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천박한 욕망

2008/01/05 00:25

출장 다녀와서 집에 들렀다

전주에서 택배로 보낸 이불짐을 정리하니 제법 든든하다

달력과 무화과즙을 같이 보내준 전주식구들이 고맙다

 

한참을 뭘할까 하다가 오늘 또래 직원들끼리 술한잔 하기로 한 자리에 연락받고 나간다

저녁먹기에는 약간 늦은 시간이라 분식점에서 2500원짜리 라면 하나 먹고 지하철을 탄다

 

맥주를 세잔, 아니 네잔을 다 못 마셨나

그냥 서성거리는 듯한 술자리를 파하고 집에 오는데 따뜻한 하얀 쌀밥 한 상 먹고 싶었다

그렇게 배가 고프다는 느낌이 없는데 따뜻한 뭔가가 느껴지고 싶었다

참지 못하고 기어이 집 근처 순대국밥 집에서 5000원짜리 의정부순대국밥 한그릇 먹었지

 

다 먹고 걸어오는 길에 괜히 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배가 너무 부르기도 하고....

참 식욕이라는 것이. 천박한 식욕...

 

나는 아직도 욕망을 긍정하는가?

 

 

 

p.s. 내일이 토요일이라 금요일 밤은 마음이 참 한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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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인사동에서 한 시인이

2008/01/04 02:19

 

나,

그대

알고 싶어

오늘

불을 밝혀

우리...길 찾기

 

 

*** 인사동에서 만난 시인같이 생긴 아저씨가 메모지에 써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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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눈이 왔어요

2007/12/30 00:35

1. [눈이 왔어요]

토요일이라 늦게까지  안 자고 있는데 눈이 왔어요

제법 길이 하얗게 보일 정도로 왔지요

좋네요

겨울에는 눈이 와야 지요

겨울 같아서 참 좋네요

이제 나도 상태가 많이 좋아졌네요 눈을 보고 기쁨과 설레임을 느낄 수 있으니. 

올 겨울에는 펑펑 눈이 내리면 너무 너무 좋아하리라^^

 

2. [술]

요 며칠 년말이라는 핑계로 계속 술을 먹었다

오늘은 술 안 먹었다

좋다.

 

3. [반성]

2007년 그렇게 열심히 일하지 않은 것 같다

열정이 사리진 것이다

다시 뜨거움이 내 안에서 자라날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2008년에는 열심히 일하리라 다짐해본다

열심히 해야지.

 

4. [되물음]

내가 좀 더 성숙해지는 거겠지

내가 좀 더 자라는 거겠지

내가 좀 더 발전하는 거겠지

세월이 흘러감이 무의미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겠다

진심이다.

 

5. [기도]

다시 나를 사랑하고, 이로 인해 당신을 사랑하고, 급기야 세상을 사랑하는 존재가 되어야 겠다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허무함보다는 용기를

지친 어깨보다는 가벼운 발걸음을

미지근한 언행보다는 뚜렷한 뜨거움을

어리석음보다는 지혜를

과거의 연민보다는 미래의 사랑을

갈구하여 지닐 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

그리하여, 다시 한번 강렬함으로, 매력으로, 솔직한 부드러움으로 부활하리라

 

2008년. 나에게 영광과 축복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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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노래방에서 울었다

2007/12/24 10:05

일요일 저녁에 술을 한잔 하고 노래방에 갔다

노래방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방으로 되어 있는 노래방이다

방석이 놓여있고, 사각모양의 보조 소파가 있고, 쿠션도 있으며, 무선 마이크가 장착된 노래방이다.

밖은 추운데 방바닥이 따뜻해서 편안함이 더했다 

 

김광석의 [그녀가 처음 울던 날]을 첫 곡으로 부르고, 김민기의 [친구]를 불렀다

[친구]를 부르다가 갑자기 목이 메이더니 눈물이 흘렀다. 조금 지나니 꺼이꺼이 울고 싶었지만 그러지는 않았다

 

왜 울었을까, 누가 보고 싶었을까.

노래방에서 울어 보기는 처음이다

(생각해보니 노래방에서 두어번 정도 운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같이 따라 죽을 수 있다

사람은 자신의 이념이나 사상, 또는 창작이 끝나면 자결할 수도 있다 

아름다움의 끝, 행복은 죽음일지도 모르며, 타인의 죽음이 자신과 같을 수도 있다

 

참 오랜만에 흘린 눈물이다

요즘 그렇게 재밌는 일도 없지만 그렇다고 슬퍼할 일도 없이 사는 형편이다

 

다시 되물어 본다.

당신의 삶에서 무엇이 그렇게 서럽고 힘들었으며, 누가 그렇게 그리웠는가.

 

 

 

 

김 민 기 - 친 구 

 

검푸른 바닷가에 비가 내리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이요
그 깊은 바다 속에 고요히 잠기면
무엇이 산 것이고 무엇이 죽었소

눈 앞에 떠오른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 바퀴가 대답하려나


눈 앞에 보이는 수 많은 모습들
그 모두 진정이라 우겨 말하면
어느 누구 하나가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할 사람 어디 있겠소

눈 앞에 떠오른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바퀴가 대답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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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선거와 민주주의

2007/12/20 09:46

'선거가 민주적인 방식이다' 라는 것에 대해

 

선거에 따른 정치적 복종이 도덕적 완결로 드러난다. 따라서, 그에 대한 저항은 언제나 무기력하다. 선거는 용광로와 같이 모든 것을 녹여 버린다. 선거에 의해 인증된 권력은 제도와 법률에 의해 철저하게 보장될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그 완결성이 포함된다

 

그런데, 선거가 개인의 의사를 가장 효율적으로 표현하고 집합시키는 제도인가?

선거 해 본 사람은 안다. 초등학교 반장 선거부터 지자체 의원 선거, 국회의원 선거, 노동조합 선거, 총학생회 선거 등 이 모든 선거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돈과 조직으로 좌우되는 것이며, 그에 따른 엄청난 뒷거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여기에서 개별화된 개미 유권자들은 그저 강물에 휩쓸려가는 나뭇잎과 같은 것이다......(말이 되나?)

 

도대체, 선거에 의해 당선된 자들 중에 한 명이라도 제대로 된 인간을 본 적이 있는가.

 

- 레닌과 선거

 

- 그래도 선거에 당선 되어서 목숨을 걸고 사는 일부 인간들-자결하는 노조 위원장, 젊은 대졸 출신 마을 이장...

 

- 착한 사람이 선거에 의해 무너지는 경우, 또는 당선 되고 나서 달라지는 경우

 

- 제도와 정서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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