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강승규의 귀환

1.

강승규.

그가 마침내 돌아왔다.

지난 11월 24일 출범한 '택시살리기 전국연대' 집행위원장이라는 직책으로 다시금 활동 전면에 등장했다.

 

2.

강승규.

다들 아는 얘기지만 그는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시절 비리사건에 연루되어 구속되었었다.

그의 구속과 함께 이수호 집행부의 책임 문제를 놓고 홍역을 치렀고,

그 과정에서 많은 동지들이 자의반타의반 민주노총을 떠나야했다.

 

현직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의 사용자단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초유의 사태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민주노총의 도덕적 위상 추락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이후 민주노총 내에서 강승규에 대하여 민주노총에서 영구히 제명처분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고, 실제로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 영구제명안을 제출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끝내 영구제명안은 상정되지도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3.

'택시살리기 전국연대'는 실질적으로 강승규씨가 주도해서 만들어진 단체라고 알려지고 있다.

전국연대는 내가 소속한 운수노조 소속 업종본부인 민주택시본부와 한국노총 전국택시연맹, 사업조합, 개인택시조합을 포괄하는 조직을 목표로 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지금도 그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택시의 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다들 알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이 한국노총이나 사업조합을 망라하는 식으로 사업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논란거리일 수밖에 없다.

 

내가 속한 운수노조는 민주택시본부의 이러한 결정으로 심각한 조직적 한계를 노출시키고 있다. 물론 지금 그 얘기를 할 단계는 아닌듯 하다.

 

다만, 강승규의 전면적인 등장이 올바른가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봐야 한다.

일정한 평가도, 심판도, 참회도 없이 전면에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민주노조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써 나는 개인적으로 그의 등장이 매우 당혹스럽고, 나아가 수치스럽다. 

 

참고로 '택시살리기 전국연대'의 공동대표로는

개인택시를 대표해서 김남배 전 전국개인택시연합회장이 ,

법인택시를 대표해서 구수영 운수노조 민주택시 본부장이,
이용시민을 대표해서  이수호 새진보연대 대표와 민만기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이 선임되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