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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처음으로 쓰는 생태관찰일지

                                                                2월 4일
오늘은 2007년 처음으로 쓰는 생태관찰일지이다. 왜 1월에 쓰지 않았냐 하면  24절기의 시작이 입춘이고 올해는 24절기에 맞춰서 생태관찰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먼저 우리집앞을 관찰하기로 했다. 개불알풀의 꽃이 피어있었는데 그 옆에는 큰방가지똥이 무서운 가시를 세우고서 나한테 오지마!!위협 하는 듯 했다. 그리고 이제 조금만 더있으면 상사화와 원추리의 새싹이 돋아날 것 이다. 빨리 상사화와 원추리의 새싹이 나왔으면 좋겠다.

고인돌 옆에는 큰 밭이 있는데 그 밭에는 개망초와 망초 그리고 꽃다지,점나도나물을 보았다.나는 꽃다지를 좋아하는데 노랗고 작은 꽃이 정말 기다려진다. 옛날 보릿고개시절에 꽃다지는 허기를 달래주던 고마운 풀 중 하나 였다고 한다.



그 밭옆에는  수로가 있는데 거기에 소리쟁이의 새싹이 벌써 한뼘이나 자라있었다. 작년 생태일지과 비교해보니 (자세한 건 관련사이트중에 한뫼와 솔뫼 이야기라는 블로그에 들어가서 한뫼의 생태일지를 확인해 보세요) 21일이나 더 빨리 올라온 것이다. 그리고 한 뼘이나 자란걸 보면 아마도 1월 30일 쯤에 새싹이 나온 것 같다. 식물들이 어! 벌써 봄이야!하고 깜짝놀라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튀어 나온것같다.

진로수퍼(지금은 금융편의점)에 쪽으로 가다보면 우리동네에서 가장 아름다운 큰개불알풀의 군락지가 있었는데 꽃이 한꺼번에 피어나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거리는 듯했다. 하지만 지금은 집이 들어서자 그 아름답던 큰 개불알풀군락지가 지금은 새싹도 찾아볼 수 없게되었으니 ㅠㅠ

그런데 냉이는 찾아볼수 없었다. 요즘 도시사람들이 가끔 와서 캐가는 모습을 볼수 있는데 그래서 그런것 같다.  동네입구에 있는 무덤밑에서 드디어 냉이 3~4포기 정도 보았다. 난 냉이 된장국 맛이 궁금해서 저거 가지고 냉이 된장국을 끓여먹자고 했는데 아빠가 저것 가지고는 어림도 없고 앞으로 냉이를 어디서 관찰할거냐고 하셔셔 참았다. 그리고 그 군락지 뒤에는 우리동네에서 나이를 가장 많이 드신 배씨머니가 살고 게셨는데 내가 가면 아주 반갑께 맞아 주시고 과자도 많이 주셨는데 91세의 나이로 돌아가셔서 지금은 집모양 이랑 목소리 밖에 기억이 안난다 배씨할머니 보고 싶었다.

진로슈퍼 옢에는 큰 버드나무가 있는데 벌써 물이 제데로 올라서 아주 푸릇푸릇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버드나무는 추운 날씨에도 잘 자라는 것 같다. 왜 그럴까? 그 정답은 버드나무는 추운지방에서 잘 자라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봄에는 가장먼저 물이 오르고 잎을 낸다. 또 가을에는 다른 낙엽수들이 잎이 떨어 질때도 푸릇푸릇한 잎새를 가지고 있다  옥포천 다리밑으로 내려 갔는데 솜털비슷한 것이 보여서  버들강아지(갯버들꽃의 다른말) 가 있었다. 그런데 갯버들이 둑과 물가 그 중간 쯤에 각기 한그루 씩 있었는데 서식지에 따라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서 비교를 해봤다. 물가로 갈수록 더 가지에 물이 많이 올라서 인지 싱싱한 느낌이었고 둑에는 일부만 버들강아지가 피었는데 물가 쪽에는 꽃이 거의 다 피어있었고 상태도 훨씬더 싱싱했다. 그리고 물가에 있는 버들강아지는 자주색 꽃이 정말 이뻤다. 마지막으로 학교화단에서 생태관찰을 하려는데 내가 학교운동장에서 가서 야구를 하자고 해서 집에가서 배트랑 공을 가지고 오는데 아빠가 카메라를 가져오라고 하시기에 다시 집에가서 카메라를 들고 왔더니 학교화단에 큰개불알풀꽃이 피어있었다. 한 2~3송이 정도 피어있었고 큰개불알풀의 또다른 이름은 봄까치꽃이다. 왜 봄까치꽃이냐하면 까치가 소식을 전하듯 이 식물이 가장일찍 꽃을 피워 봄소식을 전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꽃이 무리지어 피어나는 모습이 비단처럼 아름다워서 땅비단 이라고 했다.

그리고 옆으로 가니까 별꽃이 피어 있었고 황새냉이,점나도 나물의 꽃도 피어있었다. 황새냉이는 한 3월쯤 되야 꽃이 피었다고 하는데 2월 4일 입춘에 꽃이 피다니!! 정말 놀랍다. 진짜 지구온난화가 심하긴 심한가 보다. 나도이제 전기를 절약하기위해 코드 뽑기를 열심히 하고 고기먹는 것도 줄여야 되겠다. 요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숲을 파괴하는 이유중 하나가 목장을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계속 그렇게 가다보면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다 녹으면 해수면이 60M나 높아져서 낮은 지역은 전부다 물에 잠길 것이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는 높이가 해발 2~3밖에 않 남았기 때문에 벌써 주민들이 뉴질랜드로 이주를 시작했다고 한다.
나도 이제 내가하는 행동하나하나 마다 환경을 생각해야겠다. 예를들면 플라스틱장난감을 안산다,코드를 잘뽑는다,고기를 많이 먹지않아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입춘생태관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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