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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뫼가 공부한 24절기

                                                        2월 4일
                                     달력으로 공부한 24절기의 비밀
올해는 24절기에 대해서 공부하기로 했다. 절기 마다 아삐랑 함께 생태관찰도 하고 별도 보고 요리도 만들어 먹고 절기에 대한 의미도 배우기로 했다.

나는 아직 24절기에 대한 것을 잘 모르기 때문에 오늘은 24절기에 대한 기본적인 것을 공부했다. 먼저 달력을 가지고 24절기가 언제 있는지 확인해 보았다. 한달에 2개씩의 절기가 12달 내내 있었으므로 총 24절기를 확인할수 있었다.
그런데 책에서 보면 한절기는 15일이라고 했는데 이해가 되지 않았다.
15곱하기 24는 360인데 어떻게 365일을 24로 나눈단 말인가.그런 궁금증 을 가지고달력으로 한절기가 몇일인지 세어봤다.
역시 한절기는 딱 15일로 떨어지는게 아니라 14일이 되는 절기도 있었고 16일이 되는 절기도 있었다.
15일이 되는 절기는 입춘,우수,경칩,춘분,청명,곡우,입하,하지,입추,한로,상강,입동,대설,동지,대한등  15개 였다.
16일이 되는 절기는 소만,망종,소서,대서,처서,백로,추분등 총7개 였다.
그리고 14일이 되는 절기는 소설,소한2개 밖에 없었다.
살펴보면 15일이 되는 절기는 봄,가을에 집중되어 있었고 16일이 되는 절기는 주로 여름에 몰려 있었다. 14일이 되는 절기는 겨울밖에 없었다.
왜 그런가 아빠한테 물어 봤더니 지구가 해를 공전하는 궤도가 타원형이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만약 지구의 공전궤도가 원이 었다면 절기의 날짜는 모두 같았을 것이다. 그런데 공전궤도가 타원형이기 때문에 운행속도도 태양과 가까워지면 속도가 빨라지고 멀어지면 속도가 느려진때문에 한 절기당 공전궤도를 이동하는 것을 각도로 계산하면 15도로 같지만 15도를 간 날짜는 14일도 되고 16일도 된다는 것이였다.
그러면서 아빠는 달력에서 춘분과 추분사이와 추분과 춘분사이에서 누가더 날짜가 길은지 세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세어 봤더니 춘분에서 추분사이는 날짜가186일 이었고 추분에서 춘분까지는 179일 이었다. 7일이 차이나는 것이다. 만약 지구의 공전궤도가 원이었다면 춘분과 추분사이의 날짜는 똑같았을 것이다. 각도도 15도, 절기를 구성하는 날짜도 15일 이었을 것이다. 이런 간단한 계산만으로도 지구의의 공전궤도는 타원형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아빠말씀으로는 추분과 춘분사이 날짜가 다르다는 것을 최초로 밝혀낸 사람은 히파르코스라는 고대그리스 천문학자였는데 조금만 더 논리를 발전시켰다면 지구공전궤도가 타원형이라는 것을 밝혀낸 사람은 케플러가 아니라 히파르코스였을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내 상식으로는 여름이 더 더우니까 태양에 가까울줄 알았는데 사실은 겨울이더 태양에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규표와 24절기
달력으로 24절기의 대한 여러가지를 공부한 다음에  24절기가 어떻게 만들어 졌는가에 대해 공부했다.
아빠가 막대기를 하나 세우시더니 후레쉬를 위와 옆에서 비추고 어떤변화가 생기는지에 대해서 질문했다. 살펴봤더니 후레쉬가 바로 막대기위에서 비출때는 그림자가 짧았는데 옆에서 비출때는 그림자가 길어졌다.
그리고는 다시 질문을 하셨는데 2M정도 되는 막대기를 세우고 1년내내 그림자의 길이를 잴경우 어떻게 될까 생각해보라고 하셨다. 생각해보니 여름에는 해가 높이 뜨니까 그림자가 짧아지고 겨울에는 해가 낮게뜨니까 그림자가 길어진다. 바로 그림자의 길이를 가지고 가장 짧을 때는 하지라고 이름 붙이고 그림자가 가장길때는 동지라고 이름 지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를 자른선은 분이라고 했는데 봄과 가을에 그림자가 2번 같아지므로 추분과 춘분이라고 이름 지었다는 것을 알수있었다. 이렇게 24절기를 알려면 막대기를 세우고 그 밑에는 막대기의 그림자를 잴수있는 장치가 필요했는데 높이 세운 막대기를 표라고 하고 그림자를 재는 장치는 규라고 했다. 이렇게 볼때 24절기는규표가 발명되 었을때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수있다. 처음에는 동지와 하지가 먼저 이름붙여졌을것이고 다음으로 춘분과 추분이 나머지 20절기이름들은그때의 기후라든가 동식물의 생태를 가지고 이름을 붙였다. 예를 들만 우수라든가 백로,한로,소서,대서,소한,대한등은 기후와 관련된 절기이름이고 경칩,곡우,망종,소만등은 동식물의 생태와 관련된 것이다.
그러면 24절기는 역법으로 볼 때 태양력일까?태음력일까? 정답은 태양력이다. 역법은 년월일을 정하는 방법이다. 태양의 운행을 중심으로 년월일를 정하면 태양력 그리고 달의 움직을 중심으로 년월일을 정하면 태음력이다. 따라서 24절기는 태음력이 아니라 태양력이다. 그런데 24절기는 우리나라에서 정해진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들어온것이다. 그러면 우리나라에서도 독자적인 역법을 만들었을까? 아빠에게 물아보았더니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우리말의 어원을 따져볼경우 역법이 있었다고 볼 수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자말 년월일에 대해 대응하는 우리말이 일에 대응하는 말로는 날 월에 대응하는 말로는 달 년에 대응하는 말은 해가 있었다. 게다가 날을 새는 어휘로는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레 여드레 아흐레 열흘 열하루....그믐까지 한달과 관련된 말이 다 갖추어저 있고 한해를 보더라도 설날부터 섣달 그믐까지 있어 독자적인 역법이 있었다는 것을 알수있는 근거가 될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역법은 태음력이 었을 것이고 중국과는 달리 현재의 초하루가 아니라 보름을 매달 또는 한해의 시작으로 삼았을 것이라고 한다. 즉 중국의 역법이 들어오기 전에는 정월대보름을 한해의 출발로 삼았을 것이라는 것이 아빠의 생각이었다.
오늘 처음 절기에 대해 공부해 보니 천문학도 동시에 공부할수 있고 거기에 절기까지 공부할수 있고 역법,동식물의 생태특히 농작물의 생태를 공부할수 있어서 일석사조 였고 무었보다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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