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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와 가슴

* 붉은사랑님의 [1·2·3운동에서 '독신세'까지] 에 관련된 글.

머리와 가슴,

연구랍시고 하고, 정책이랍시고 만드는 자들은

이미 퇴화해 버린지 오래고,

그들이 대상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은

쓸모 없다 판단되어 도려내버리라고 강요 받는다.

 

이제 명실공히 자기의 절대 가치를 만천하에 선포한 '돈'의 나라에서 사람은,

돈 몇 푼에 절절 매며, 쉴 새 없이 기계 돌려줄 '손과 발'일 뿐이고,

돈 들여 만든 것, 생각없이 사서, 꾸역꾸역 먹어 줄 '입'일 뿐이고,

눈치 없이 오래 사는 노인네들, 다리 휘청거리게 엎고갈 '등짝'일 뿐이다.

 

거기에 머리 없는 정책질 또 하나,

 

대부분 하나만 낳고,

많은 이들은 아예 낳지 않고,

또 더러는 결혼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셋'을 낳으면 '지원'하겠다니....

 

셋 낳기 전에 굶어 죽거나, 속 터져 죽는 사람들 때문에

출산 장려가 사망장려가 될 수도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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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이 잡혀간다.

이글은 '참세상' [울산플랜트 조합원 700여 명 전원 연행] 에 관련된 글입니다.

 

 

노동자들이 잡혀간다.

국민이 잡혀간다.

 

7도 아니다.

70도 아니다.

 

'700'이 잡혀간다.

 

주권을 갖고 있는 국민 '700'을 한 날, 한 시에 잡아 가두는 정부가 지금, 이 땅에 있다.

 

그리고....

이제 이 나라는

노동자이며 국민인 '700'이 도심 한복판에서 울부짖어도,

그리고 그 '700'이 경찰에  둘러싸여 끌려가도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

 

잡혀가는 '700'의 노동자는, '1000만' 노동자와 같지 않다.

잡혀가는 '700'의 국민은, '5000만' 국민과 같지 않다.

 

이제 우리는

될 만한 일만 하고,

들어줄 만한 말만 하고,

놀 만한 사람하고만 놀고,

부담없는 손만 잡고,

갈 만한 자리에만 간다.

 

이게 '같잖은 민주(民主)'의 대부분의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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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르다...신명자...

오래 활동한 여성 조직가 두 분을 만나다.

광주인권상을 수상하기 위해 남편과 함께 한국에 온
인도네시아의 조직가 '와르다'

제정구 선생의 부인으로 빈민들과 함께 30년을 생활하며
빈민들은 물론 제정구 선생과 그 후배들까지 조직한
복음자리의 조직가 '신명자'

얼굴은 삶을 속이지 못한다.

눈, 코, 입 그리고
주름 하나하나...
그 몸과 마음에서 풍겨나는 기운은
나를 따뜻하게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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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에 갇히다!

비정규노동자,

이주 노동자,

임대주택입주자,

농민,

장애인,

노숙자,

독거노인,

청소년,

가난한 어린이,

.......

 

그들과

그들을 에워 싼 하이에나들....

 

알고보니 법이 문제다!

법이 문제다!

 

 

 

돈과 힘이 바탕인 권력을 물려받은 이 땅의 한 줌 권력자들.

그들은 온갖 법을 만든다.

 

그리고 그 법을

상식과 다르게,

법 취지와 정반대로,

대부분의 경우 법과 법 사이의 길을 찾아서,

그걸로도 힘들다 싶으면 또 새로운 법을 만들어서,

그렇게 법을 타고 논다.

 

 

가난을 물려받은 이 땅의 거의 모두인 민중들.

우리는 법이 우리를 지켜주리라 믿는다.

 

그러나 그 법은

상식과 다르게,

법 취지와 정반대로,

대부분의 경우 법과 법 사이의 길로,

그걸로도 부족하면 새 옷을 갈아입고서,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우리는 그렇게 음흉한 법에 갇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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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이 오면....

전두환, 악몽이라도 꿀까?

 

그렇지 않겠지?

 

그렇다면 그러도록 해줘야 하지 않을까?

 

매년 그 집 앞에 가서 화염병이라도 하나씩 꽂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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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립다.

흔히 이야기 하는 중산층이 큰 몫을 차지하는 통일 운동 모임...

그리고 막 작업장에서, 혹은 농성장에서 숨차게 달려온 노동자들의 모임...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이 두 모임.

 

 많은 참가자들이 주최측의 바램을 저버리고 졸거나 딴짓을 하기는 마찬가지다.

 

졸립다. 무지하게 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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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는 잔소리

현실적인 도움을 청하는 후배들에게

또 꿈 같은 잔소리만 실컷 해주고 왔다.

 

한 단체의 사무국에서 일하는 후배들이

자기들 사업의 진행과정에 자문도 하고, 참여도 해달란다.

 

사업을 책임지고 담당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우선 물었다.

 



사업결정은 중앙위원회에서 하고,

기획, 집행은 사무국에서 한단다.

 

또 그렇게 사업을 하냐고 나무랐다.

사업을 하겠다고 결정한 사람들은 다 어디가고,

사무국이 나서서 사업을 하냐고....

 

물론 이렇게 원칙으로만 이야기 하는 것이 무리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 후배들도 할 말은 있다.

 

나 같은 꼴통(?)들의 끊이지 않는 잔소리 때문에

작년 한 해 모든 사업을 회원의 참여와 책임을 바탕으로 했는데,

결국 1년 동안 되어진 일이 하나도 없단다.

 

그래도 또 똑같은 말을 반복할 수 밖에 없다.

 

왜?

 

모든 조직의 존재 이유가 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기 때문이다.

가장 소중한 약속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업은 회원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고, 집행한다.

사무국은 이런 회원들의 사업을 기술적, 행정적, 사무적으로 지원한다.

 

규약으로 정했든, 그렇지 않든

이게 그 원칙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모여 조직을 세우면 그게 어떤 조직일지라도

이게 그 약속이기 때문이다.

 

이게 지켜지지 않으면 거기서 만들어 낸 성과는

그저 사무국 직원들의 성과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게 지켜지지 않으면 그 조직의 회원은,

더는 회원이 아니라 후원자거나 자원봉사자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저 이런저런 시민단체라면, 관변단체라면, 봉사단체라면...

그렇다면 이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서도 대충 자기를 지켜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사회변혁을 위해 일하는 운동단체라면 그것은 처음부터 가능하지 않다.

 

 

그래도 그게 쉽지 않은 걸 어쩌겠는가?

거기다, 일년 동안 원칙을 지키기 위해 애써본 후 낭패감만 안고 있는 이 후배들에게

더 가혹하게 이야기 할 수도 없다.

 

그래서 나름대로 양보를 해서 이야기했다.

 

현실적으로 사무국에서 일을 하는 방법 밖에 없더라도

사업을 결정한 중앙위원 가운데 한 명,

그리고 사업에 관심이 있을만한 회원 한 명...

그렇게 두 명만이라도 꼭 참여 시키라고....

 

쌩뚱맞지 않은가?

이미 아무런 조직적 관련도 없는 나에게는

경험, 전문성 등을 이유로 참여를 요청하면서

정작 책임을 져야할 회원들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간다니....

 

그런데 사실,

대략 모든 단체가 이렇게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고 있다.

나도 그렇게 일하는 단체를 두루 다니면서 그렇게 일했고....

그러니 더 조심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또 그래서다.

그래서, 난 똑 같은 잔소리를 계속 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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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마을 ....




황이남 할머니

문병의 할아버지


황여범 할아버지



정은순 할머니


정삼선 할머니


최행덕 할머니

김부금 할머니

윤경자 할머니

오영림 할머니

신정숙 할머니

최동열 할아버지

정순순 할머니

김복술 할머니

이정금 할머니

정경림 할머니

박경분 할머니

이기상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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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나눔....

어차피 우리의 싸움, 우리의 투쟁이라는 것은

내(우리) 뜻에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나(우리)와 함께 행동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물론 중요한 이슈마다 내(우리) 뜻을 정하고

그것을 만천하에 공표하기 위해

작고 큰 집회, 시위를 해내는 것은 꼭 필요한 과정일 것이다.

거기에 더해서 갈수록 공감대가 형성되서 더 자주, 더 크게

집회, 시위를 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 꼭 살필 것이 있다.

 

일상이다.

 

우리 일상이 어디에 집중 되어 있는지 살펴볼 일이다.

혹, 어제처럼 오늘도,

집회, 시위,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또 내일도,

또 그 다음날도....

그걸 위해 회의하고,

그걸 위해 전화하고,

그걸 위해 공문 만들고.....

 

매일을 그렇게 보내고 있진 않은지?

 

다음 집회에 함께 나갈 이웃, 친지, 친구 하나 만들 시간도 없이,

하면 할수록 자꾸 줄어드는 동지들을 붙들기 위해,

오늘도 밤새도록,

더 괜찮은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건 아닌지?

 

너무 낭만적인 이야긴지 모르겠지만

집회야 날짜 정하고, 장소 마련해 놓으면

그 날 모인 사람들이 자유롭게, 마음껏 누리면 족하지 않은가?

 

일상이다.

문제는 일상이다.

 

성공(?)적인 집회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일상이 아니라,

그 자리에 함께 갈 동지를 만드는 일상 말이다.

 

혹시, '동원'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 아닌가?

지금은 2005년이다.

그 단어는 잊어 버리자!

 

'함께 갈'

'함께 할'

그런 동지를 만들어야 한다.

그게 우리 일상의 전부여야 한다.

 

소통!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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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이렇게만....

반자본주의,

반제국주의.

 

말 많은 사람들 말처럼 이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그 말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자기 자리에서 자기 이웃과 함께

쉬운 말로 이야기 나누지 않는다.

 

그저 뉴스 보고,

책 읽고,

잘 난척 혼자 떠들어대기만 한다.

 

 

사지로 내몰린 가난한 사람들이

목숨을 건 싸움을 한다.

이들과 함께 구호를 외쳐주는 약간의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의 처절함을,

또 그 처절함이 남의 일이 아님을

자기 자리에서 자기 이웃과 함께

쉬운 말로 이야기 나누는 사람은 약간도 없다.

 

그저 우리의 연대는,

집회 일정을 쫓아다니는 것이 전부다.

 

 

우리는 이렇게....

오래도록 이렇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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