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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하루였다.

긴 하루였다.

 

정발산역에 내렸을 때는 이미 어둠이 내렸고, 당 사무실로 가는 골목길은 안개에 묻혀있었다.
당 사무실은 벅적거리며 아연 활기가 있다. 포럼 준비모임과 여성위원회 회의가 겹치는 관계로 많은 당원들과 아이들이 와 있다. 1000명 당원이 있는 당 사무실이니 매일 이래도 될 것 같고, 좋을 듯도 한데...

 

유난히 모임이 많이 잡힌 날이다. 여성위원회 회의, 화정분회 번개, 행신분회 주말농장모임, 파주 준비위 회의, 기타 등등.
결속력 높은 여성위원회, 생각만 해도 재미있을 것 같은 화정분회 번개모임, 참석 안 하면 땅을 안 주겠다고 으름장 놓는 행신 주말농장모임. 포럼은 이 쟁쟁한 모임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걱정이다. 예상대로 모인 사람들이 적다. 적게 모인 이들조차 2차, 3차로 들러야 할 잿밥(?)에 더 마음이 가 있는 듯하다. 물론 그렇다고 회의를 '대충'할 우리는 아니지만^^;;

 

회의를 끝내고 우선 행신 주말농장모임이 있는 이정환 동지 집에 갔다. 이크, 안 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 내가 주말농장 배제 1순위였다는데, 그 자리에까지 불참하였다면 국물도 없었을 것이다. 더욱이 맛있는, 안주에 맛있는 술자리까지. 이정환, 유현이 엄마, 유현이 고맙소!

 

모든 게 동날 때까지 눌러 있고 싶은 심정이지만 화정번개모임이 기다린다. 김해근 동지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한다. 먼저 그리로 가신 박석삼 선배님이 드라마 '해신'을 포기하고 포로로 잡혀있는 것 같다.

 

도착해보니 굉장히 많은 당원들이 와있다. 일산3,4동 번개모임 긴장해야 할 것 같다. 내기하자고 덤볐는데 최소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다.
에너지가 넘치는 최김재연 동지가 역시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게 뭐람. 최김재연, 노상규, 최영희 이번 지역위원회 선거에서 낙선한 3인방이 모두 화정분회! 3인방은 자기들끼리만 건배하고, 낙선분회라고 자학하고...

 

나중에 술값 떨어진 우린(김종호 동지와 함께니까) 도망치듯 자리를 빠져나왔다. 대체 몇시나 되었을까?
화정분회 동지들 고맙소! 원당분회로 한번 오시오. 내가 아니면 분회장이라도 대접하지 않겠소!

분회장이 알면 욕하겠지^^;; 분회장은 내 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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