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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호] 독자편지(이지은/ 경인교대 윤리교육과 06)

경인교대 윤리교육과 06 이지은

 

안녕하세요, 저는 경인교대 06학번 이지은입니다. 이렇게 자의반 타의반으로 독자편지를 쓰게 되었군요. 저에게 지난 1년은 교대라는 좁은 캠퍼스 내에서 교사가 되기 위한 마냥 흥미롭지만은 않은 커리큘럼을 원망하며 때 늦은 방황을 하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제 내부만을 향했던 시선을 돌려 외부에 관심을 갖고 많은 사회문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한 것이 대학생으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당연하고 마땅히 해야 하는 일임에도 학교 내에서 그러한 논의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TODAY와 예비교사 운동모임인 페다고지를 접했고 배우고 토론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TODAY를 읽고 저와는 무관하다며 도외시했던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은 중요한 사회문제들, 한미FTA, 장애인의 인권보호와 교육지원법제정, 정부가 내놓은 인적자원활용방안 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왜 문제이며 해결방안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교육대학교는 명확하고 동일한 교사를 통한 자아실현이라는 목표를 지닌 사람들이 온 곳입니다. 그렇기에 모두들 이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장구치고 북치고 구르기를 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런 교대의 커리큘럼을 잘 따라가고 좋은 학점을 받는 것이 훌륭한 교사가 된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일까요? (물론 저는 학점이 좋지 않기에 할 말은 없습니다만) 학점 줄세우기 안에서 조금이라도 앞에 서려는 노력 못지않게 더 넓은 의미의 교육과 그 정책에 대해 생각해보고 사회와 제 문제들에 관심을 갖는 열정이 동행 될 때 진정으로 교육을 걱정하고 미래의 교육을 책임질 수 있는 참 교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예비교사분들과 함께 논의하고 토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과 더불어 TODAY 편집부와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페다고지 모임의 활발한 활동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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