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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누리 진로

이름      원시  (2004-06-01 13:12:33, Hit : 33, 추천 : 2)


제목  
   [진보누리 진로2] 칼날같은 비평바랍니다.


아래글은 [진보누리 진로]에 대한 제 아주 사적인 의견입니다. 사적이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어떤 책임을 지고 일하는 처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재정'과 '편집-필진'은 합리적이고 그 일에 적합한 인물이 책임지고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투명하고, 참 누가 봐도 탁 트인 사람, 저 사람에게 내 재산을 맡겨도, 돌비석처럼 그냥 무던히 보고 있을 것 같은 사람이, 무심한 마음으로 일을 처리해야 합니다. 이게 다 사람의 일이고, 민주노동당이 10석을 얻든, 또 거꾸러져 3석을 얻든, 2020년에 집권을 하든, 그저 묵묵히, 자기 이름 팔지 않고 내세우지 않고, '진보'라는 명예의 전당에 오를만한 사람이 <언론의 붓>을 가지고, 또 키보드 자판을 두들길때, 그 붓의 힘과, 자판의 전율이 사람들을 마음 하나에 스며들 것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2002년 10월부터 12월 사이 기획한 전자신문, 그리고 2003년 1월부터 3월까지 쓴 <소위, 좌파 프레시안 기획서: 밑그림>이 그냥 허공에 날아간 적이 있습니다. 저는 저의 무능력도 탓했고, 시스템이 받쳐주지 않았던 현실도 탓하기도 했고, 아쉬운 한숨 온타리오 호수에 날려보내기도 했습니다. 혼돈이론 (케이아스)을 흉내내어 어떤 희미한 끈의 연계성을 이역만리와 한국에 두기도 했습니다. 내가 이름도 얼굴도 모를, 한국 어느 지역, 사무실 책상 하나 놓고 일하는 민주노동당 지역일꾼들이, 그 지역의 읍장이되고, 군수가 되고, 구청장이 되고, 시장이 되어서, <관공서> <경찰서> <학교>가 '나'를 소외시키지 않고, 나 머리 위해서 군림하지 않고, 내 친구처럼 그렇게 편한 곳으로 만드는 꿈, 그 꿈을 앞당기는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게 어디 '완장차고 권력이면 헤벌래 하는' 자들의 꿈입니까? 깨끗한 손을 하면서, 1000명의 제 2의 이문옥을 발굴해서, 깨손과 같은 사이트가 1000개가 있어야 한다는 게, 어찌 꾸어서는 안되는 꿈입니까?

돈이 없어서 안된다고, 그렇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안된다고요, 맞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신뢰, 그리고 타인에 대한 책임성입니다. 초코파이 하나가 생기더라도, 10명이서 일했으면, 10조각으로 나눠먹을 줄 아는 그런 마음씨, 그런 리더쉽, 그런 공평무사함, 관포지교의 정신이야말로, 이 무협지 세계 인터넷에서 우리가 잃어버려서는 안되는 마음입니다. 왜냐하면, 인터넷은 결코 현금-흥부 박씨를 물어다 주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조선일보가 원고료 10만원 줄 때, 진보누리가 1000원 주더라도, 초코파이 1개를 10명이서 갈라먹는 정신과 태도만 갖췄다면, 10년 안에 진보누리도 10만원을 원고료로 줄 수 있는 때가 옵니다. 그러나 근시안적인 그 '권력 소유욕' 때문에, 그런 장구한 일을 할 줄 아는 배짱과 안목이 없는 것입니다. 민주노동당, 그게 아름다운 공동-협업 예술이 되기 위해서는, 살아 있는 동안 그 민주노동당 석가탑, 초석만 깔겠다는 마음 가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래 글은 진보누리에 대한 제 소견입니다. 칼날같은 비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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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원시  (2004-05-31 20:36:39, Hit : 101, 추천 : 8)


제목  
   [의견] 진보누리 진로


생각나는대로 몇자 씁니다.

1. 모인 사람들의 자기 이해관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

운영을 해나가는 사람들이 자기 이해관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 "나는 왜 진보누리를 하며, 종국에 자기에게 어떤 이득이 돌아오는가? 인의, 정의, 시비지심,해방 등 이런 좋은 곶감 이야기만 하지 말고, 참여자 개인의 발전에 무엇이 좋은가?" 이러한 자기 개인의 관심사, 이해관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 진보누리를 통해서 돈을 벌고 싶다. 진보누리를 통해서 민주노동당을 감시하겠다, 정책을 입안해보겠다, 혹은 민주노동당 간부가 되는 통로로 이용하겠다, 아니면 인터넷 네티즌과 대화하겠다, 한나라당, 열린우리당과 논쟁하겠다 등과 같은 이해관계들도 있겠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도대체 왜 엄청난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진보누리를 하겠는가? 그런 이해관계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 이해관계를 투명하게 하지 않음으로써, 운영진의 신뢰도가 떨어진 게 사실이다. 공개사과도 필요한 부분도 있다.

2. 당내 비판적 감시 기능을 할 수 있는 장. 진보누리 사업 특성화.

20세기 맑스주의자들이 현실사회주의와 결별하거나, 자기 정치노선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중에 하나 안 풀리는 문제가 "규모"의 문제였다. 그래서 국가통제식 "계획경제"를 판단중지하고 (혹은 폐기하고) 소규모-자율 공동체를 시장제일주의 메카니즘의 대안으로 설정했다. 물론 성공여부는 미지수이다. (* 90년대 같이 일하던 분이 몬드라곤에서 배우자 식 경영으로 노-사 구별이 없는 노동자 회사를 차렸다가 망한 적이 있다. 노동자경영참여, 직접운영 준비가 부족하면 현실 경쟁에서 뒤지게 된 사례이다)

그러나 소규모-경제 공동체, 자율집단 만들기는 의미가 있다. 제 3당이 된 민주노동당, 오히려, 당직-공직 분리 이후 당내 모든 문제들이 수면위로 올랐듯이, 진보누리가 할 일은, 이제 제대로된 '비판적'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지금 진보누리는 어쩌면 규모를 줄이는 것이, 더 중장기적으로 발전시킬 힘을 축적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례제시> 국회의원단 (정책단 + 보좌관) 감시 및 지원 기능
                 민주노동당을 바라보는 당 외곾여론 제시.
                * 중요한 사업으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준비가 있으나, 진보누리 마인드로 볼 때 정책에 상당히 약점을 드러내고 인력이 부족하다.
                 당내 직접민주주의 가속화 사업 수행 등.

진보누리-민주노동당 관계 설정이 아주 중요한 과제인데, [TV 속의 TV, 미디어 비평]과 같은 TV 프로그램의 역할을 진보누리-민주노동당을 비평하는 방식이다.

3. 투명성과 자율성이 그 핵심이다.

진보누리에 7개월째 글을 쓰고 있고, 이미 진보누리 게시판에 '진보누리'에 대한 진로에 대한 질의서도 작성했지만, 답변해주는 곳이 없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매일노동뉴스와 통합설이 나왔다. 진보누리에 돈은 안내지만, 진보누리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사람에게도 한마디 상의도 없고, 질의서나, 앙케이트도 없었던 것은, 거의 아마추어리즘이다. (1 사안을 기억: 자기이해관계를 서로 불투명하게 하면, 은행강도질 후에도 서로 총부림나서 싸우다가 다 잡혀가거나, 서로 죽이고 난리친다)

4. 규모에 대해서. 동호회 웹진이냐 언론기관이냐?

과거 깨손 사이트를 기억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좌파 프레시안: 전자신문] 기획서는 이미 민주노동당에 2002년 11월부터 제출되었고, 인터넷에서도 알려졌다. 2003년 1월부터 3월까지 연장 기획서를 써서 제출한 적도 있으나, 그후 민주노동당 사업체계 내부 문제로 흐지부지되었다.

개인적으로 전자신문 (속칭 좌파 프레시안 형태) 기획서 만드느라 3개월을 보냈지만, 세상 밖으로 나오지는 못했다. 아쉬운 부분은, 지역일꾼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지 못한채, 지난 1년 6개월이 흘러버렸다는 것이다. 작금의 인터넷 대란 사태[투표 중지사태]는 이미 2년 전부터 예고되어 있었다.

진보누리, 욕심을 버려야 한다. 지금 인력 구성으로는 언론기관을 만들지 못한다. 일단 사장이 없으며, 데스크-기획팀장-편집장을 공신력있게 뽑기 힘들다. 현재 조건은 그렇다는 것이다.

5. 웹진을 잘 하려고 해도, 필진들 자기 분야가 있어야 한다.

역시 두가지 문제이다. 원고료가 없는 글은 아무래도 정확성, 공정성, 내용성, 깊이, 전문성 등이 떨어지게 되어 있다. 예전 기획서에서 5명의 편집회의 구성 (국내정치/국제정치, 경제, 문화-예술, 과학기술-의료, 철학등)을 제안한 바 있다. 문제는 실제로 기획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필진과 아울러 이런 필진들을 공개적으로 모집하고, 원고료를 지불가능한 체제가 되어야 한다.

두번째, 위에 잠깐 말한, 데스크 기획팀과 필자들의 기능을 나누고, 몇가지 분야들을 맡아서 (소 팀을 만들어도 되고) 주기적으로 기획특집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필진의 글 쓰기 대상이 겹치고, 무작위적인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 필진들의 공신력을 높여야 하고,글 자체의 질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 그래야 쟁토방에서도 다양한 논의들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지금 가능한가? 실제로는 가능하다. 규모를 줄여야 한다. 엄격한 내부 심사를 거쳐서라도, 공정한 데스크와 진보누리 책임필진들을 우선 확보하고, 언론(기자가 있는 언론회사)이 아닌 웹진 기능으로 나가는 수 밖에 없다. 규모를 대폭 줄여야 한다. 쟁토방의 자율성과 공개성은 살리되, 데스크-편집진-필진들은 우선 자체 내부 통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6. 제 3당이 되고 난 이후, 민주노동당-진보누리 관계.

지난 인터넷에 서울시장 선거부터 생겨난 꺠손, 그리고 진보누리, 민지네 등, 모두다 다 민주노동당을 키우는데 어느정도 일조한 게 사실이다. 아직도 할 일은 많지만, 이제는 맨손 <독립운동> 하던 시절은 지나간 것 같다. 아무래도 <의원단> 10인과 보좌관도 60명 이상인데, 그들이 해야 할 일들이 있고, 월급받고 일하는 직장인들이다.

진보누리 글쓰기 하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더 자원봉사 체제로 갈 것인가? 이런 문제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위에서 지적한대로 진보누리 사업 품목과 할 일은 엄청나게 많다. 그러나 이제 왜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게 합의가 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우선은 규모를 줄이는 게, 꿈을 줄이고, 내부를 다지는 일이 필요한 시점이다.
  

<보충> 그 동안 몇분에게서 진보누리 진로에 대한 의견제출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바쁜데다, 후원회원이 아니라서 망설인 것도 있다. 그런데다 이미 2002년-2003년 <좌파 프레시안 프로젝트: 인터넷 신문기획>이 실패로 돌아간 경험 때문에, 아무리 좋은 기획서가 나와도, 아이디어가 있어도, 집행하는 사람들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혹은 시스템 문제로 현실화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진보누리는 '회사 설립' 조건부터 연구하는 게, 의지를 드 높이는 것 만큼 중요하다고 본다. 돈과 지위, 이해관계가 조율되지 않으면, 나중에 다 서로를 미워하고 증오하고 '왜 나 떡 한개 더 안주는 거야'하고 헤어지게 된다. 좌파건 우파건 그게 다 인지상정이다.




원시 이름 원시 (2004-03-27 01:17:36, Hit : 74, 추천 : 4)


제목
진보누리를 묻는다. 5가지 질문 - 답 부탁드립니다.


<질문1>

진보누리가 <서프라이즈> 비판용입니까?
아니면, <오마이뉴스> 대안용입니까?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요?

<질문2>

민주노동당과의 관계가 어떻습니까?
진정한 <비판적> 언론으로서 자기 역할을 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무슨 정책 제안을 하려는 것인지요?

<질문3>
진보누리는 자율공간 (정치 놀이터 기능을 한다는)입니까? 아니면 직업적 능력이 요구되는 곳입니까?

<질문 4>
당내, 진보정치 주간지, 그리고 <광장>이라는 매체와는 어떤 관계입니까?
이번 <비례대표후보단: 정당명부 작성>에서도 드러났지만, 손발 안맞고, 팀웤 엉망이며, 선수들 플레이 또한 경쾌하지 못했습니다.
실제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진보정치>, <광장>, <진보정치> 팀등과 자기역할에 대해서 공개토론회를 할 의향은 없는지요?

<질문/제안 5> 4-15 총선 평가를 지금부터 준비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민주노동당 당대표를 비롯한 간부 선출 <5만 당원 검증 위원회> 설치를 미리부터 준비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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