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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4/17
    올해 노동절은 이 곳에서!
    나랑
  2. 2010/04/11
    노동트러블 '별안간에'(1)
    나랑
  3. 2010/04/08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1)
    나랑
  4. 2010/04/05
    인생의 클라이막스, 그거슨!(9)
    나랑
  5. 2010/04/04
    친구와 잔차질(3)
    나랑
  6. 2010/04/03
    여자, 여자 사랑해요!(4)
    나랑
  7. 2010/04/02
    수은등 아래 벚꽃(4)
    나랑
  8. 2010/03/28
    긴 꿈에서 깨어난 듯(7)
    나랑
  9. 2010/03/27
    이 봄은 따로따로 봄이겠지요(3)
    나랑
  10. 2010/03/23
    무조건 아이를 낳으면 책임질 수 있는 사회인가
    나랑

올해 노동절은 이 곳에서!

 올해 노동절은 이 곳에서 보내볼까나.

홍대앞 작은 용산 '두리반'에 인디밴드들이 모인다!

친구들아, 같이 가자!

3호선 버터플라이닷, 우훗~

 

 

세계노동절120주년맞이뉴타운컬쳐제공재개발파티

<51+>

2010년5월1일 노동절

정오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두리반 (서울지하철2호선 홍대입구역 4번출구에서 100m 직진, 바로 오른쪽 농성현장)

예매: 5,100원 (공식사이트 예매게시판 이용)

현매: 12,000원

웹사이트: http://www.party51.com

총기획: <그룹51>

후원: 전국철거민연합, 한국작가회의, 그리고 여러분들

 

 

 

 

"그래서 우린 갑작스레 웃으면서 생각했습니다. 5월 1일은 토요일인데 노동절이다, 그런데 어차피 우리도 음악노동자 아닌가? 이것이 <51+>의 시작점입니다."

 

음악가도 '노동자'인가?
투쟁은 축제로 전환될 수 있는가?
'인디'야말로 재개발을 필요로 하지 않는가?
음악가들도 하나의 기치 아래 연대할 수 있는가?
탐욕적 투기자본에 맞서 싸우고 있는 두리반 식당을 응원하자.

 

현재까지 공연하기로 확정된 음악가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동참하는 밴드는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3호선 버터플라이 3rdline Butterfly

404

49몰핀스 49morphines

강건너 비행소녀 Bihanggirl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Goonamguayeoridingstella

길바닥평화행동 Street Peace-act

노컨트롤 No Control

레나타 수이사이드 Renata Suicide

룩앤리슨 Look & Listen

머머스룸 Murmur's Loom

멍구밴드 Meonggoo Band

모임 별 Byul.org

밤섬해적단 Bamseom Pirates

백현진(from 어어부 프로젝트) Baik, Hyun Jhin

부나비 Bunabi

불길한 저음 Master Musik

빛과 소음 Light & Noise

소히 Sohee

손병휘 Son, Byung Hui

쏭의 앞밴드 SSong

아이 앤 아이 장단 I and I Djangdan

아나킨 프로젝트 Annakin Project

야먀가타 트윅스터(a.k.a 한받) Yamagata Tweakster

얄개들 The Freaks

엘루이즈 Eloise

연영석 Lazy Blood

유승재(from 데이드림) Yu, Seung Jae

이미지 Image

이랑 E, lang

있다 Itta

적적해서 그런지 Juck Juck Grunge

정문식(from 더 문) Jung, Moon Sik

정영근 Jung, Young Geun

캐비넷 싱얼롱즈 Cabinet Singalongs

커튼콜즈 Curtain Calls

쿼크팝 Quarkpop

코코어 Cocore

트램폴린 Trampauline

푼돈들 Pundons

폰부스 Phone Booth

하이미스터메모리 Hi, Mr.memory

한음파 Hanumpa

회기동 단편선 Hoegidong Danpyunsun

휘루 Whiru

Dydsu

L'ange

Oil Company

 

 

0412 <51+> 티저 공개

0413 party51.com 오픈, 예매 시작 / <51+> 1차 개방(Line-up)

0416 <51+> 스트리트 티져 1 @홍대앞 곳곳

0420 party51.com에서 <51+> 2차 개방(Motive, Plan)

0423 <51+> 스트리트 티져 1 @홍대앞 곳곳

0424 <포럼51 : 한국음악가, 자립의 조건들(가)> 개최

0426 party51.com에서 <51+> 3차 개방(Program)

0501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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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트러블 '별안간에'

'별안간에'는 민우회 대표 김쌤이 자주 쓰시는 말.ㅎㅎ

주요한 노동이슈가 등장할 때 '노동트러블 별안간에'도 등장할거다.

개인사로, 꼬이는 일들로 바람잘 날 없는 우리 여성노동팀,

이제 봄도 왔으니 우리 잘하제이~! 아자 아자!

 

 

 

별 이야기들이 여성노동자의

구에 습기차게 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담을 서늘케(부디!) 하는 소리.

에에 에에에에에~ ♫ '노동트러블 별안간에'를 시작합니다.

 

 

 

 

OECD가 21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남녀임금격차를 분석해 보니 ‘한국의 정규직 여성노동자는 남성보다 40% 가까이 적은 임금을 받는다’고 나왔습니다. 당연히 조사 대상국 중 꼴찝니다. 지난해 발표한 ‘2009년 글로벌 성 격차보고서’에서도 한국의 성평등순위는 전체 134개국 중 115위로 최하위였는데, 이 역시 현격한 남녀임금차이때문이였습니다.

어떤 시험이나, 직능, 직급에 여성의 진출이 ‘조금만(!)’ 활발해지면 ‘여성강세, 여성천하, 여풍, 여성시대…’ 등 과장된 수사들을 쏟아내는 우리나라에게, 국제사회는 우리의 부끄러운 진실을 보여주는군요.

남녀임금격차가 시사하는 것은 단순히 임금차별만이 아닙니다. ‘고졸로 들어와서 20년을 일했지만 임금은 대졸초봉이랑 똑같다’는 중년여성노동자의 이야기는, 조직 내 여성의 진입과 승진이 얼마나 평등하게 이루어지는가가 임금차별의 핵심에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여성의 승진을 막는 유리천정과 진입을 막는 유리벽, 고용형태 자체를 분리하여 차별하는 검은 천정은 남녀임극격차를 강화시키는 큰 ‘벽’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리천정과 유리벽, 검은청정 같은 ‘벽’을 사라지게 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는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을 통해, 고용상 성차별을 해소하거나 고용평등의 촉진을 위하여 잠정적으로 취하는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 조치(Affirmative Action)’를 제도화했었지요.

그런데 ‘적극적조치’에 대해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제 기능을 발휘하기도 전에, 정부가 이를 지방으로 이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최근 정부의 지방분권촉진위원회에서 8개 부처청 27개 행정기능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문제를 추진하고 있음. 그 중 노동부가 가장 많은데, 비정규법_기간제․파견노동자, 고용상 연령차별행위시정, 안전보건, 사업주감독, 체불임금보장, 적극적고용개선조치와 관련한 내용이 포함이 되어 있음).

지방분권은 과도하게 중앙에 집중되어 있는 권력과 행정을 이양하는 것으로 마땅히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선정된 지방이양업무의 성격이 대부분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중앙정부의 중장기적 국가비전이 선행되어야 할 업무이기에 업무이양과 관련해서 정부가 ‘중앙정부가 이러한 업무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각계의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지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역시, 중앙정부가 나서서 실효성 있는 제도로 만들어도 모자랄 판에 지자체의 현실적 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이양만을 이야기한다면 지금보다 더욱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될 것이 자명합니다. 국제적으로 몇 십년쯤 꼴찌해줘야 국가가 성차별에 대해서 ‘아 이거 좀 문제가 있구나’ 생각하고 해결의지를 갖게 될까요?

 

 

 

 

 

 

노동부가 4월 중 ‘실업급여 3진 아웃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내용인즉 고용지원센터에서 소개한 업체에 면접을 세 번 이상 안가면 실업급여를 끊는다는 겁니다. 더불어 부정수급 신고포상금도 높이고, ‘상습 수급자’ 블랙리스트도 만들겠다고 합니다.

이거 뭐, 실업자들을 공짜 좋아하는 사람으로,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겁니까?

질 좋은 일자리가 많다면 이렇게 실업자들이 많지는 않을 겁니다. 부정수급자가 있을 수도 있지만, 한 줌도 안 되는 이런 경우를 놓고 정부가 나서서 이런 저런 정책을 쏟아내는 것 자체가 이 정부가 얼마나 핵심을 못 짚는지 보여줍니다. 게다가 실업급여 수급율이 절반도 미치지 못하고, 비정규직과 중소영세노동자들은 고용보험조차 적용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업급여 부정수급만을 핵심으로 밀고 있는 정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실업급여’의 의미를 제대로 알려줄 수 있을까요?

노동부는 ‘실업자가 늘어나 고용보험 적립금이 해마다 줄어드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실업자를 줄이기 위해서라면 질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 적립금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면 국가에서 고용보험에 더 투자를 하면 되는 일 아닌가요? 사실 한 해 5조원에 달하는 고용보험기금 수입 내역 가운데 국가 재정은 100억원 수준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모두 노동자들과 사업주들이   낸 돈인데 말입니다.

가난한 우리가 점점 더 가난해지는 것이, 어쩌면 이 정부의 가난한 정책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려. 실업은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며칠 전 “칼로리 표시하고 조리실에 CCTV -안양․과천, 먹거리 신뢰 높이기」라는 기사를 하나보게 되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들에서 메뉴판에 칼로리를 표시하거나 CCTV를 설치해 조리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먹을거리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과천시에서 발표한 CCTV(폐쇄회로텔레비전) 설치, 바로 그것입니다. 조리과정을 CCTV를 통해 확인한다고? 소사소사맙소사!(예민하게 군다고 해도 할 수 없다. 이런 부분에 예민하지 않으면 어찌한단 말인가)

내가 먹는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는 것일 수 있겠지요. 하지만 ‘반찬 재사용 여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는 것은 단순히 ‘조리과정이 있을 때’, ‘조리하는 그 곳만’ 비추는 것이 아니라 조리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전반적으로 ‘감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과천시청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관련내용을 문의(?)해본 결과 손님이 조리과정, 반찬 재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자막으로 음식의 칼로리 등을 안내받는 형태로 진행될 계획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노동감시에 대한 우려를 이야기하자 관계자분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긍지를 가질 수도 있지 않겠냐고 하는군요. 실시간으로 홀에서(손님이 있는 곳에서) 화면으로 확인하는 조리과정이라…. 먹거리의 위생상태만 중요하고, 밥을 만드는 식당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행정, 참으로 에에에에*!!입니다.

*에 [감탄사]남을 나무랄 때 하는 소리.  ex) 에, 무슨말을 그렇게 하나? 에, 당신 그러면 안 돼. 


                                                                                                                              ☞ ‘노동트러블 별안간에’는 

여성노동자의 안구에 습기차게 만드는 이야기가 나오면

언제든 ‘베란간에’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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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담담하게 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날이

언제쯤 올랑가 모르겄어요.

 

일상 속에서 문득문득 떠올라 울컥 하는 횟수가

한번 또 한번 그렇게 줄어들다보면

언젠가.

 

그만 미안해하자...

니가 알던 나는 이제 나도 몰라...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하림

언젠가 마주칠거란 생각은 했어
한눈에 그냥 알아 보았어
변한것 같아도 변한게 없는 너
가끔 서운하니 예전 그 마음 사라졌단게
예전 뜨겁던 약속 버린게 무색해진데도
자연스런 일이야 그만 미안해 하자

다 지난 일인데
누가 누굴 아프게 했건
가끔 속절없이 날 울린 그 노래로 남은 너
잠신걸 믿었어
잠 못 이뤄 뒤척일때도
어느덧 내 손을 잡아준 좋은사람 생기더라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이대로 우리는 좋아보여
후회는 없는걸
그 웃음을 믿어봐
믿으며 흘러가

 

멋훗날 또 다시
이렇게 마주칠 수 있을까
그때도 알아볼 수 있을까
라라라 라라라
이대로 좋아보여
이대로 흘러가
니가 알던 나는 이젠 나도 몰라
라라라 라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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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클라이막스, 그거슨!

한달에 한 번,

민우회 본부 활동가들과 민우회 성폭력상담소 활동가들 전체가 모이는 자리, '굿모닝 위민링크'.

 

오늘은 '거리캠페인으로 회원확대하기'라는 주제로

반차별회원팀 싱팀장의 프리젠테이션을 들은 후, 조별 워크샵을 진행.

순식간에 부흥회 분위기로 만들어버리는 싱팀장의 쇼맨쉽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나는 민우회의 speaker다! face다! rainmaker다!" 

다같이 복창!

200명의 사람을 만나면 그 중에 10명은 내 얘기를 듣고

그 중의 4명은 회원가입을 한다고...

올해 500명의 회원확대가 목표니까...그니까 우리는 총 몇 명을 만나야 되는겨?

 

'저 사람은 내 말을 안 들어줄꺼야' 생각하고 다가가면 백프로 내 말을 안 듣는다.

 

 

사실 민우회는 22년의 역사 속에 많은 일을 해왔고 현재도 하고 있는 일이 많아서

누군가를 만나서 빠른 시간 안에 설명하기 대략 난감;;

그러다보니 말은 빨라지고 말하면서도 불안 불안...

'그 사람의 관심사'를 빠르게 캐치해서 거기에 맞춰 한 가지만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기.

 

 

 민우회를 설명할 수 있는

'나만의 언어', '나만의 스토리'가 중요하다.

그리고 대상에 따라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조별로 스크립트와 핸드아웃 작업을 하고 역할극 발표까지.ㅎㅎ 미친듯이 웃었다.

이 조는 아이를 데리고 나온 중년여성을 만나 민우회를 소개하는 역할극 발표.

어떤 반응에도 당황하지 않는 나*의 침착한 설명,

중년 여성은은 멍*, 아이는 ㅍ, 아이의 나이는 31살.ㅋㅋ

가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호감을 보이심.

 

이 조는 여성운동에 관심없고 환경문제에 쫌 관심있는 직장남성을 만나는 상황.

직장남성 역할을 맡은 하*의 명연기가 돋보였다. 아, 동영상 찍어놨어야 하는데....

이 남성분은 직장에 뿌리겠다고 가입서 몇 장 들고 가심.

 

이 조는 대학생(관심은 있으나 돈은 없는)을 만나는 상황.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활동가 역할을 맡은 우리의 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

대학생은 중간에 가버림ㅋㅋㅋ

 

핸드아웃 - 민우회는 이런 일을 했어요! 

"모집채용시 용모 제한한 44개 기업체 고발"

검찰은 36개 기업을 무죄로 판단했는데 이유인즉, 이건 남녀차별이 아니라 여자간 차별이라고. 헐

나보다 한 살많은(그니까 30대 중반의) 회원이

취업할 때 남녀가 응시할 수 있는 분야를 따로 두길래 문제제기했더니

"됐고, 안경이나 벗고 와요" 했다는 말을 듣고 진짜 열받았었는데.

 

핸드아웃- "마법을 불러오는 1만원"  민우회는 회원들의 기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의 스크립트.  나만의 언어로 다시 정리해 봐야겠다.

 

워크샵의 끝은

대망의 '서약서'!!!

한 장은 내가 갖고

다른 한 장은 회원팀에서 보관.  철저한 녀자들...

 

내가 즐겁고 행복해야

나의 기운이 그 누군가에게 전해져 이끌림을 만들 수 있겠지.

 

이번 워크샵을 위해 싱팀장은

거리캠페인만으로 회원을 1200명 확대한 녹색연합의 활동가를 만나고 왔다.

그 얘기는 이번 주 민우회 블로그에 올라갑니다.

 

실컷 웃었더니 엔돌핀이 팽글팽글.

꿀꿀했던 지난 주를 잊고, 기운찬 한 주를 시작하게 해 준 싱팀장과 회원팀에 무한 감사^^

 

인생의 클라이막스, 그거슨 민우회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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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잔차질

민우회 사무실에서

불광천을 따라 올라갔다가

순대국밥 한 그릇 먹고

다시 내려와 잠수교을 넘어 집으로.

거의 3시간 넘게 탄 것 같은데.

 

바람은 여전히 차고

가끔씩 골반에서 불이 나는 듯 하였지만

친구와 함께여서 즐거웠던 잔차질.

 

벤치에 앉아서

그간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앞으로 내 일상이 재편 되리라는 것을 살짝 기대하게 되었고

친구는 나의 가슴앓이마저 축하해 주었다.

 

어떤 억압도 없이

나의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낼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건 행운.

지켜주고 싶은 친구.

그녀가 정말 행복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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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여자 사랑해요!

 

[여자, 여자 사랑해요]는 여성들의 멋진 연대를 꿈꿉니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여자의 적은 여자야’ 느낀 적이 있나요?

혼자 사는 여자로서 비난보다는 지지를 받고 싶었던 경험이 있나요?

여자로서 여자를 사랑한 경험, 그것을 인정, 지지하고 싶은 욕망이 있나요?


민우회 반차별 팀은 ‘여자, 여자 사랑해요’ 캠페인을 통해
여성들의 자유로운 삶, 사랑을 지지하고 차별을 허물고자 합니다.

 

[시즌1] 여자, 여자 사랑해요!- 자매애는 힘세다
[시즌2] 여자, 여자 사랑해요!- 이성애도 선택이다

 

활동에 함께할 캠페인 기획단 자랑단을 모집합니다.

 

관찰력이 뛰어나서 평범한 현상을 가지고도 자신만의 생각을 담아 글을 쓸 수 있는 분
센스 있는 UCC를 만들거나 엣지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분
우리사회의 차별담론과 반차별 감수성 고양을 위해 기여하고 싶은 분을 찾습니다.

이 모든 것 없이 그저 같이 하고 싶다는 마음만 있는 분 특별 우대


활동기간: 4월~ 11월
기획단은 수다회에 참여하고 온, 오프라인에서 캠페인의 내용을 널리 퍼뜨리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포함하여 반차별 활동 관심 있는 분야를 말해줘요."


문의 및 기획단 신청

 

2010년 4월 15일까지!
이메일 전화 접수 (민우회 반차별팀)
보낼 곳: 02.737.5763,
sinkiroo@womenlin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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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등 아래 벚꽃

감정의 과잉상태.

흘러넘칠듯한 이 감정들을 좀 털어내고

담백하게 단순하게 살고 싶다.

일에 집중하고 싶다.

 

츨퇴근 시간만 되면

한없이 가라앉고 쓸쓸해지는 것이 힘들어서

자전거로 출퇴근 해보려고

거금들여 자전거 구입.  자출족, 잘될까? ㅎ

 

전에 최인훈 소설 <광장>에서

'시간의 한점 한점을 핏방울처럼 진하게'라는 구절을

참 좋아했었는데.

또 좋은 구절 발견.

루쉰, "무엇을 사랑하든 독사처럼 칭칭 감고, 원한 품은 혼처럼 집착해서 46시간 내내 중단하지 않는 자만이 희망이 있다"

 

일상을 단순하게 조직하고.

힘껏 노력하고 창조하고 그 열심인 과정에 만족하고.

해보고픈 일이 있으면 독사처럼 칭칭 감고 원한 품은 혼처럼 집착해서

끝내 해내고.

밤에는 지쳐 쓰러져서 푹 자고.

그렇게 살고 싶은데 잘 안된다.

 

슬플 때는 슬퍼하는 게 최고라더라.

근데 난 슬퍼하기 싫고

그냥 담담하게 지내고 싶다.

 

그동안 그럭저럭 만족하며 지냈는데

또 스스로에 대한 불만이 꼬물꼬물 피어오르는 건

욕구불만이로구나. 사랑받고 싶은 거로구나.

 

벚꽃이 피면

혼자라도 벚꽃놀이를 가야겠다.

그 때까지만.... 그 때까지만!

 

 

수은등 아래 벚꽃

 

황지우

 

社稷公園 비탈길,

벚꽃이 필 때면

나는 아팠다

견디기 위해

도취했다

피안에서 이쪽으로 터져나온 꽃들이

수은등을 받고 있을 때 그 아래에선

어떤 죄악도 아름다워

아무나 붙잡고 입맞추고 싶고

깬 소주병으로 긋고 싶은 봄밤이었다

 

사춘기 때 수음 직후의 그

죽어버리고 싶은 죄의식처럼,

그 똥덩어리에 뚝뚝 떨어지던 죄처럼,

벚꽃이 추악하게, 다 졌을 때

나는 나의 생이 이렇게 될 줄

그때 이미 다 알았다

 

이제는 그 살의의 빛,

그 죄마저 부럽고 그립다

이젠 나를 떠나라고 말한,

오직 축하해주고 싶은,

늦은 사랑을

바래다주고 오는 길에서

나는 비로소

이번 생을 눈부시게 했던

벚꽃들 사이 수은등을 올려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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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꿈에서 깨어난 듯

근 2주동안 새벽 3~4시에 깨서 다시 잠이 들지 못해

멍한 정신으로 두통을 달고 살았는데

어젯밤엔 간만에 달게 잤다.

 

푹 자고 일어나보니 

뭔가 달라진 느낌.

 

그동안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조증이었다.

잠을 안 자도 졸립지 않고

밥을 안 먹어도 배가 안 고프고

먹어도 무슨 맛인지 내가 뭘 먹는지 모르고 먹었다.

꾸역꾸역 일 하면서도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했다.

 

상대에게 쏟았던 에너지를 거두어왔지만

그 에너지를 어디에 쏟아야할 지 몰라

달떠있던 마음이 이제 좀 가라앉은걸까.

 

미루어놨던 일들이 보이고

읽고 싶어 사두었던 책이 눈에 들어오고

2010년을 시작하면서 마음먹었던 계획이 떠오른다.

긴 꿈에서 깨어난 듯

내가 놓인 현실이 실체로 다가온다.

 

이제 지난 4년동안 나를 보살펴주었던 사람은 내 곁에 없다.

주말에도 갈 데가 없다.

급전이 필요할 때 돈을 꿀 사람도 없다.

일이 잘 안 풀릴 때 쪼로록 달려가서 한없이 투정부릴 사람도 없다.

노동운동 소식을 들려줄 사람도 없다.

냄새도 없고, 체온도 없다.

 

달라진 관계와 일상의 패턴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일단 여윳돈을 모아야겠다.

주말에는 산에도 가고 도서관에도 가고,

이제는 내가 나를 보살펴야 한다. 투정은 일기장에 쏟아내자.

 

결혼과 출산에 대한 고민이 떠나간 자리에

비혼으로 어떻게 잘 살 수 있을지 고민을 채워넣자.

 

혼자서도 가득가득 행복하고 싶다.

 

아,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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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봄은 따로따로 봄이겠지요

김용택의 '사랑' 중에서.

 

...

하지만 지금은

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받아 들일건 받아 들이고

잊을 것은 잊어야 겠지요

그래도 마음 속의 아픔은

어찌하지 못합니다

 

게절이 옮겨가고 있듯이

제 마음도 어디론가 옮겨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의 끝에서 희망의 파란 봄이

우리 몰래 우리 세상에 오듯이

우리들의 보리들이 새파래지고

어디선가 또

새 풀들이 돋겠지요

 ... 

당신과 만남으로 하여

세상에 벌어지는 일들이

모두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것을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고맙게 배웠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애틋이 사랑하듯

사람 사는 세상을 사랑합니다

 

길가에 풀꽃 하나만 봐도

당신으로 이어지던 날들과

당신의 어깨에

내 머리를 얹은 어느 날

잔잔한 바다로 지는 해와 함께

우리 둘인 참 좋았습니다

이 봄은 따로따로 봄이겠지요

그러나 다 내 조국 산천의 아픈 한 봄입니다

 

행복하시길 빕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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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아이를 낳으면 책임질 수 있는 사회인가

무조건 아이를 낳으면 책임질 수 있는 사회인가

 

-정형옥(한국여성민우회 정책위원) 

 

지난 2월 프로라이프의사회의 ‘불법낙태’ 병원 고발로 촉발된 낙태논쟁이 한참이던 한국 사회에서 내 눈길을 끌었던 것은 생후 3개월 된 영아가 영양 결핍으로 사망했다는 보도였다. 이후 각종 언론매체들은 그 원인이 부모의 게임중독에 있다고 밝혔으며, 게임중독이 갖는 사회적 문제에 잠깐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그 뿐이었다. 이 사건은 생존을 위해 절대적인 보살핌이 필요한 영아의 생명권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로 이어지지 않았다. 


  프로라이프의사회를 비롯해 무조건 낙태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진영에서 근거로 제시하는 것은 ‘태아의 생명권’이다. 태아의 생명권이라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주장은 이슈를 선점하는 힘이 있다. 언제부터 태아의 ‘생명권’을 인정해야하는가에 대해서는 입장의 차이가 있겠지만, 논란의 여지없이 분명한 건 이미 태어난 아이의 생명권은 그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태어난 이후 방치되다가 최소한의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3개월 만에 아이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그 영아의 생명권은 ‘낙태논쟁’의 핵심에 있는 태아의 생명권만큼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태아의 생명권을 내세우며 불법낙태근절을 주장하는 사회가 태어난 아이의 생명권에 대해서는 이토록 무심하다는 사실에 기이함마저 느껴진다. 생후 3개월 된 영아를 굶어 죽게 하는 사회에서 태아의 생명권에 기댄 낙태근절운동은 공허하다. 태아의 생명권은 단지 태어날 권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 충분한 보살핌을 받을 권리를 포함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왜 이렇게 조용할까. 태어난 이후는 부모가 알아서 해야지, 부모에게 보살핌을 받지 못해 사망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개인적인’ 일이라는 것인가. 낙태금지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어떤 경우이든 무조건 낳자고 하는데 이 사건은 과연 우리 사회가 그렇게 낳아진 아이들을 잘 길러 낼 수 있는 사회인가 고민하게 한다.


  여성의 임신․출산 및 몸에 대한 결정권은 여성에게 있다는 주장은 태아의 생명권과 대치되는 주장이 아니다. 현재의 낙태논쟁은 여성과 태아를 분리하고, 여성의 권리와 태아의 권리가 상호배치 되는 것처럼 다룬다.

그런데 태아는 여성과 분리된 존재가 아니며, 여성의 권리와 태아의 권리가 양자택일의 것도 아니다. 여성은 임신․출산의 주체로 태아의 권리를 포함해 자기 몸에서 발생한 임신의 지속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즉, 대부분의 경우 아이의 일차적인 양육자가 될 여성이 원치 않은 임신을 한 경우 낙태를 할 것인가, 출산을 할 것인가 결정하는 것은 단지 임신기간이나 출산이라는 특정한 시점의 사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출산이후 그 아이가 최소한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인가 하는 것까지 고려된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여성과 태아의 권리가 배치되는 것처럼 호도되는 것 외에도 현재의 낙태논쟁은 한국 사회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생명권이 보장받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관심이 매우 적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아이들은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집단이다. 아이들의 복지는 절대적으로 일차적인 양육자가 누구냐에 따라 좌우된다. 대부분 일차적인 양육자는 여성이고, 그것은 임신․출산이 여성의 몸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과 더불어 여성이 임신지속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이다.

한국 사회는 ‘불법낙태’ 병원을 고발하는 것 보다 여성의 자기 몸에 대한 결정권을 존중하고, 임신을 지속해 출산을 하기로 결정한 여성이 아이를 기를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낙태할 권리 뿐만아니라 낙태하지 않을 권리까지 포함된 여성의 자기 몸에 대한 결정권을 지키는 것이면서 동시에 아동의 보살핌 받을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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