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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대협 은행을 털(?)다!

강호는 넓고 숨은 고수들은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구나!

작년 말 혜성처럼 나타나 날 매료시킨 인물이 있으니, 이름하여 '차대협'이다. (물론 본명은 따로 있다.)

 

은행에서 돈가방을 열어보이며 한방!

 

“사람이 있는 곳에 은원(恩怨)이 있기 마련이고, 은원이 있는 곳엔 강호가 있다.”는 영화감독 서극의 말처럼, 차대협이 강호에 등장한 것은 그가 다니던 하나은행의 부당한 조치라는 '원한'을 풀기 위한 것이었다.

 

이 차대협이 드디어 2007. 1. 10 하나은행에 빈 가방을 들고 들어가 1,200만원을 담아 나왔다. (관련기사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4692 ) ㅋㅎㅎ

 

차대협이 해고된 하나은행과의 소송에서 여러차례 승소하면서도 회사의 계략(?)에 말려 주변 친구, 선후배들에게 술을 한잔 제대로 못 산 것이 한이되어 어제 드디어 술자리를 만들었다.

 

차대협을 응원하는 술자리! 오른쪽 맨 앞이 자칭 가장 많은 팬(일명 '고빠')을 확보하고 있다는 고재구. 차대협의 팬이 자신의 팬을 능가할 거 같아 전전긍긍하는 듯~ ㅎ

 

술자리에는 차대협을 응원하는 민주노동당 고양시위원회 당원들이 구름과 같이 몰려들었고, '받은 돈의 1/10은 먹어치워야 된다.'느니, 아님 '1/100만 내고 나머지는 주변에서 걷자'느니 말들이 많았다. 그러나 차대협과 각별한 사이이기도 한 고재구는 '무슨 소리냐? 프롤레타리아에겐 내일이 없다! 1,200만원 다 쏴라!'며 기염을 토해기도 하였다.

 

어찌됐든 30명이 넘는 응원군들이 모처럼 환한 웃음을 터뜨리며 호쾌하게 술을 마셨다.

 

차대협의 개인 홈피 <차대협의 새세상> http://chabrothers.com



차대협은 하나은행에 입사한 이후 줄곧 어음교환실에 근무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과장에 진급하면서 회사에서는 관례라며 3년짜리 고용계약서를 작성하게 하였고, 3년이 지난 후에는 1년짜리 고용계약서를 작성하라고 했단다. 이른바 자신도 모르게 계약직으로 밀려난 것이다. 이에 차대협은 고용계약서 작성을 거부했고, 회사에서는 곧바로 '계약해지'라는 방식으로 해고조치하였다.

 

이후 차대협은 혼자서 근로기준법 등 관련법 공부를 하면서 혼자 힘으로 회사와 맞서 복직투쟁을 하였고, 법률적으로 승소하였다. 회사에서는 1차로 복직을 시켰다가 곧바로 재해고를 하였다.

 

이번 재해고에 대하여 차대협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였고, 법원에서는 해고가 부당하다며 가처분 신청을 받아주었다.

 

이에 회사에는 복직을 시키지는 않고, 여러 가지 조건을 내세우기도 하였고, 차대협 또한 회사에 자기처럼 이상한 '계약직'을 없앨 것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소송에 지고도 임금을 지급치 않아 2007. 1. 10 하나은행 고양시 후곡지점에서 6개월치 급여(기본금) 강제집행을 한 것이었다.

 

그는 회사의 부당한 조치와 그에 맞서는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무림의 고수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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