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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7/11/28 18:26
  • 수정일
    2007/11/28 18:26

디디의 말에 따르면, 논쟁할때 열오르면 지긋이 양 손을 무릅에 올려놓고 요가 명상모드로 돌입하신다는

그분, 이진경 선생의 인터뷰가 프레시안에 실렸다.

 

몇 개 주옥같은 구절이 있어 인용해본다.

 

대부분의 시민운동은 주류화되었다고 평가하며 마이너들의 연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금 운동하는 사람들은 이해관계에 귀속시켜서 운동의 전망을 찾아내는 일이 흔해졌다. 이런 게 상황을 어렵게 만든다. 이해관계를 가로지르고 계급적 경계를 횡단하는 연대를 통해 공통성은 만들어지는 것이지 이미 갖고 있는 공통의 속성이 공통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이너들 간의) 공통성을 구성해 나가는 연대가 이후 운동의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있는 공통성을 찾는 게 아니라, 새로운 공통성을 구성해 나가는 일... 맞는 말이다.

있는 공통성을 찾는 거면, 언제까지고 각자의 이해에 매달려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이주노동자와 비정규노동자는 영원히 연대하지 못하고 처해진 상황대로  구도대로 적대해야한다는 거다. 그렇다고 추상적인 개념에서 공동의 적(가령 신자유주의, 세계화, 자본주의)을 상정하는 것도 효과없다고 본다. 그걸 읊는 건 세뇌에 가깝다. 각자 생활의 불만에서 시작하되 결국엔 자기의 이익을 내어주더라도 원하게 되는 그런 공감의 상태, 이기심이 자연스럽듯이 이타심도 자연스럽게 되는 그런 상태, 양적인 것에서 시작해서 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운동... 그런 걸까?

 

그리고 사람들이 다른 종류의 삶에 눈뜨지 못하면 개발주의와의 싸움에서 언제나 패배할 거라는 것.

하지만 다른 종류의 삶...두렵다. 그게 두려우면 나는 이미 보수화되었다는 건데...

무나, 하지만 니가 어쩔꺼냐? 넌 이미 소수자인것을... 아무리 보수화되어도 보수 사회가 너를 받아주지 않는...

 

 http://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7112811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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