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진종철)는 임금 인상(총액대비 5.2%), 비정규기금 조성, 시간외수당 및 프로그램 제작비 현실화, 하위직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11일 오전 5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10일 자정부터 시작된 밤샘교섭으로 5시20분께 극적인 타결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에 따라 KBS 노사 성과급을 반납하고 대신 현재 생활임금 쟁취(한달임금으로 134만원 지급)를 요구하며 파업 중인 언론노조 비정규직지부 KBS분회 조합원들에게 1인당 100만원씩을 지급키로 했으며, 제작비와 출방비를 현실화하기로 했다. 임금은 당초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안으로 제시한 4.5% 인상안을 수용했다.
KBS 노사는 지난 2002년 500억 이상 흑자 시 성과급을 지급키로 합의하고 제작비와 출장비 등을 삭감한 바 있다. KBS는 국세청으로부터 법인세를 돌려받기로 결정됨에 따라 지난해 800억 가량의 흑자가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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