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홍보

기자회견문


❚발송 :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

❚날짜 : 2016년 8월 17일(수) 총 2쪽

❚담당 : 정책홍보팀 이김춘택 (010-6568-6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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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과 천일기업은

업체폐업, 임금체불 해결하라

- 천일기업 하청노동자 삼성중공업 정문 앞 농성 돌입 -

 

○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다. 회사가 어렵다며 지난 5월에는 임금삭감도 묵묵히 받아들이며 열심히 일했는데, (주)천일기업 박순 대표이사는 7월 18일 느닷없이 7월 31일자로 폐업과 회사 청산을 통보했다.

 

○ 260명 노동자가 7월에 일한 임금(8월 17일 지급 예정)만 약 7억 원이다. 160명 노동자의 퇴직금은 무려 20억 원 가까이 된다. 노동자 임금에서 공제하고도 납부하지 않은 5월-6월 사회보험료가 2억 원이 넘는다.

 

○ 천일기업 노동자들은 이 같은 막대한 금액의 체불임금에 대한 해결방안을 요구하며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러나 천일기업 박순 대표이사는 거짓말로 차일피일 시간 끌며 결국 아무런 해결책도 내놓지 않고 노동자를 기만했다. “사재를 털어서 체불임금을 조금이라도 해결하겠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이제 와서는 “죄가 있으면 감옥에 가겠다”며 배짱을 부리기까지 한다.

 

○ 이렇게 노동자 260명과 그 가족의 생존이 달려있는 임금과 퇴직금을 떼어먹으면서 박순 대표이사 일가족은 회사의 돈과 자산을 자신들의 쌈지돈처럼 사용했다. 2년 전에는 회사 돈을 빌려 거제시 사등면 아파트건설에 투자했다 약 20억 원의 손실을 봤다.(대표이사가 회사에서 빌려간 돈이 25억 원이며, 갚아야 할 이자가 2억5천만 원임)

 

○ 그 뿐 아니다. 박순 대표의 아들인 박민우(89년생)를 회사 총무에 앉혀 놓고 회사가 어렵다며 노동자 임금은 삭감하면서 아들 월급은 2016년 1월부터 3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인상해 지급하는 말도 안 되는 짓을 벌였다. 그리고 박민우는 회사 소유인 외제차(BMW 320d)를 개인 용도로 사용하며 부를 과시하고 다녔다. 더구나 박민우는 2015년 2월 거제시 장평동 소제 84.96㎡ 아파트를 2억3천1백만 원에 구입했는데, 회사 폐업을 통보하기 5일 전인 7월 13일 채권 최고액 1억5천6백만 원 설정된 근저당권을 말소시켰다. 근저당을 말소시키기 위해 필요한 돈 1억3천만 원은 어디서 난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 천일기업 업체폐업, 임금체불에 원청인 삼성중공업의 책임 역시 막중하다. 원청인 삼성중공업은 천일기업에 지급해야 할 기성금을 다 지급했으니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천일기업 대표이사의 부실경영 못지않게, 삼성중공업의 불법적인 기성금 후려치기를 통한 부실 떠넘기기가 천일기업을 비롯한 하청업체 폐업의 근본 원인임을 누가 부정할 수 있는가. 천일기업 박순 대표이사는 삼성중공업의 불법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추진 중에 있다고 노동자에게 자필 확인서를 써 주기도 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단가(기성금) 삭감 금액’이 50억 원에 ‘수정 추가 미처리분’이 91억 원으로 총 141억 원이나 된다. 물론 박순 대표이사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할 수 있으나 이 중 10%만 인정되어도 천일기업 노동자들의 체불임금은 해결이 가능하다. 이래도 삼성중공업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겠는가.

 

○ 또한 삼성중공업의 하청업체 관리담당 파트장이 처음에는 8월 10일 지급될 7월 기성금 약 7억 원이 천일기업 노동자들의 7월 임금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했고, 노동자들은 삼성중공업이 요구하는 서류(기성금 직불 동의서)를 박순 대표이사로부터 받아 제출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결국 지금은 사회보험료 미납에 따른 가압류 등으로 7월 기성금을 노동자들의 임금으로 지금해 줄 수 없다고 말을 바꾸고 있으니 분통 터질 일이다.

 

○ 결국 천일기업 대표이사의 부실, 비리경영과 원청 삼성중공업의 불법적인 기성금 삭감, 하청업체 관리 부실로 발생한 업체폐업, 임금체불 피해를 고스란히 하청노동자들이 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중공업도 천일기업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 우리는 삼성중공업과 천일기업이 업체폐업과 임금체불을 책임지고 해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그리고 이 요구들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오늘 오후 5시부터 삼성중공업 정문 앞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할 것이다.

 

― 삼성중공업과 천일기업은 7월분 임금과 퇴직금 등 약 27억 원의 체불임금을 지급하라!

― 삼성중공업은 천일기업 노동자들이 다른 사내하청기업으로 고용승계 될 수 있도록 보장하라!

― 삼성중공업은 ‘천일기업 노동자 비상대책위’ 위원에 대한 불법적인 취업방해를 하지 말라!

― 노동부와 검찰은 임금체불, 비리경영 책임자인 천일기업 박순 대표와 아들 박민우를 구속 수사하라!

 

2016년 8월 17일

(주)천일기업 노동자 비상대책위원회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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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00:14 2016/08/1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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