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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 바람과 황사

어제부터 세찬 바람이 내려오더니 오늘은 황사까지 왔다.

자유로 옆으로 한강과 그 너머까지 텅 빈 공간이

오늘은 엷게 낀 황사로 안개처럼 포근하게 보인다.

 

생각하기 싫고, 들여다보기 싫은 '나'를 적당히 가려줄 것 같다.

좋다...

 

성산대교 밑의 바다처럼 넓은 한강에는 모처럼 몰개(파도)가 친다.

어제 내려온 바람이 여전히 머물고 있다는 증거다.

겨울엔 저 강물에 몰개가 칠 때마다 몸과 마음이 움추러졌는데

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인가, 아님 따뜻한 차 속이라서 그런가

그져 시원하게만 느껴진다.

 

성산대교를 지나며, 차창 너머로 보이는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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