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독기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 무지막지한 상황에서도 쭉 뚫고 나가는 그 독기가 다시 올라오기 시작한다

 

난 운동에 있어서 '독하게 마음을 품는 것'이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깨달은지 5년이 되어간다

지난 5년 동안

조건없이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줄 알았으며

미련없이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는 법을 알았다

모든 잘못은 근원은 나에게 있으며, 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것을 받아들일 줄 알았다

 

다시 겨울이 오는 찬바람 검은 하늘밤에

문득 샤워하다가 내 얼굴을 보니 5년의 세월이 무심할 정도로 서서히 독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내 눈을 내가 보니 그렇다

 

난 어쩔수 없는 지구의 생명체인가보다

살려고 보니 그렇다

서울 생활이 그렇다

 

참 무심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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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 눈부처

2007/11/21 02:18

술 먹고 집까지 걸어올때까지만 해도 차갑게 춥기만 했는데 문득 창밖을 보니 눈이 온다

 

눈이 오면 생각나는 사람

 

당신은 눈처럼 내려서 눈처럼 사라졌다

 

당신은 눈부처

 

아니면, 바다로 나리는 소금인형

 

참 그리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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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특이한 것과 특수한 것

2007/11/20 17:09

들뢰즈/가타리 정치철학에 대한 글들을 읽다 보면 "특이한 것"과 "특수한 것"을 구분하지 않고, "le singulier"를 "특수한 것"으로 번역한 경우들을 가끔씩 본다.

그러나 "le singulier"와 "le particulier"는 정확히 구분되어야 할 개념들이다.

 

특수성이란 고전적인 개념, 특히 헤겔의 "Besonderheit"에서 유래한 개념으로서, 일반성(Allgemeinheit)과 짝을 이루는 개념이다.
이 두 개념은 "종과 유"라는 고전적인 개념쌍의 한 변형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수한 것들의 집합이 일반적인 것이며, 따라서 이 두 개념 사이에서는 "매개"라는 개념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헤겔 정치철학에서 국가와 시민사회의 "매개"로서 대의정치를 상기해 볼 수 있다)

 

반면 들뢰즈적 의미에서의 "특이성(singularite)"은 일반-특수라는 계통학적 질서를 모두 지워버리고 내재면(plan d'immanence) 위에서 점선(點線)으로 그려지는 존재들, 즉 '이것(haecceitas)'으로서의 존재들을 뜻한다.

 

비유컨대 특수성들은 대학의 학과들에 해당한다. 여기에서는 인문사회와 자연, 인문과 사회, 문학과 역사와 철학, 동양철학과 서양철학 등등의 특수-일반의 수목형(樹木型) 구조가 성립한다.

 

이에 비해 특이성이란 이런 구분을 모두 지우고 "학문"이라는 내재면 위에서 문자 그대로 "특이한" 전공을 점선으로 만들었을 때 성립한다.

이것은 대학이 아니라 국가라는 전체를 두고서 생각했을 때 보다 분명하게 확인된다.
국가라는 체계 내에서 모든 것들은 결국 "특수한" 것들이기에 말이다.

 

어떻게 "특이한 것들"을 창조할 것인가, 여기에 정치의 핵심이 있다.

 

 

* 출처 : 이정우 철학아카데미 http://www.sowo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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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닷물

2007/11/16 02:20

0선배가 나한테 물었다

 

바닷물이 왜 짠지 아냐?

원래 바닷물은 짜지 않아요

 

바닷물이 왜 짜다고 생각하냐?

글쎄...나트륨...잘 모르겠는데요

 

바닷물은 3%의 소금끼 때문에 짜다.

......

 

난 생각했다.

맞아. 바닷물이 짠 이유는 3%의 소금끼 때문이야. 

'한 알의 불씨가 광야를 태운다'  바로 이거야~!

 

 

그리고, 한참이 지난 후에...

'바닷물이 3%의 소금끼 때문에 짤까'

'바닷물이 3%' 때문에 짤 수 있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

.

.

 

이제 비로소 알았습니다.

바닷물은 3%의 소금끼 때문에 짤 수 있는 이유는 나머지 97%가 소금끼를 받아 들였기 때문입니다. 

코가콜라에 3%의 맹물을 넣어도 97%의 콜라는 변하지 않습니다.

 

3%가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는 남은 97%가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97%가 순수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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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는 어떤 것

2007/09/14 17:24

죽지 않는 어떤 것


두려움 없는 사람,
이 사람은 자기 자신 속에서
죽지 않는 어떤 것을 발견한 사람이다.
내면의 존재, 불멸의 존재, 내면 깊숙한 곳의
영원한 존재를  안 사람이다.
그때 그곳에 어떤 두려움도 없다.

- 오쇼 라즈니쉬(Osho Bhagwan Shree Rajneesh). 류시화 옮김.  2006. [장자, 도를 말하다]. 청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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