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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8/19
    8월 15일 체포된 일본 반전활동가들을 위한 성명서
    무나
  2. 2005/08/11
    백중사리날 배 위에서
    무나
  3. 2005/08/10
    푹 쉰 김치를 버리지 않고 맛있는 밑반찬으로 만드는 방법(4)
    무나
  4. 2005/08/08
    Long Live Christian!(3)
    무나
  5. 2005/08/08
    크리스티앙은 어디로...
    무나
  6. 2005/08/07
    혁명은 부엌에서부터(6)
    무나
  7. 2005/08/03
    폐식용유로 비누만들기
    무나
  8. 2005/08/01
    비누만들기하다(4)
    무나

8월 15일 체포된 일본 반전활동가들을 위한 성명서

  • 등록일
    2005/08/19 10:37
  • 수정일
    2005/08/19 10:37

일본 활동가로부터 긴급 메일을 받았습니다.

다음은 http://antifa815.podzone.org/en/ 의 내용을 번역한 성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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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야스쿠니신사 참배 반대시위에서 '불법' 체포된

4명의 일본 반전 활동가들을 지지하는 성명서

 

2005년 8월 15일 군국주의와 외국인차별을 기치로 내건 일본의 우익 단체들이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서 6천명의 군중을 동원한 대규모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 우익들 중에는 신조 아베, 신타로 이시하라 등 일본의 핵무기 무장을 지지하는 각료와 의원들도 참가했다. 이들은 종전 60년을 맞이하여 전쟁으로 죽어간 군인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이들의 행동은 과거 일본의 동아시아 침략을 미화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최근의 이라크전 참전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행위로서, 무수한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전범으로서의 책임을 부정하고 이에 희생당한 사람들을 망각의 심연으로 빠뜨리는 것이다.

 

이날, 12시 사이렌이 울리고 군국주의자들이 묵념을 하는 동안 행사장에서 몇 백 미터 떨어진 길에서 전쟁 반대 구호를 외치던 친구들이 경찰에게 체포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들은 전쟁과 군국주의를 반대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군인들을 추모하는 행위는 또 다른 전쟁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이어 약 50명의 사람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야스쿠니 신사로 행진하려고 하자 중무장한 전경들이 새까맣게 몰려들어 이들을 에워싸고 폭력적으로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하였다. 경찰은 심지어 지나가던 사람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결국 4명의 친구들이 그룹에서 떨어져 나와 경찰에 체포되었는데 이들의 체포 사유는 “공무집행방해”였다. 도대체 경찰의 그 신성한 “공무”가 무엇이었는지, 전쟁에 반대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하고 해산시키는 것이 진정 경찰의 “공무”인지 묻고 싶다.

 

일본 경찰이 시위대를 사소한 이유를 붙여 진압하거나, “급진파”니 “극렬분자”니 하며 체포해가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우리 반전 활동가들은 항시 체포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에게 정치적 행동의 권리와 의사표현의 자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날이 갈수록 권리와 자유는 무시되고 소위 ‘법집행’이라는 이름의 탄압은 점점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더욱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행동은 공공의 평화와 질서를 위협하는 것인 양 왜곡되고 있다. 진정 평화와 질서에 위협이 되는 것은 그들의 ‘법집행’ 행위가 아니던가! 다시 무시무시한 전쟁 시대의 사회 분위기로 돌아가는 것 같아 위기감을 감출 수가 없다.

 

우리는 전쟁과 군국주의에 반대한다. 또, 전쟁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하는 경찰국가 체제를 반대한다. 심판받아야 될 대상은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시민들이 아니라 그들의 행동을 탄압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세력들이다. 여러분들께 묻고 싶다. 단순히 전쟁반대 의사를 표명한 시민이 “극렬분자”인가, 아니면 폭력적으로 이들의 행동을 제지한 당국이 “극렬분자”인가?

 

여러분의 지속적인 지지와 지원에 감사드리며,
체포된 반전 동지들을 위한 지지 모임
ANTIFA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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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사리날 배 위에서

  • 등록일
    2005/08/11 09:34
  • 수정일
    2005/08/11 09:34

풀꽃세상의 오디님이 올려주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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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연을 건들 뿐이지 이길 수 없고

 

자연은 소리없이 우리를 오늘 죽이지 않고

자손만대까지 다 죽인다고 소리없이 비웃겠지.

 

오늘 나 먹자고 인류를 담보하다니?

땅 욕심 나거든 미국땅 애리조나 사막하고 바꿔볼까?

 

흙먼지 등지고 권총차고 말타고 다니면 전북도민 폼 나겠네.

민초만도 못한 원님들은 예나 지금이나 득실대니

 

삼대걸쳐 뱃놈하며 큰배 하나 장만했다고 제삿날 풍선달고 노저어서

고기잡은 조상님께 정종 따라 올렸는데

그네들 아파트는 먼 산이 안 뵌다고 조망권 이라고

법만들고 앞 공사장에 그늘만 져도 일조권이라고 재판하면서

 

심포항 낙조의 황홀함도 그만두고

하루에 네번씩 밀물과 썰물이 교대하여 온갖고기 다 몰아오고 온갖 철새 떼지어 날아드는데

 

바다만 쳐다봐도 세상이 행복한데

보릿고개 시라구 죽을 먹고도

 

이 좋은 내 고장에 무시당하고 짓밟혀도 내 고향이 좋아서

다가는 서울도 안가고 이 강에서 인생의 닻을 놓았건만

막는디야!

안되겠네. 그물값, 기름값, 기계값, 외상값도 갚아야 허고 아들놈 등록금이 내일 인데

 

누구도 안주는 돈, 내일은 금복골에서 대생합이나 잡어야지...

- 백중사리날 배위에서



(지난 2004년 10월 25일 새만금 피해어민 상경집회 때 한 어민의 발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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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쉰 김치를 버리지 않고 맛있는 밑반찬으로 만드는 방법

  • 등록일
    2005/08/10 13:05
  • 수정일
    2005/08/10 13:05

엄마가 바리바리 싸 준시는 김치.

쉬어서 쓴 내가 날 지경까지 냉장고에 처밖아 두었다가

결국엔 한 두 포기씩 버리는 것이 한 두번이 아니다.

너무 아까워서 아예 엄마에게서 김치를 받지 않은 경우도 있다.

요며칠전 푹 쉰 김치로 밑반찬 만드는 노하우를 언니로부터 전수받았다.

밥맛을 돋구는 것이 아주 일품이다.

 

 

1. 푹 쉰 김치를 물에 잘 씻는다.

2. 약 30분 가량 물에 푹 담구어 놓고 소금기를 뺀다.

3. 씻은 김치를 잘 썰어서 냄비에 넣고 김치가 푹 잠기게 물을 붓는다.

4. 멸치 또는 다시마를 넣고 된장을 반 숟가락 정도 넣는다.

5. 처음엔 중간불로 끓이다가 끓면 약하게 줄이고 한 시간 정도 푹 끓인다.

 

냉장고에 넣고

밥먹을때마다 밑반찬으로 꺼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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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Live Christian!

  • 등록일
    2005/08/08 12:00
  • 수정일
    2005/08/08 12:00

크리스티앙이 살아있다!

이주 노조 게시판에서 그의 글을 발견했다.

출입국 개새끼들이 만나볼 사람이 있다며

크리스티앙을 인천공항으로 속여서 끌고 갔고

그의 저항으로 1차 실패, 2차 시도에서 그를 비행기에 태우는 데 성공,

곧바로 독일로 날아갔다.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이 집(서울)에 있다

나는 완전히 0 에서 다시 출발해야한다."

 

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암담함과 서글픈 보다는

낙천적인 자조가 떠올리는 건,

그의 투쟁과 온갖 풍상들이 만들어 낸 어떤 "빛"이라고 생각된다.

 

비록 그와 나는 생각이 너무나 달라서 논쟁도 몇번 했지만

결국에 내가 나가는 집회에는 꼭 그가 있었다.

그가 저기에서 구불구불 돌아 오는 동안,

내가 여기에서 구불구불 돌아 가는 ,

다르면서도 같은 길을 가고 있지는 않았었나 싶다.

 

 

나와 친구들의 비폭력 직접행동의 신념에 대한

그의 유머러스한 반박

 

 

 

"총을 얻었으면 부러뜨리지 마라.

 후에 쓸 날이 있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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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앙은 어디로...

  • 등록일
    2005/08/08 11:26
  • 수정일
    2005/08/08 11:26

크리스티앙이 인천출입국으로 넘겨졌다는 소식

이주노조에서 들은 것은 토요일 아침이었다.

크리스티앙은 6주전에 출입국에 잡혀 화성보호소에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서울 출입국으로 옮겨졌다.

이유인 즉슨,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보호소를 조사하는 기간이기때문에

트러블을 일으킬 소지가 있는 인물들을 보이지 않게 "빼돌린" 것이다.

크리스티앙은 닭장 같은 출입국 보호실에 갇혀 있으면서

형편없는 식사, 불결하기 그지없는 환경 등에 대해 항의했지만

직원들은 무시로 일관하였고 그는 단식투쟁에 들어가기에 이른다.

 

이주노조는 크리스티앙의 보호소내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보도자료를 뿌렸다.

그러나 가증스런 법무부는 단식이 사실이 아니라는 식으로

"뻥"을 치곤 급기야 크리스티앙을 인천 출입국으로 넘겼다.

일이 커지기 전에 보내 버리려는 수작이다.

 

그나저나 크리스티앙은 지금 어디로...

그의 투쟁에 무심했던 내가 밉다.

 

크리스티앙의 사진을 찾으니

그가 찍은 사진은 많은데 정작 그를 찍은 사진은 없다.

그가 찍은 명동 이주노동자 농성 때의 사진들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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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부엌에서부터

  • 등록일
    2005/08/07 21:57
  • 수정일
    2005/08/07 21:57

 

 

나에겐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

가끔은 새까만 33개의 해를 지나도록

배운게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면

지나온 시절이 허망해진다.

남들이 보면,

그리고 내가 33해 동안 그렇게 생각해왔듯이,

하찮고 귀찮고 사소한 것들...

바로 '일상'이다.

 

그 목록들을 한번 적어보면

 

깨끗하게 빨래하기

자주 청소하기

밥 남기지 않고 음식 버리지 않기

김치 담그기

간장, 고추장, 된장 담그기

각종 밑반찬 만들기

화분가꾸기

 

적어놓고 보니, 대부분 어머니로부터 배워야 할 것들이다.

어렸을 때에는 그저 저절로 나이가 되면 알게 되는 것인 줄 알았다.

그래서 밥을 잘 하려고 노력하기 보다 영어 단어 하나를 더 외우고

매일 청소를 잘 하기 보다는 수학문제 하나를 더 푸는 것이

내 미래를 위해, 내 입신출세를 위해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각박한 경쟁의 시스템과 학교를 거치면서

내머리에 찬 것은 전혀 내 삶과 연결되지 않는 지식의 파편들과 허영,

엘리트 의식, 생활에 대한 멸시, 어머니에 대한 비하, 그리고

권위에 순응하는 방식이다.

 

내가 책을 파고 있는 동안에도 어머니는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김치 담그고, 도시락을 쌌다.

그래서 모더니티와 현대의 지식은 식민지 우리 어머니를

착취한 물적 토대위에서 병든 꽃처럼 피어나나 보다.

 

혁명은 부엌에서부터

혁명은 재생산에서부터

혁명은 어머니를 닮아가며

 

그렇게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삶과 재생산의 영역을 "사회화" (달리 말해, 계량화, 수량화, 시장 가치화)하는 것을

진보라고들 말한다. 부불노동이란 개념은 지불노동을 전제하는 개념인 것처럼,

숨겨졌던 노동을 시장 가치로 환산하면 사회적으로 노동의 가치가 인정된 것이라 여긴다.

하지만 전세계 글로벌 경제의 스펙트럼에서

하나의 부불노동이 지불노동의로 전환되면 '다른 곳'에서 더 많은 부불 노동이 생겨난다.

빙산의 더 많은 부분이 물 위에 뜨면  더 많은 부분이 가라앉아야 한다.

 

이런 사회화의 방식 그 자체를 문제삼는 것이야 말로 혁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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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식용유로 비누만들기

  • 등록일
    2005/08/03 20:35
  • 수정일
    2005/08/03 20:35

풀꽃세상 참조팝나무님 게시판에서 퍼옴.

 

폐식용유로 비누만들기

 

<준비물> 폐식용유 800ml, 물200ml, 가성소다100g, 우유팩, 고무장갑, 나무주걱
<유의할 점> 작업시 가성소다액이 피부에 닿으면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하고 꼭 고무장갑을 끼고 작업하도록 한다.
<제조방법>

A: 가성소다를 그릇에 넣고 물을 조금씩 부어 주면서 나무주걱을 저어 녹인다.
B: 가성소다가 완전히 녹으면 찌꺼기를 걸러 낸 폐식용유를 조금씩 부으면서 나무주걱으로 슬슬 저어준다.
C: 30 - 40분쯤 잘 저어서 섞은 후 뻑뻑해지기 시작하면 틀(우유팩을 이용)에 부어 넣는다.
D: 3 - 4일간 굳힌 다음 알맞은 크기로 잘라서 4일 정도 더 건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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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만들기하다

  • 등록일
    2005/08/01 12:43
  • 수정일
    2005/08/01 12:43

라디카 언니와 풀꽃세상에서 하는 비누만들기교실에 갔다.

장흥을 지나 의정부가는 길 옆에 위치한 광명 보육원을 가는데 약 1시간 남짓.

먼저 온 사람들은 텃밭가꾸기를 막 끝내고 맛있게 점심들을 들고 있었다.

몇몇 눈에 익은 사람들, 천성산 살리기 광화문 집회때 본 이도 있고

얼마나 일본 아나키스트 친구들과 홍대 바다비에 갔을때 만난 짱돌씨도 있다.

이내 마음이 푸근해졌다.

풀꽃세상에서 내 이름은 개똥방울토마토 줄여서 개방토다.

작년 화순에서 귀농한 종섭씨네를 놀러갔다가

밭 이랑 사이에서 발견한 토실토실한  방울토마토

똥거름 속에서 지절로 자라나 또 내 입속으로 들어가니,

그야말로 자연이 보여주는 순환 섭리의 요약판이다.

 

풀꽃세상분들이 가꾼 고추, 가지, 방울토마토 등을 둘러보고

비누만들기에 들어갔다.

처음 이론설명은 약간 머리가 띵한 상태에서 들은터라

쫓아가기가 버겁다는 생각이 든다.

라디카 언니를 보니 눈이 게슴츠레 한 것이 어디가 아픈가 물어보니

나중에 들어보니 전날 잠을 제대로 못잤다고한다.

맞다 그러고 보니 저번에 나에게 자기에게도 불면증이 있다고 했었다.

 

이론적으로 만들기는 간단하다.

천연오일과 가성소다, 물, 향료나 첨가물만 있으면 끝이다.

근데 이것저것 도구들이 좀 필요한 게 번거롭달까

저울, 온도계, 스탠그릇, 핸드블랜더(일명 도깨비방망이).

제일 어려웠던 건, 오일과 가성소다물의 온도를 맞추는 일이다.

가성소다에 물을 부으면 온도가 90도 이상 올라간다.

그 온도를 45도까지 낮추고, 오일을 45도까지 올려야 한다.

무더운 여름에 온도를 낮추는 게 어디 쉬운일인가?

찬물을 다라이에 받아다 그룻째 담구어 식히느라 시간이 좀 갔다.

온도를 맞추고 나서 섞어서 주걱으로 계속 저어주어야 한다.

주걱으로만 저으면 1시간 이상을 저어야 한다고 하니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핸드블랜더인 모양이다.

 

오일과 가성소다물 섞은 것을 핸드블랜더로 돌리니

이른바 "비누화"가 일어난다. 흠... 역시 화학의 세계는 오묘하다.

이때 로즈마리 가루를 섞으면 로즈마리비누가 되고,

오렌지를 섞으면 오렌지 비누가 되고,

숯을 섰으면 숯비누가 된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 구할 수 있는 걸로 비누를 만든다는 아이디어는

정말 마음에 든다.

 

이왕이면

폐기름으로 만드는 빨래비누 만들기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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