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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벗은 오지 못하고...

오늘 이른바 정권과 911 야합을 하였던 한국노총에 항의농성을 들어갔다 구속된 동지들의 2심 재판이 있었다. 진보진영의 언론매체까지 제대로 보도한 곳이 아직까지 한곳도 없이 아주 조용하게, 아주 철저하게 외면당한 채로 말이다.

 

 

2심도 구속자 8명 전원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물론 약간의 감형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들이 감행한 한국노총 점거농성이 어디 형사처벌을 받아야 할 사안인가 말이다.

 

버스부문에서도 3명이 농성에 참석했었고, 1명은 1년 4개월(집행유예되었던 건 포함), 2명은 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어제까지만 하여도 우리들은 이들의 석방을 당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변호사도 집행유예를 받은 동지까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하였다.

 

밖에 남아 있는 버스 복수노조준비위원회 동지들은 이들이 석방되는 걸 당연하게 기대하며, 석방예정일 다음날인 내일 총회를 잡아놨고, 멀리 포항에서 과메기를 주문하여 환영준비까지 마쳤다.

 

그런데, 2심에서 여전히 실형이란다.

 

시작이 비슷하듯 그들도 단련된 활동가들이 아니었다. 막무가내로 나가는 회사에 조금 이의를 제기하였다고, 말도 안 되는 어용 노동조합에 약간의 이의를 제기하였다고 회사에서 해고당했고, 해고가 부당하다고 시작한 싸움이 결국 오늘에 이르렀다.

 

가족으로부터 끊임없이 포기할 것을 종용받았고, 그 종용에 비례하여 흔들릴 수밖에 없는 불안한 처지였던 그들... 당연히 나올 줄 기대하였던 오늘... 그들은 오늘밤 어떻게 잠이 들었을까... 가족들은 또 어떻게 잠이 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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