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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소연과 나...

  • 등록일
    2010/01/05 06:32
  • 수정일
    2010/01/05 06:32

소연이가 방학하고나서 눈이 참 많이도 온다.

 

여름이면 여름대로

봄가을이면 봄가을대로

그리고 지금처럼 함박눈 내리는 겨울은 겨울대로

마냥 좋아라 하는 소연이다.

음....생각해보면 내 주변에서 계절 바뀌는 대로 잘도 어울려 지내는 사람은

아마도 소연이 인듯 싶다.....ㅎㅎ

 

여튼

며칠째 눈이 내린 탓인지 집과 골목과 사방이 온통 눈이다.

당연히 소연이는 마냥 신나서

마구마구 좋아라하고 있다.

 

일끝나고 오전에 잠깐 자고나면

소연이 등쌀에 투덜투덜 밖으로 나가서

어울리지 않게 연신 하품하면서 소연이랑 눈싸움을 하고

그 눈싸움이 여차저차하게 소연이의 승리로 끝나면

어김없이 눈 싸움의 흔적들을 모아서 눈사람을 만든다.

 

 

여 며칠동안 거의 비슷하게 낮시간에 놀아주고 있는 듯 한데도

소연이는 마냥 신나하는 중이다.....ㅎㅎ

 

 

 

난 솔직히

요 며칠 너무 힘들어서

낮에는 거의 비몽사몽이다.

눈이 오니 밤새 일하는 것이 여간 피곤한 것이 아니다.

 

 

눈이 쌓여서 제대로 걷기 힘든 골목길을

무거운 쓰레기통을 끌고 다닐라 치면

다리에 힘이 잔뜩 들어가서 나중에 근육이 뭉치기도하고

또 기껏 신경써서 조심했는데도 발라당 넘어지곤 한다.

 

 

그렇게 나름 식은 땀흘려가며 일하다 보면

몸에서는 열이나지만 점차로 손가락은 얼어가고 나중에 시린것이 아니라

따갑고 아픈 통증까지 느껴지곤 한다.

 

 

이렇게 밤에 쓰레기 치우는 일을 하고나서부터

눈이란 놈은 나에겐 성가시고 피곤한 놈이다......ㅎㅎ

 

특히 어제처럼 낮부터 내리기 시작하면

출근하는 내내 아이구...하는 한 숨이 절로 나온다....ㅎㅎ

 

여튼

올해는 유독 눈맞으며 일하는 날이 많다.

그만큼 몸도 많이 피곤해서 낮 시간이 생각한 것보다도 더 적어져버린 느낌이다.

음...그래서 조금은 바짝 긴장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중이다.

이 눈이 녹으면 보다 더 ...?...ㅎㅎㅎ

 

여튼

소연이처럼 계절감을 가지고 살아야 겠다....ㅎㅎ

(....피곤하니 횡설수설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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