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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프로그램 네번째 오류 - 지역별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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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 프로그램 네번째 오류 - 지역별 집계

 글쓴이 : 새벼리
 등록일 : 2006-02-02   21:50:32 조회수 조회 : 290    추천수 추천 : 13    반대수 반대 : 1    
   


[메모] 민주노동당 전자투표의 현주소와 대안 모색을 위한 전제 (3)

민주노동당의 전자투표, 인터넷투표의 小史를 정리한 듯한 '크리스나'님의 "민주노동당과 전자투표"를 잘 읽었습니다. 시기 적절한 글 감사하며, '크리스나'님처럼 민주노동당 전자투표에 관련된 분들의 직간접적인 경험들이 더욱 풍부하게, 더욱 구체적으로 당원들에게 공개되길 희망합니다.

어찌됐든, 이번 당직선거에 관련된 이런 저런 문제들은 2월 18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검토되어야 합니다.

특히, ① 기권의 의사 표시에 대한 유효득표수 합산 문제 ② 인터넷 투표 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 ③ 당게시판에 실명으로 고발된 불법 부정선거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그 처벌 문제 등은 아주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불법 부정 선거의 경우, 중앙선관위가 수수방관한다면, ④ 중앙위원회 차원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하여 운영할 것을 결의해야 합니다.

크리스나님의 "민주노동당과 전자투표" 글을 읽다가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번 투표 프로그램에서의 네번째 오류'에 대해서 입니다. 크리스나님에 따르면, "처음 투표시스템을 설계할 때 중앙선거의 경우에 지역별 집계를 하도록 설계를 했었으나 도중에 '온라인 투표는 오프라인 투표에서 하나의 선거함과 동일하게 처리한다'는 원칙에 따라서 지역별 집계가 되지 않도록 제거를 했었는데, 일부 프로세스가 남아 있다"는 '오류'입니다. (이것은 오류가 아니라, 참 다행스런 경우 아닐까요?)

그런데, '온라인 투표를 하나의 선거함으로 처리한다'는 원칙을 누가 어느 단위에서 결정했는지, 나중에 "지역별 집계를 해야 되지 않는가"라는 문제제기는 누가 어느 단위에서 제출한 것인지, 어떻게 토론되고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이와 같은 선거 관련 논의들이 전혀 공개되지 않아도 괜찮은 것인지,,, 궁금합니다. 괜시리 지역별 누계 공개해 달라던 당원들만 바보 되고 말았습니다.

선거 결과에 있어서 지역별 집계 결과는 (각 선본뿐만 아니라, 전체 차원의) 선거 평가를 위한 기초적인 아주 기초적인 자료인데, 온라인 투표를 하나의 선거함으로 처리하여 지역별 집계를 애초에 방지해 버렸다니,,, 참으로 해괴한 일입니다. 도대체, 그런 중차대한 결정을 어느 단위에서 무슨 이유로 그러셨나요?

다행히 "지역별 집계 프로세스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그 일부 흔적이 남아있어, 지금은 흔적을 추적해서 지역별 집계를 산출하고 있는 상태"라고 하셨는데, 이미 개발된 프로그램, 그것도 소중한 선거 정보가 그나마 살아 있어 다행입니다. 수고스럽겠지만, 그 소중한 정보들을 반드시 살려 주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대표결선에서 별도 수정없이 지금과 같은 상태로 진행한다"고 하셨는데, 그것 참 비효율적입니다. 왜, 그 힘들여 개발한 그것도 유용한 프로그램을 활용하지 않고 제거하여 선거를 치루려 하는지 알 수가 없군요. 외려 그 개발 완료된 프로그램을 덧붙여 대표 경선은 별다른 작업 없이도 결과 공개할 때 동시에 지역별 집계까지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결국, 이 모든 불합리한, 비효율적인 문제들은 "중앙선거의 경우에 지역별 집계를 하도록 설계를 했었으나 도중에 '온라인 투표는 오프라인 투표에서 하나의 선거함과 동일하게 처리한다'는 결정 때문에 발생한 문제들입니다. 온라인 투표를 하나의 선거함으로 처리하여, 지역별 집계 프로그램을 삭제한다? 도대체, 누가, 무엇때문에 그런 해괴한 발상을 결정하셨나요?

* 크리스나님은 삭제한 지역별 집계 프로그램이 살아 있어서 '오류'라고 하셨는데, 제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오류로 따져 본다면, 온라인 투표를 하나의 선거함으로 처리하여 지역별 집계 프로그램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린 그 해괴한 자들(의 정치적 판단)이야말로 민주노동당 당직선거의 '오류'라고 판단됩니다. 당장 Delete하고 싶은 그런 오류 덩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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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2006-02-02   22:13:54 쪽글 삭제
내용의 찬반을 떠나 진지하고 집요한 연구자세에 고개 숙여집니다. 이렇게 말하면 좀 거시기하지만, 나중에 뭔가 해낼 분으로 보입니다.^^

씨밀레2006-02-02   22:15:57 쪽글 삭제
새벼리님의 문제의식에 공감합니다.
이번 온라인투표에 관한 문제점을 풀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온라인투표는 오프라인투표의 반영이라는 기준점입니다.
온라인투표에서 오류라고 언급한 부분역시 이런 기준점으로 풀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서버다운 같은 경우는 오프라인에서 어떤 경우에 해당할지 등 문제점과 해결부분을 가름할 기준점을 분명히 하여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오프라인에서 투표율높이기가 차기문제이듯 온라인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온라인의 편리한 기능과 신속한기능 또한 기술의 발달이란 차선의 기능이구요

새벼리2006-02-02   22:16:06 쪽글 삭제
백준님, 과도한 칭찬보다는 내용의 찬반을 따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건강하십시요^^)

새벼리2006-02-02   22:23:24 쪽글 삭제
씨밀레님의 "온라인 투표에 관한 문제점을 풀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온라인 투표는 오프라인 투표의 반영"이라는 주장에 동의합니다.

씨밀레2006-02-02   22:32:06 쪽글 삭제
아래 크리스나님의 글에 댓글단 것인데요 참고바랍니다.
다시 펌하는 것은 고려가 아닌 폐기 우선 후 다시 라는 전제를 밝히기 위해서 입니다.
그 이유는 온라인투표가 오프라인투표의 반영이기 때문입니다.

온라인투표에서는 아래의 4가지 어느한부분에도 모자라면 폐기해야 할 것입니다.
1. 변조/허위 증가 방지 - 시스템접근자 또는 해킹에 의한 위조를 방지해야 한다.
2. 무기명성 - 투표를 누가 누구에게 했는지 익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3. 공평성 - 투표가 끝날 때까지 투표의 결과는 비밀로 부쳐져야 한다.
4. 무증거성 - 누가 누구를 찍었는지에 대한 증거가 남지 않아야 한다.

새벼리2006-02-02   22:47:46 쪽글 삭제
씨밀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인 '투표율 제고'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당선거 대원칙인 '과반 선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투표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인터넷 투표 없이는 그 어떤 선거도 과반을 넘길 수 없다는 상황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

그래서 인터넷 투표 중단 문제와 과반 선출 문제가 당규상 충돌하고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 모두들 더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찌됐건, 끊임없이 시스템 상의 헛점을 수정 보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그러나 저는 그런 시스템 작업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불법 부정선거 근절이라고 판단합니다. 어차피, 어떤 시스템이라 할지라도, 민주주의에 기여하자는 것인데, 그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몰지각한 반민주적 패악질은 시스템 발전과 무관하게 당원 의사를 왜곡하기 때문입니다.

백준2006-02-02   22:51:31 쪽글 삭제
새벼리님/오프라인 투표에서 최고위원투표용지에는 찬반의사를 표시해서 투표하고, 정책위의장의 용지는 투표하지 않거나 용지의 수령을 거부했다면, 최고위원선거는 유효표로 되고, 정책위의장 선거는 유효표에 합산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온라인투표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투표사이트에 로그인했더라도 일부단위에만 투표하고 일부단위에는 투표하지 않았다면, 투표하지 않은 부분은 유효표에 합산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는 님과 의견차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앞에 칭찬드린 것은 그간 님이 올리신 글을 즐겨보면서 느낀 직감이며 단순한 미사려구는 아닙니다. 저는 장담하는데, 님은 언젠가는 뭔가 해낼 분 같아요. 그래서 좋아합니다. 좀 닭살스럽지만..^^

새벼리2006-02-02   23:29:53 쪽글 삭제
백준님, 말씀만 하시고 제 글을 다 읽지 않으셨죠?^^

인터넷투표는 선거의 당/락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아니, 인터넷 투표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게 현재의 민주노동당 선거판이지요. 당연하게도, 이번 당직선거 투표를 많은 당원들에게 독려하기 위해 인터넷 투표 안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투표 안내에는 '무효'와 '기권'(아무 란에도 기표하지 않으면 기권표)에 대해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무효'와 '기권'을 동시에 안내하였다는 것은 '기권'의 유효성을 인정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기권'의 의사 표시를 무효로 처리한 중앙선관위의 유효득표수 계산법은 인터넷 안내를 자기 부정하는 꼴입니다. 저는 그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선관위]'착오'에 의한 공지, 즉각 정정하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편, 문제가 된 정책위의장 투표의 경우 기표되지 않은 무효표가 무려 1,015표나 됩니다. 그 무효처리된 표들은 공교롭게도 정책위의장 당/락-결선투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수치이기도 하구요. 상황이 이쯤되면, 중앙선관위는 해명을 해야 할 것인데 저리 묵묵무답입니다.

대부분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기권'은 무효와 달리 "유효" 투표로 인정되는 게 관례입니다. 민주노동당도 그렇게 의사결정을 해 왔구요. 그 점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쨋든. 현행 민주노동당 당규 상으로는 무효에 대한 규정은 있으나, 기권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습니다. 이번 중앙위원회에서 그걸 검토해 달라는 것입니다. 적극적인, 주체적인 의사표현으로서의 '기권'을 유효 투표로 간주하는 문제. ,,,

씨밀레2006-02-02   23:47:28 쪽글 삭제
새벼리/ 음~ 무슨말인지 알겠습니다. 약간 딴지하나 걸게요(그냥 혼자 주절거림)
당선거 대원칙을 과반 선출 규정을 준수인지 아니면 올바른 투표인지 한번쯤 재고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리스나님도 온라인 투표반대를 한 점은 바로 개발자입장에서 온라인이란 맹점을 직시하고 있으며 문제의 소지가 발생한다는 점,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과반수선출이라는 틀이 민주주의라는 형식을 훼손한다면 틀을 수정해야 할지 아니면...

새벼리2006-02-02   23:59:37 쪽글 삭제
씨밀레, 딴지라니요?^^ 저도 앞선 글들에서 중앙 선관위에 "며칠 후 예정된 당대표 결선때부터 당장 인터넷 투표 중단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문제 제기했었는데요.

저도 씨밀레님과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아니, 문제 제기하는 건강한 다른 당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현실적인 투표율 제고 수단으로 인터넷 투표를 계속해야 하느냐, 절차적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할)하는 문제투성이 인터넷 투표를 중단해야 하느냐, 무엇이 올바른가? 당연히 절차적 민주주의가 더 소중하기에 현재의 인터넷 투표는 중단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러나 또한 과반 선출이란 원칙이 가로막고 있으니,,, 더 찬찬히 고민해 보자는 것이지요.

어쨋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노동당 인터넷 투표 시스템의 (이런 저런 문제들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검증시스템마저 없다는 것입니다. 검증시스템이 없으면, 애초부터 도입하지 않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어떤 선거가 검증조차 안되는 그런 경우가 있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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