 마음과 정신을 기른다는 의미의 교양도 뜻하게 됐다. 더불어 문명은 인류의 보편성을 강조하면서 물질적 진보를 예찬하는 반면, 문화는 생활의 다양성과 개별성을 강조한다. 물질적 진보를 중요시하는 문명이 미래지향적이라면, 정신의 우월성을 앞세우는 문화는 과거의 전통을 중요시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두 개념의 전파 양상이 다르다는 점.
문명은 프랑스와 영국, 미국 등 주로 선진국으로 전파됐고, 문화는 독일을 중심으로 폴란드, 러시아 등 후진국으로 퍼져나갔다. 곧 ‘문명=선진국 모델’ ‘문화=후발국가 모델’이었다. 프랑스혁명과 함께 국민국가가 형성되는 프랑스에서는 문명이 국민적 이데올로기로 정착된다. 프랑스혁명이 곧 인류의 해방이고 프랑스인은 그러한 진보의 선두에 있다는 자각이 거기엔 반영돼 있다.
반면 프랑스에 대항해 성장한 독일의 국민사는 기본적으로 문화사다.
독일의 지식인과 시민계급은 자신들의 독자적 가치관을 문화라는 말을 통해 표명하고자 했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근대 이후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서 반복된 전쟁은 한편으론 문명과 문화의 투쟁이란 양상을 갖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다고, 문명과 문화 사이에 차이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두 개념은 각각 유럽의 선진국과 후발국의 국익과 가치관에 부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게다가 근대 국민국가 형성 과정이라는 동일한 모태에서 샴쌍둥이처럼 태어난 둘의 관계는 고정적이지 않다.
한 문화가 자기의 우월성을 확신하면 문명적 보편주의로 나아가려는 경향을 보이고,
반대로 패권을 잃어버릴 경우에는 문화주의로 전환하는 양상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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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명이라는 용어는 항상 계몽주의 또는 진보주의의 맥락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인간성의 진보'와 '인간의 문명화'는 거의 같은 뜻이다. 문명은 인간 이성의 발현형태이고, 인ㄱ나성의 진보과정이며, 도달목표이기도 하다. 문명이라는 용어는 하나의 역사관(진보사관)과 결부되어 있다기보다는 일종의 사관의 표명이다.
-문명이라는 용어가 나타나는 맥락 속에서 설령 도덕이나 인간성의 진보가 운위되더라도 그 논술의 궁극적 목표는 국가와 국민이다.......이 시대에 문명(화)이라는 용어가 나타나는 경우 그 대상은 거의 항상 국민(peuple, nation)이고, 문명이 논의되는 경우의 문제틀은 거의 항상 국민과 국가였다.....'문명'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문명을 논의한 것은 주로 게몽주의자와 경제학자였고 문명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한 국민과 국가를 논의하는 것이었다.
- 결국 '문명'이 도시와 결부된 반면 '문화'는 농경과 결부된 용어였다.
문명은 문화(농촌)가 타락하고 쇠퇴한 형태(도시)였다....(루소에게)
- 모든 문화는 한 인간의 국가에 대한 관계로부터 발생한다....노발리스
- 한국가, 한 민족, 한 문화라는 국민국가의 원칙이 허구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은 누가 봐도 분명하지만, 이제 민족 개념 자체가 의문시되고 있다. 민족의 객관적 정의와 주관적 정의에 관한 논의는 이미 결말이 낫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 ? 실제로 민족 독립과 통일이라는 국민국가 건설의 슬로건이 불러일으키는 것은 끊임없는 민족분열과 민족분쟁이다
- 후쿠이는 민족의 객관적 지표가 될수 있는 문화적 속성 중 대표적인 것으로 1. 공통의 조상, 2. 동일문화, 3. 종교, 4. 인종, 5. 언어 를 들고, 어딘가의 민족이 이런 속성을 모두 공유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있을수 없으며, 또 얼마간 문화적 속성을 공유하고 있어도 '우리"라는 동류의식을 결여했다면 민족을 기반한 집단은 성립될 수 없다는 점을 제시....
- '순수'나 '국민성'은 배후로 물러가고, 대신 "교류'나 "변용", "관계성"등이 강조 될 것이다.
"고유성"이나 "독창성"을 대신해 "공통성"이나 "모방"의 적극적ㄱ인 의미가 새롭게 질문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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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민했던 것은
국민국가에 있어서의 국민문화처럼
지역에서의 지역문화라는 것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하는 것을
아주 단순무식하게 국민문화에 치환하여 생각해 보려고 했었다,
아마 그래서 이 책을 구입해 읽었는지도 모른다.
여전히 나에게 국민/국가/민족.... 문화/문명/국민문화 등등의 이야기를 내가 살아가는 지역이라는 현실속에서
어떻게 인식해야 하며
더 나아가
지역/지역문화/지역의 정체성...이라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중이다...
음 가끔...쉽게 답(?)을 찾으려는 얄팍한 심사가 이 책을 그럭저럭 잼나게 읽는 방식이었을까 ...?
약간 부끄럽군....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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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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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빌려봐야겠어요 +_+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