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비정규지부 KBS지부 22일 전면 파업 돌입

2005/12/23 10:02
방송사비정규직지부 KBS분회 22일 전면 파업 돌입
KBS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 연대투쟁 다짐
최인희 기자 flyhigh@jinbo.net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사비정규직지부 KBS분회가 22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KBS분회는 지난 수 개월간 사측과 임금협상을 벌여 왔으나, 이견 차가 커 20일 투쟁대책위원회에서 전면 총파업 돌입을 결정했다. KBS분회 노동자들은 KBS의 자회사인 'KBS비즈니스'에서 전액 출자한 '방송차량서비스(주)' 소속의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KBS의 취재차량과 제작차량을 운행하고 있으나 93만원이라는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22일 KBS노동자 연대 투쟁대회에서 KBS본관 로비를 가득 메운 조합원들

KBS분회가 임금 최종안을 점차 양보해 1,384,000원으로 제출한 데 반해, 사측은 105만원을 고수했으며 최종 답변 시한에서 10일을 넘겨도 "원청(KBS)이 계약금을 조정해 주지 않으면 어떤 것도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사측의 안은 2005년 노동부가 발표한 상용노동자 1인당 평균임금 228만 3천원, 동종업계 노동자 평균임금 200여 만원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파업 돌입 첫날인 22일 낮 12시에는 KBS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본관 로비에서 'KBS 노동자 연대 투쟁대회'를 열었다. 대회에 참석한 이들은 결의문에서 "더 이상 본사와 지역, 본사와 자회사,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로 분리 통치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선언하고 "부실 경영을 노동자의 임금 동결로 돌리려는 사장은 무능한 사장"이라며 정연주 KBS 사장을 비판했다.

이들은 "대회를 계기로 KBS 노동자간에 갈등을 조장하는 자본가와 경영자들의 어떤 책동에도 꿋꿋이 대응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KBS 정규직 노동조합도 현재 임금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KBS관현악단지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연주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대회에는 언론노조 방송사비정규직지부 KBS분회를 비롯, KBS본부(KBS 관현악단지부, KBS미디어지부, KBS비즈니스지부, KBS자원관리지부, KBS SKY지부) 소속의 3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KBS에 처음 노동조합이 생긴 1988년 이후 본부와 비정규직 분회 조합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사상 처음이다.

대회에 참석한 홍헌표 방송사비정규직지부 KBS분회장은 "우리의 요구는 단지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먹고 살 만큼의 생계비를 달라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정규직 노동조합인 KBS본부도 "KBS의 모든 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경영진 규탄, 생존권 사수, 비정규직 철폐투쟁을 함께 할 것"이라며 "이번 투쟁이 지역과 본사,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KBS 내의 분리를 넘어서서 노동자 연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 연대투쟁 다짐
최인희 기자 flyhigh@jinbo.net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사비정규직지부 KBS분회가 22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KBS분회는 지난 수 개월간 사측과 임금협상을 벌여 왔으나, 이견 차가 커 20일 투쟁대책위원회에서 전면 총파업 돌입을 결정했다. KBS분회 노동자들은 KBS의 자회사인 'KBS비즈니스'에서 전액 출자한 '방송차량서비스(주)' 소속의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KBS의 취재차량과 제작차량을 운행하고 있으나 93만원이라는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22일 KBS노동자 연대 투쟁대회에서 KBS본관 로비를 가득 메운 조합원들

KBS분회가 임금 최종안을 점차 양보해 1,384,000원으로 제출한 데 반해, 사측은 105만원을 고수했으며 최종 답변 시한에서 10일을 넘겨도 "원청(KBS)이 계약금을 조정해 주지 않으면 어떤 것도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사측의 안은 2005년 노동부가 발표한 상용노동자 1인당 평균임금 228만 3천원, 동종업계 노동자 평균임금 200여 만원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파업 돌입 첫날인 22일 낮 12시에는 KBS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본관 로비에서 'KBS 노동자 연대 투쟁대회'를 열었다. 대회에 참석한 이들은 결의문에서 "더 이상 본사와 지역, 본사와 자회사,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로 분리 통치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선언하고 "부실 경영을 노동자의 임금 동결로 돌리려는 사장은 무능한 사장"이라며 정연주 KBS 사장을 비판했다.

이들은 "대회를 계기로 KBS 노동자간에 갈등을 조장하는 자본가와 경영자들의 어떤 책동에도 꿋꿋이 대응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KBS 정규직 노동조합도 현재 임금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KBS관현악단지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연주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대회에는 언론노조 방송사비정규직지부 KBS분회를 비롯, KBS본부(KBS 관현악단지부, KBS미디어지부, KBS비즈니스지부, KBS자원관리지부, KBS SKY지부) 소속의 3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KBS에 처음 노동조합이 생긴 1988년 이후 본부와 비정규직 분회 조합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사상 처음이다.

대회에 참석한 홍헌표 방송사비정규직지부 KBS분회장은 "우리의 요구는 단지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먹고 살 만큼의 생계비를 달라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정규직 노동조합인 KBS본부도 "KBS의 모든 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경영진 규탄, 생존권 사수, 비정규직 철폐투쟁을 함께 할 것"이라며 "이번 투쟁이 지역과 본사,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KBS 내의 분리를 넘어서서 노동자 연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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