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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13
    그림을 왜그릴까..?
    우중산책
  2. 2009/04/13
    길에 핀 민들레...봄은 봄이군...ㅎㅎ
    우중산책

그림을 왜그릴까..?

  • 등록일
    2009/04/13 16:27
  • 수정일
    2009/04/13 16:27

요 며칠 그리기 연습을 쉬었다.

잘 그려보자는 마음에 스케치 연습을 시도하다가

문득 든 생각에 손이 굳어버렸다.

 

지 딴에는 잘 그려보자는 마음을 먹고 연습을 하던중

갑자기 내가 뭐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

내가 그림 잘그려서 뭐에 쓸려고 하는 걸까?? 하는 생각....^^;

못난 놈...너도 별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든거다...

 

처음부터 잘그리기 보다는

내 생각을 표현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

무언가 내 생각을 글이 아닌 몸을 굴려 표현할 수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어느새 그리다 보니

잘 그리고 싶은 욕망에서 허우적 거린거다.

 

그냥 낙서나 하자 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

어느새 무언가 자랑하고픈 마음이 들어버린 것이다.

 

그렇게 며칠을 손 놓고 있다가 다시 그렸다.

 

그래도 약속인데

그리자...그리기는 하되 원래대로 낙서를 하자.

그냥 내 생각 흐르는대로 그리고

내 생각대로 몸을 굴려보자는 다짐을 다시 했다.

 

 

 

골목이다.

내가 다녔던 골목이고

내가 다닐 골목이고

내가 가고픈 골목길이다.

 

여기저기 길들이 차들을 위해 활폐해져 가는 동안

그래도 여전이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곳은 이런 골목길일 것이다.

골목길이 늙고 누추해지듯이

그 골목의 사람들도 많이들 늙고 힘들어하고 있지만

그렇게 사람과 닮아가는 것이

이런 골목일것이다.

 

이런 골목길처럼

나도 서서히 늙고 누추해지겠지만

언제까지나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그렇게 내가 있는 곳에 굳건이 서 있기를 바래본다...ㅎㅎ

 

--------------------

 

낙서다....

 

낙서를 하고 싶다...

 

아주 강하게 낙서를

내 삶을 표현하고 싶다.

 

아니 외치고 싶은 거다...

소리가 아닌 낙서로.....ㅎㅎ.....

곧 이 봄이 가기전에 어디엔가는 낙서를 한번 해 볼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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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핀 민들레...봄은 봄이군...ㅎㅎ

  • 등록일
    2009/04/13 16:01
  • 수정일
    2009/04/13 16:01

제재소에 갔다.

 

원래는 중고목재를 파는 곳에 가 보았는데

군데군데 썩은 흔적과 못자국이 있는 것인데도

가격이 비싸다.

 

잘만 다듬으면 예쁠것 같아서 내심 욕심이 났지만

아무리 봐도 가격이 너무 비싸다.

그래서 평소에 알던 제재소에 가서

새 것인(?)...송판을 주문했다.

 

아직 속이 덜말라서 뜰지(??...휠지도 모른단다.)모른다는

제재소 직원을 말을 듣고도

가격면에서 좀더 저렴한 것  같아서 주문했다.

 

왜 헌것이 새것보다 비쌀까..?...하는 푸념을 하면서

타박타박 사무실로 걸어왔다.

 

사무실 입구에

북까폐(?)를 만들어 보자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이궁리 저궁리 하다가

우선 저질러 보자는 생각으로 나무부터 주문해 놓고 오늘 길이라서 그런지

나름 즐거운 마음이 절로 들었다.

 

그렇게 타박타박 걸어오다가

문득 눈에 들어왔다. 꽃 한송이가.....ㅎㅎ

 

 

민들레다

흙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막한 시멘트들의 틈새를 비집고

힘겹게 그러나 예쁘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민들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무심하게 지나다니던 이 사무실 가는 길에는

여기저기 인도와 시멘트 집들 사이사이마다

그리고 중간중간 뻘쭘하게 서 있는 전신주 밑둥마다

노란 민들래가 그야말 로 귀하게 지천이다......ㅎㅎ

 

그렇게 힘겹게 꽃을 피웠는데도

벌써 홀씨들을 날리고 있었는데도

나는 무감각했었구나...하는...반성아닌 반성....ㅎㅎ

 

 

사는것이 가끔 빡빡하다가도

이렇게 타박타박 걷는 길에서의 발견.......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잠깐의 여유를 발견하는 순간은

언제나 짠하다.

 

꽃이 짠한 것이 아니라

갑자기 내가 나를 짠하게 만나는 순간이다.....

 

내가 나를 가끔은 사랑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을

생각이 아닌 마음으로 깨닫는 순간이

너무나도 짠한 것이다....

 

민들레가 폈다.

벌써 활짝 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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