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홍보

보 도 자 료

❚발송 :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

❚날짜 : 2016년 5월 12일(목) 총 2쪽

❚담당 : 정책홍보팀 이김춘택 (010-6568-6881)

* 사회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귀 언론사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부실경영 책임전가, 사람 자르는 구조조정이

하청노동자를 또 죽였다

= ‘거제고성통영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 故정OO 노동자 유가족과 함께 기자회견 개최 =

 

○ 경남 거제시 소재 삼성중공업 사내하청업체 성우기업에서 일하던 故정OO 노동자가 2016년 5월 11일 아침 6시15분 본인의 아파트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 성우기업에서 취부반 반장으로 일해온 故정OO 노동자는 작년 말부터 거론되어 온 부서 통폐합과 관련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습니다.

 

○ 故정OO 노동자는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연휴기간 중 5월 5일은 근무를 하고 5월 6일~8일은 모처럼 아내와 9살, 7살, 5살 세 아이들과 캠핑을 하며 단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 그런데 연휴기간에 특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상사인 천OO 기장은 카카오톡 그룹채팅으로 심한 질책성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연휴가 끝나고 출근한 5월 9일(월) 故정OO 노동자는 회사로부터 부서 통폐합에 따른 직책 강등(반장→조장) 및 보직 변동(취부반→물량팀 관리)을 통보받았습니다. 또한 직책 강등에 따라 임금을 삭감할 것을 요구받기까지 했습니다.

 

○ 이 같은 성우기업의 일방적인 직책 강등, 보직 변동, 임금 삭감에 심한 모멸감과 인간적 배신감을 느낀 故정OO 노동자는 5월 9일 사직서를 집으로 가지고와 작성한 뒤 5월 10일 회사에 제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성우기업 동료들과 술자리를 마치고 귀가한 5월 11일 새벽 숨 진채 발견된 것입니다.

 

○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는, 故정OO 노동자의 죽음은 자살이 아니라 조선소 부실경영의 책임을 비정규직 하청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사람 자르는 구조조정만 강요하는 정부와 삼성중공업 그리고 성우기업에 의한 타살이라고 판단합니다.

 

○ 故정OO 노동자는 스스로 사표를 써서 제출하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일방적인 직책 강등, 보직 변동, 임금 삭감으로 회사에서 쫓겨난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부실경영의 책임을 떠넘기며 하청노동자부터 먼저 내쫓는 ‘사람 자르는 구조조정’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 직책 강등은 故정OO 노동자에게 심한 모멸감을 주었고, 임금 삭감은 받아들일 수 없는 불이익 처우였습니다. 원청인 삼성중공업에서 공문을 통해 “사내하청업체의 물량팀 인원을 내보내라”고 하는 상황에서 물량팀 관리업무로 보직을 변경하는 것은 본인 역시 고용 불안으로 내몰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故정OO 노동자는 사표를 쓰며 가족에게 “개같이 일했고 개같이 쫓겨났다”고 이야기했던 것입니다.

 

○ 故정OO 노동자는 병역특례로 시작해 20년 동안 조선소에서 잔뼈가 굵은 A급 숙련공이었고 그 대부분의 시간을 삼성중공업에서 일했습니다. 25살에 최연소 반장이 되어 화제가 될 정도로 일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베테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내하청업체간 담합으로 자유로운 이직을 가로막는 불법적인 ‘취업 동의서’가 관행인 현실에서 故정OO 노동자는 결국 사표를 내고 죽음을 선택하는 막다른 길로 내몰리고 말았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우기업은 “인력감축을 할 상황도 아니고, 사직을 강요하지도 않았다”며 사실을 왜곡하고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청노동자의 실질적 사용자인 삼성중공업은 이를 방관하고 있습니다. 경찰 역시 미망인의 진술을 언론에 잘못 전달하며 죽음의 원인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 이에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는 사람 자르는 구조조정에 의한 사회적 타살을 규탄하고 故정OO 노동자의 죽음의 진실을 낱낱이 밝히는 기자회견을 2016년 5월 13일(금) 오전에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그리고 오후 1시에는 거제 삼성중공업 정문에서 故정OO 노동자의 유가족과 함께 개최합니다.

 

○ 대책위원회와 유가족의 기자회견에 귀 언론사의 많은 관심과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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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1 23:08 2016/05/2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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