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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 권영길 신년사, 당파성없는 가부장적 다짐을 비판한다!

글쓴이 : 새벼리
 등록일 : 2006-01-01   07:37:30

 


[유감] 권영길 신년사, 당파성없는 가부장적 다짐을 비판한다!
- 신년 메시지에 담긴 시혜주의적 관점, 정체성 모호한 무계급성을 경계하며,,,

여러 언론 매체들을 통해 발표된 권영길 민주노동당 비대위 대표의 신년 메시지를 읽었다. 높아진 당의 위상을 또 한번 실감했다. 언제 민주노동당 대표 신년사가 저리 언론을 통해 소개된 적 있었는가. 민주노동당이 남한 정치판의 '상수'가 되어가고 있는 또 다른 증거인 셈이다.

그러나 8만 민주노동당원을 대표해 발표된 권영길 신년사는 기본 관점조차 엉망 이었다. 현 집권 여당의 면피성 신년사인지, 벼랑 끝 민중들과 함께 고군분투하는 민주노동당의 신년 다짐인지조차 구별되지 않았다. 특히, 논어 인용은 최악이었다. '나라를 책임진 사람들, 가정의 가장은 부족함을 걱정하기에 앞서 모두에게 고루 나누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먼저 걱정해야 한다'는 “有國有家者不患寡而患不均”...소외받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권력자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어찌 됐건, 가부장적인 관점과 시혜적인 태도로 가득 찬 논어 경구를 오늘날 되돌아보자는 권영길 신년사, 너무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권영길 임시대표에게 되묻고 싶다. 사회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투쟁들이 권력자들에게 시혜적인 관심을 간청하는 것이었던가? 아니, 기득권자들이 시혜적인 태도로 온정을 발휘하면 문제가 해결되는가? 생산 현장과 거리에서 그토록 절규했던 것은 근본적인 (시스템적인) 대안을 갈망하는 몸짓들 아니었던가?

찬찬히 생각해 보면,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이 탄생하면서부터 당(지도부와 현장 일부) 지도부는 가부장적 관점과 시혜적인 태도로 노동자 민중 투쟁에 임하지 않았는지 우려스럽다. 근본적인 사회 변혁을 위한 밑바닥 투쟁들이 민주노동당(과 현장 일부) 지도부와 만나면, 타협과 조정이란 이름으로 대충 매듭지어지곤 했기 때문이다. 아니, 결국엔 투쟁하는 노동자 민중들만 죽어났기 때문이다.

작년 온 나라를 뒤흔들었던 울산건설플랜트투쟁과 현대하이스코투쟁을 돌아보라. 일하고 쉴 수 있는 공간, 식당, 화장실을 보장해 달라, 노동조합을 만들었으니 교섭에 응하라는 요구는 지극히 상식적인 것들이었다. 지역시민들과 많은 국민들이 성원을 보내는 가운데, 극한으로 치달은 두 투쟁은 민주노동당, 현장 일부 지도부의 타협과 조정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당시 투쟁을 주도했던 노조 지도부는 모조리 감옥에 갇혔다. 성과라고 남겨졌던 모든 협상들은 휴지쪼가리가 되어, 다시 투쟁의 원점으로 돌아가 있다.

민주노동당(과 현장 일부) 지도부 탓이 아니라고 변명하고 싶은가? 만일, 다자간 협상 틀 없이 건설플랜트 파업 투쟁이 계속되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만일, 그 단단했던 순천 현대하이스코 비정규 생산현장 점거 투쟁이 요구사항 관철 없이 중단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최소한 신자유주의 정권과 자본의 본질을 정확히 타격했던 투쟁 전선이 지금처럼 와해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나하나 타협으로 열 보 백보 후퇴당하고 있는 계급 전선, 이 것은 계급적 원칙에 충실하지 못한 지도부에 그 책임이 있다.

단군 이래 최악이라는 사회 양극화! 극심한 빈부 격차 속에서 '계급투쟁은 필연'이라고 부르조아 지식인들까지 우려(?)하는 21세기 초반, 어정쩡한 "계급 중재자"로 전락해 가는 민주노동당(과 현장 일부) 지도부를 찬찬히 응시한다. 신자유주의 뚜렷한 계급(사회) 양극화 속에서 노동자 민중을 호출하지 못하고, 애매한 "국민여러분"만 주구장창 불러대고 있는 민주노동당 현 지도부의 계급적 "정체성"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집회 현장에 있는 '몸'과 의회 성과주의 '마음'이 따/따/로 노는,,, 이른바, "의회주의"로의 함몰.

그런데, 누가 의회에서의 성과에 목말라 하는가? 벼랑 끝 투쟁으로 길거리에 나선 노동자 민중들이 민주노동당 의원들에게 당장 의회에서의 성과 내놓으라고 닥달이라도 하는가? 아니, 길바닥 노동자 민중들이 당장 의회에서 성과 내놓지 못하면 무능하다고 민주노동당을 비난이라도 하던가?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의원단과 지도부가 성과내기에 급급해 하고 있다. 비정규법안 수정안이 대표적인 경우 아니던가. 정말 심각한 민주노동당 지도부의 우경화가 아닐 수 없다.

투쟁하는 노동자 민중은 결코 성급하지 않다. 서둘러 성과 낸답시고, 두리뭉실 타협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그런 노동자 민중의 투쟁 수위를 의회 전술 차원에서 조정한다면, 문제는 아주 심각하다. 정 반대로 가야 한다. 타협 없는 계급적 원칙으로 의회 전술의 기조가 짜여야 한다. 비록 당장의 성과가 없더라도, 다음의 노동자 민중 투쟁을 예비하기 위해 의회 전술은 철저히 현장 전선 강화에 복무해야 하는 것이다. 이 것은 "당파성"의 문제이다.

봉건시대 지도자 철학으로나 적당한 논어의 경구를 21세기 노동자 민중 시대 주요 화두로 내 거는 당 지도부를 지켜보며, 올 한 해 노동자 민중 싸움도 무척 힘겨워지리라 예상된다. 무지 착찹하다. 새롭게 당지도부가 되겠다는 당직 후보들은 그렇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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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민주노동당 당직선거, 민주노총 지도부 선거를 앞두고 이를 악물다


 글쓴이 : 새벼리
 등록일 : 2005-12-31   02:50:45

 


2006 민주노동당 당직선거, 민주노총 지도부 선거를 앞두고 이를 악물다

조승수 동지가 사법살인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울산북구 재선거가 준비될 때, 이를 악물었었다. 정창윤-정갑득 후보 각축전을 지켜 보며 이를 앙다물었었다. 사실, 먼저 확인했었다. 노동운동의 메카라는 울산에서 북구 재선거가 회자될 때, 비정규 활동가를 전면에 내세우고자 확인하고 확인했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나설 수 없는 상황,,, 아직 실력?이 없었던 것이다.

정창윤-정갑득 각축전을 지켜 보며, 참 말도 많았다. 현장 정파끼리의 담합도 보고되었다. 이러다가 "판" 깨고 말지, 이러다가 "밑천" 드러내고 말지,,, 항의하고, 문제제기해도 귀담아 듣지 않던 그 들이었다. 자신만을 중심으로 세상을 판단하고, 자신만의 희망으로 세상을 꿈꾸던 그 들, 결국 "판"깨고, "밑천"마저 잃고 말았다. 원통하고 원통한 울산북구 재선거는 그렇게 산통깨고 말았다.

그리고, 2006년 1월 민주노동당 당직선거, 2월 민주노총 선거를 앞두고 있다. 선거란 기존의 것들을 송두리째, 하나하나 낱낱이 되짚어 보는 것! 그렇게 선거를 통해 한 발 전진을 이뤄내는 것 아니던가.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노동당 당직선거도, 민주노총 지도부 선거도 말짱 도루묵으로 전개되고 있다. 아무리 '계승과 혁신'의 관점을 강조하면 뭐하는가, "파괴와 건설"의 실천이 없는 걸,,,

그렇다고 실망으로 주저앉지는 않는다. 새롭게 일어선 밑바닥 벼랑끝 비정규 운동이 정치정세의 전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계급적 실천으로 "연대와 단결"을 현장에서 구현하고 있는 묵묵한 정규직 활동가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처한 삶의 처지로부터 온몸으로 노동해방을 외치는 비정규 활동가와 타협적 굴종을 반성하고 계급적 각성으로 실천하는 정규직 활동가가 있는 한, 우리의 "꿈"은 포기될 수 없다. 기어코 새세상을 열고야 말 새봄을 향한 우리의 노래.

우리는 다시 일어서고, 다시 전선을 향한다. 신자유주의 자본과 정권, 그리고 타협적 지도부에 의해 무너진 전선을 복구하고, 악랄하게 진행되고 있는 노사관계 로드맵 분쇄를 위해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어줍잖은 국민통합주의로 사회적 양극화를 눈가림하는 노무현 정권의 본질을 정확히 타격하는 우리의 계급 운동은 새해 다시 시작이다. 보다 강해진 실천으로, 보다 강고해진 연대와 단결의 스크럼으로 외친다. 노동자는 하나다!!!

*

12월 30일 용산에서 전/비/연 송년의 밤이 있었습니다.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 이해삼 비철본 위원장, 서울시당 정종권, 이상규 동지가 왔더군요. 그 분들에게 할 말이 참 많이도 쌓였었는데, 새해로 넘겼습니다. 좋은 자리, 덕담이 오가는 자리에서 논쟁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비정규직 권리입법안, 이주노동자 노동허가제 입법안,,, 2월 임시국회를 향해 던져질 투쟁의 목표겠지요. 하지만, 비정규 권리입법안도, 노동허가제 입법안도 송두리째 뒤집어 보아야 합니다. 둘 다 현장 노동자 투쟁의 목표로 제시되기엔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무엇이 노동자의 길인가, 과연 무엇이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가. 당직 선거가 진행되는 1월, 민주노총 5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월 내내 검토되고 검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쉬쉬하며, 온정적으로 이해하고 넘어가기엔 우리의 현실이 그리 녹록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전멸인가, 복원인가의 갈림길에 선 우리들이기에,,,

*

2003년, "10년의 약속"으로 '현장을 바꾸자'는 동지들이 있었습니다. 현자 아산 사내하청 동지의 발뒤꿈치 절단에 절규하던 동지들, 남한사회 최초의 비정규 노조 건설투쟁에 헌신했던 현자 비정규 동지들, 중층적 교섭 사회적 담합으로 얼빠져 있던 민주노총의 우경화를 현장 실천으로 바로 잡으려 안간힘 쓰던 동지들, 그리고 2004, 2005년 남한 노동의 이슈를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로 전면화해낸 전비연 동지들,,,

아직 젊은 활동가들인 그들, 그들이 민주노동당, 민주노총의 주체로 나설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남한 노동의 미래를 걸머진 젊은 활동가 대오가 새로운 노동의 꿈들을 하나하나 실현해 가는 날, 그 때 부끄럽지 않길 소망합니다. 숨가쁘게 전개될 2006,7,8년 한판 승부에 목숨걸며 계급적 원칙을 버리지 않길 소망합니다. 역사는 한 번도 계급정치주의자들에게 다수를 허락한 적 없지만, 결국 최후의 승자는 계급적 원칙을 실천하는 자들의 것임을 상기하며, .....

새해, 새 희망으로 현장에서 만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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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3] 노동계급 중심성과 소수자운동의 관계에 대하여

 글쓴이 : 새벼리
 등록일 : 2005-12-24   14:19:03

 


[메모3] 노동계급 중심성과 소수자운동의 관계에 대하여

이민승 동지가 주창하는 민주노동당의 '노동계급 중심성'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5-7차 중앙위원회 부문할당 조정안 반려 사태를 문제제기하는 소수자부문 동지들의 反민주노총(?)적인 태도에 대해 '분노'를 표현하시는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발전적 논의를 위해 몇가지 간추린 견해를 올립니다.

저는 5-7차 중앙위원회 결과를 지켜보며 세가지 글을 각각각 게시하였습니다. 민주노동당 중앙위의 '비겁'에 대하여, 민주노총 '혁신'에 대하여, 민주노동당 지도부의 (현재의) 민주노총에 대한 '태도'에 대하여,,, 각각각 따로 올린 이유는 상호 연관성은 있으나 구별되는 문제들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1) 물론, 정태적인 형식논리로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과의 관계를 얘기할 수도 있겠습니다. (신자유주의) 자본의 질곡으로부터 대자적 노동계급에게 부여된 '해방' 투쟁의 임무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민주노동당의 노동계급 중심성이란 그런 맥락에서 말해지는 것이겠지요. 대자적 노동계급의 임무.

(2) 그러나, 이민승 동지도 잘 아시듯이 운동은 동태적인 입체적 관계 속에서 질적 발전을 지향하는 것입니다. 조직 형식논리만으로 '원칙'을 내세울때, 그것은 앙상한 강령적 수준의 구호에 그치고 말 것입니다. 하기에, 우리는 각양 각색 사회적 약자들의 反자본투쟁에서 노동계급의 '연대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실천적 의미의 노동계급 중심성을 세우기 위한 노력, 이것은 주로 민주노동당이라는 '진보 정당'을 통해 지향하고 있는 가치일 것입니다. 노동계급의 연대성.

(3) 한편, 우리는 민주노조운동의 총본산이랄 수 있는 '(현재의) 민주노총'에 대해 준엄한 평가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골리앗의 신화이자 민주노총의 선봉장이었던 현대중공업노동조합을 제명하는 아픔을 겪으며 민주노조운동의 전통을 고수하고는 있지만, 위기적 상황이라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그런 민주노총의 위기는 안팎 모두에서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자본과 정권의 공세에 편승한 '신노사문화' 이데올로기 침투로부터, 벼랑끝 비정규노동자 문제에 이르기까지,, 신자유주의 로드맵에 이끌려 갈뿐, 어느 것 하나 뚜렷한 노동계급적 투쟁으로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게 냉정한 현실입니다. 이러다 남한 노동이 전멸하는 거 아닌가 하는 것이 위기 의식의 실체겠지요. 그래서 구호 차원의 "단결"이 아니라, 전멸하지 않기 위한, 자본의 총공세에 맞서기 위한, 현재의 민주노총 완전 혁신을 통한, 실천적 계급적 관점의 "단결"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천적, 계급적 단결.

(4) 별도로, 진보적인 사회적 약자 투쟁에 대해 강조해 둘 게 있습니다. 이른바 '소수자안의 소수자' 운동이란 것입니다. 여성운동도, 장애인운동도, 성소수자운동도, 환경생태운동도, 이주노동자운동도 여러 층위에서 진행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반동 집단들의 생색내기용 (관제화된) 캠페인성 소수자 돕기 유행 속에서,,, 우리는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과 함께 하는 '소수자 운동'을 주목합니다. 소수자 안의 소수자 투쟁으로도 힘겨운 이중 억압의 소수자 운동 현장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5-7차 중앙위원회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있는 소수자 운동 활동가들은 '소수자 안의 소수자' 운동을 이끄는 주체들임을 상기하자는 겁니다. 노동계급이 연대해야 할, 민주노동당의 또 다른 주체들인 소수자 안의 소수자 운동.

몇가지 간추린 견해들을 정리하며, 이민승 동지가 제안한 "이제 논쟁을 하자"는 좋은 취지에 시간 나는대로 함께 하겠습니다. 다만, 발전적 논쟁을 위해서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는 논제를 (1) 민주노동당의 노동계급 중심성, (2) 현재의 민주노총에 대한 평가, (3) 민주노동당과 (소수자 안의) 소수자 운동의 관계, (4) 부문 할당 개선에 대하여 등등이 구별되는 논쟁이기를 바랍니다. 상호 연관된 문제들이지만, 논점을 분명히 해가며 논쟁하자는 것입니다.

단 한 명의 '아이'를 위해 산간 벽지 오지에 학교를 세우고 수십 명의 교사를 파견하였다는 초기 볼세비키 활동가들의 자세를 되돌아 보며, 다양한 소수자 안의 소수자 투쟁 현실을 실천적으로 옹호, 연대하는 노동계급 중심성으로 바로 서는 민주노동당을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정태적인 조직 형식 논리에 기반한 '원칙'의 강조는 운동을 망치는 퇴행적 지름길이다는 생각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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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2] 민주노동당 지도부에게 고함

 글쓴이 : 새벼리
 등록일 : 2005-12-22   14:05:42

 

[메모2] 민주노동당 지도부에게 고함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민주노총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 5-7차 중앙위원회에서 '부문할당 조정안'에 대해 '집단퇴장 전술'까지 협박하는 저들에게 굴복하는 모습은 통합적 지도력과 무관하다. 갈등을 봉합하는 게 지도력으로 통하던 시절은 지났다. 아니, 그게 무슨 갈등이던가. 기득권자들의 잇권지키기 징징거림을 용납하며, 제 스스로 내세운 안건마저 철회하는 게 올바른 지도력인가? 차라리, 집단퇴장하라고 했어야 한다. 그래서 저들의 흉칙한, 앙상한 욕망의 찌꺼기들을 만천하에 공개했어야 한다.

저들이 노동계급의 대표자 '행세'하는 것도, 지도라는 이름의 오만한 교섭틀로 생동하는 밑바닥 인생들을 저울질하는 '담합'질도 그리 오래 남지 않았다. 저들만의 히히낙낙 쌈치기, 오래지 않아 밑바닥에 닿아 부서지고 말 것이다. 혁신을 얘기하지만, "파괴와 건설"의 관점이 없는 저들이다. 이수호 사퇴이후 들어선 비대위가 '4월 교섭' 운운하던 때부터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反노동자적 태도는 예고되어 있었다. 단병호 의원실의 수정안도 그저 우연히 나온 게 아니라, 저들의 강압이 있었으리라.

민주노동당 지도부여, (현재의) 민주노총을 대접해 주는 것이 노동자들을 대접해 주는 것과 더 이상 등치되지 않음을 명심하라. 더 이상 현재의 민주노총을 통한 노동자 대변에 기대하지 말라. 현장에서 비웃는다. 수수방관 버려진 채 신음하는 비정규노동자들 통곡한다. 이제, 새롭게 민주노동당의 계급적 관점을 재정립할 중차대한 시기가 왔다. 앙상한 노동 관료, 썩어빠진 출세주의 노동정치 자영업자들에 의해 통제되는 당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들 노동 계급적 관점으로 새 깃발을 치켜 세울 때가 온 것이다. 그 것이 민주노동당이 살 길이요, 민주노조운동이 살 길이다!

민주노총 본사가 망해야, 비정규노동자가 산다!
부도난 민주노총 살리려다, 진보(노동)운동 전멸한다!!
민주노동당, 계급정당의 깃발을 새롭게 올곧게 치켜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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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 노동자 민중적 국정감사를 위하여 (1)

[제언] 노동자 민중적 국정감사를 위하여 (1)

(새벼리 2005-09-26, 조회수 259, 추천수 23)

 



(사진출처_한겨레신문)




“외국인노동자 전용보험”은 삼성화재 특혜 문제가 핵심이 아니다. 이주노동자를 상대로 금융자본과 노무현정부의 파렴치한 보험료 갈취, 국제적 망신살 사기 행각, 노동탄압이 본질이다!! 전면 폐기와 사회보장보험의 확대 적용을 주장한다.



2003년 집권초기 노무현 정부는 ‘외국인근로자의고용등에관한법률’(이하 고용허가제)을 제정하면서, 이제 대한민국도 인권 선진국으로서 “이주노동자들의 인권과 노동권을 전면 보장하는 시대를 열었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러나 고용허가제는 신노예제도로 악명 높은 ‘산업연수생’ 제도의 애꿎은 희생자들이었던 미등록(불법) 이주노동자들을 강제 추방하는 것으로 시작된, 출발부터 잘못된 정책이었다.



이주노동자들은 왜 등록(합법)하지 못했던가? 그것은 잦은 ‘임금 체불’과 지옥같은 ‘노동조건’으로부터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가지지 못한 (산업연수생 신분) 이주노동자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자, 최소화된 저항 아니었던가? 기본 보호 장구조차 갖춰지지 않은 작업장에서 장시간 노동으로 허리가 꺽이고 손목이 잘리고, 화공약품 중독으로 손발이 썩어가는 21세기 노예로 살아야 했던 이주노동자들은 그 지옥같은 작업장을 이탈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순간, 미등록 (불법) 노동자가 되는 것이다.



전체 이주노동자 절반가량인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을 강제 납치, 강제 추방하는 것으로 정책의 성패가 판가름 나는 반인권 악법 고용허가제, 이주노동의 기본권이랄 수 있는 ‘사업장이동의 자유’는 여전히 철저히 제한적인 반노동 악법 고용허가제, 그 것은 이주노동자 인권과 노동권을 신장시킨 것이 아니라 보다 세련되게 이주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억압 훈육할 뿐이다. 보라, 고용허가제 시행 1년을 우호적으로 평가하는 단체는 정부에 동원된 일부 미디어 방송뿐. 외려, 이주노동자들 스스로 자주적인 노동조합을 건설하고, 무수한 시민 사회단체들의 지지 엄호 속에 고용허가제 파탄을 증명하고 있는 현실 아닌가.



*



어쨌든, 노무현 정부는 고용허가제 안에 이주노동자들의 발목에 채울 음흉한 덫을 설치했다. 이른바, “외국인노동자 전용보험-고용허가제 4대 보험”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한국인 노동자들에게 기본적으로 보장된 ‘고용, 산재, 건강, 국민연금’ 등 4대 사회보장보험과 전혀 다른, 별도로 운영되는 보험 제도이다. ‘코리안 드림’의 부푼 꿈으로 한국에 첫발을 디딘 이주노동자들, 세상 물정 모르는 그들은 첫 교육 연수장에서 보험 의무가입을 강요당하며 영문도 모른 채 따져 보지도 못한 채 한국 정부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이로써 한국정부와 금융독점자본(삼성화재)은 당연한 듯이 보험료를 갈취하고, 이주노동자들을 얌전한 산업노비로 묶어세우는 데 성공한다. 이주노동자 갈취용 탄압용 족쇄인 셈이다.



고용허가제에 따르면, 한국인 고용주는 이주노동자들의 퇴직금을 대신하는【출국만기보험】과 체불임금에 대비하는【보증보험】에 의무 가입하도록 되어 있다. 이주노동자 스스로는 질병·사망 등에 대비한【상해보험】과 출국시 필요한 귀국 경비를 충당하기 위한【귀국비용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이 4가지 ‘외국인 노동자 전용보험’은 당연 의무 가입해야 하며, 이를 어길시 ‘벌금’과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런데, ‘외국인노동자 전용보험’을 찬찬히 살펴보면, 그것이 이주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노동부 스스로 고백하듯이) 고용허가제를 안착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외국인노동자 전용보험’을 독점 판매하고 있는 ‘삼성화재’의 자료를 보면, 월 평균 임금의 8.3%를 월납하는【출국만기보험】은 350일 경과시 납입원금의 100.5%를 보상하도록 되어 있다. 【보증보험】체불임금 보상금액은 200만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더 가관인 것은 이주노동자 스스로 납입하는【귀국비용보험】경우, 입국하면서 일시납으로 40~60만원을 보험료로 내야하며, 30개월 이상 경과시 납입원금의 101%를 보상한다고 되어 있다. 은행에 예금해 두어도 이자가 얼만데, 저렇듯 벼룩의 간을 빼먹을 생각을 했을까. 기가 막히다.



여기에다 이주노동자들은 질병·사망 등에 대비한【상해보험】도 일시납으로 내야 한다. 보험에 조금만 상식이 있으면 금방 알겠지만 이것은 대단히 불합리하다. 보험 가입자는 철저히 무시되고, 보험사 위주로만 개발된 상품이기 때문이다. 이주노동자들은 철저히 일시납 보험료를 내야하며, 보상 금액은 터무니없이 적다. 백보 양보해, 왜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인들이 상해보험 들듯이) 월납으로 보험료를 내면 안 되는가.



그렇지 않아도 타국만리 이국 땅에 돈벌러 온 그들에게 일시납으로 보험료를 챙기면서 보상은 터무니없는 ‘외국인노동자 전용보험’은 한마디로 이주노동자를 상대로 한 금융독점자본(삼성화재)과 노무현정부의 파렴치한 보험료 갈취, 국제적 망신살 사기 행각이 본질이다. 또한 ‘보험금’을 볼모삼아 이주노동자를 사업장 안에 가둠으로써 (사업장이동의 자유를 제한 통제한 채) 불법 체류를 방지하고, 혹시라도 이탈하게 될 경우 이미 받아둔 귀국비용보험금으로 압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히 이주노동 탄압용 제도적 장치인 것이다.



*



결국, ‘외국인노동자 전용보험’은 금융독점자본의 대명사 삼성(화재)과 천박하기 짝이 없는 신자유주의 노무현정부의 노동부 산업인력공단이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식으로 이주노동자들을 산업노비로 족쇄 채우며, 보험료를 원천 갈취하는 본질을 분명히 해 둔다. 여기서 삼성화재가 아니면, 별 문제 없는가? 정부와 금융자본의 쇠사슬 합작품이 여타 민간 보험사로 바뀐들 그 본질이 달라질리 없지 않은가 말이다.



사실, 삼성화재 특혜 문제를 초기에 문제제기한 언론사는 2005년 9월 ‘한겨레신문’이 아니라 2004년 8월 ‘조선일보’였다. 감사원의 감사가 있기 훨씬 전부터 “외국인 근로자 년 2000억 보험시장 특정보험사(삼성화재) 독점 판매지정 논란”이란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조선일보는 현대해상, LG화재, 동부화재 등의 ‘형평성’ 문제제기를 소개하면서 3~4개 보험사의 컨소시엄 복수 사업자 대안까지 제시하였었다. 그리고 감사원의 ‘노동부 기관주의 조처’이후, 각종 보수언론들은 앞 다투어 “삼성 특혜” 초점으로 보도하고 있다.



심지어 감사원 국정감사를 소개하는 민주노동당 ‘6대의제별 세부사안’ 보도자료에도 “외국인노동자 보험사업 삼성화재 특혜 시비”라고 소개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독점자본 삼성과 노무현 정권 유착 관계, 삼성 특혜 시비 자체를 틀렸다고 얘기하는 거 아니다. 본질을 보자는 것이다. 벼룩의 간을 빼먹는 전형적인 민간보험사와 정부의 사기 수법, ‘외국인노동자 전용보험’ 전면 폐기를 주장하는 민주노동당이 보고 싶을 뿐이다. 노동자 민중적 이해에 충실한 계급적 국정감사!



*



진정으로 이주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서라면, 노무현 정부는 이주노동자 족쇄용 (그것도 민간보험사에 위탁 운영하는) 보험이 아니라, 전국에 몇 개 되지도 않은 ‘이주노동자 전용 병원’을 더 지을 구체적인 계획이나 ‘4대 사회보장보험’을 한국인 노동자들과 동등하게 확대 적용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지고 있는 자료에 근거하면) 현행 고용허가제 안에서 “외국인 근로자는 국민건강보험법을 적용함에 있어 직장가입자로 본다”는【건강보험】규정 외에 사회보장보험에 대한 별다른 규정이나 시행령마저 없지 않은가. 대체 나머지 사회보장보험들은 어떻게 된 것인가?



노무현 정권은 이주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는 작업장의 노동조건 실태파악과 관리감독이나 제대로 하고 있는가. ‘다발성 신경장애’로 ‘앉은뱅이병’에 걸려 치료받지도 못하고 외려 강제 출국 당했다가 다시 돌아와 치료받았던 태국 여성 이주노동자들의 눈물 자욱이 채 마르지도 않았는데,,, 산업재해에 무방비 노출된 이주노동자들의 작업 환경 개선은커녕 그들의 피같은 노동의 대가를 보험료로 갈취해서 민간보험사 살찌우는데 봉사나 하고 있다니,,, 그러고도, 한국 정부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한 제반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들로 요란 떨고 있으니,,, 한심하다.



‘외국인근로자 전용보험’을 살펴보면서 진정으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할 부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사회보장’을 그럴 듯한 명목으로 민간보험사에게 의탁하는 경우들이다. 이것이 어디 외국인 근로자 전용보험에만 해당되는가. 한국인 대부분의 경우 4대 사회보험의 보장을 받고 있으면서도, 이런 저런 민간보험사들에 또 다시 보험 가입하지 않던가 말이다. 이것은 한마디로 미친 짓이다. 국가는 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으며, 엄한 국민들은 금융독점자본 민간보험사들에게 피같은 쌈지돈을 꼬박꼬박 바치고 있는 현실. 미친 짓이 아니고 무엇이랴. 민주노동당의 지론, 무상의료 무상교육의 최대 적은 노무현이 아니라, 보험료 수입이라면 지 애비도 팔아먹을 바로 금윰독점자본 민간보험사들임을 상기하며,



‘외국인근로자 전용보험’ 상품을 노무현 정권의 노동 관료들이 구상했는지, 삼성화재 신상품개발팀이 개발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에게 그들이 명시한 고용허가제 문구로 되묻고 싶다. “사용자는 외국인 근로자라는 이유로 부당한 차별적 처우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차별금지 조항이 진심인가? 양심에 손을 얹고 반성하기 바란다.



* 감사원의 감사자료를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주노동자 문제로 진보국감에 나서는 의원(실)단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외국인근로자 전용보험’의 “보험료 분해내역서”를 삼성화재에 요청했는데 묵묵부답이군요. 보험료 “분해내역서”를 보면, 그 보험이 얼마나 이주노동자들을 등쳐먹는지 확실히 밝힐 수 있는데,,, 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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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이데올로그? 오마이뉴스 기자 허영구 민주노동당원에게

정규직 이데올로그?, 오마이뉴스 기자 '허영구' 민주노동당원에게
(새벼리 2005-09-17, 조회수 347, 추천수 23)



"불파 해결없이, 05임단협 끝낼수 없다"던 현대차 노조가 노천 노숙농성중인 '비정규 노동자'들을 버려두고, '故류기혁 열사'의 봉분이 채 마르기도 전에 추석전 서둘러 임단협을 마무리한 지금, 하필 이럴 때 꼭 이런 글을 기고해야 했던 이유가 정말, 궁금하군요.



추석을 앞두고, 현장에서는 <정규직은 돈잔치, 비정규직은 탄압잔치>라며 벼랑끝 분노를 삭이고 있는데, 꼭 이런 글을 하필 이럴 때 '오마이뉴스'에 기고하고 싶던가요? 하고싶은 말 많고 많으나, 간단히 몇마디 합니다.


허영구님은 자본가들의 발표를 믿습니까? 자본가들의 음흉한 발표를 액면대로 믿습니까? 어느 멍청한 자본가 놈이 발표한대로 자본을 운용한답디까?


<정규직 임금인상과 도급단가 후려치기가 관계없다>는 근거를 "그런데 원청의 임금인상분만큼 하청단가를 깎는다는 현대자동차의 방침이 발표된 적이 없다"라는 말로 간단 처리하시다니,,, 허영구님이 생각해도 우습지 않나요?


남들이 내놓은 데이타로 도식적인 분석말고, 현장 속에서 직접 조사 분석하길 바랍니다. 님이 사례로 든 '현대자동차'와 현대 '하청업체'들의 경우를 구체적으로 직접 조사 분석하며 말씀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나서, 허영구님의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적으로 발언하시기 바랍니다.


*


현대차 경우, 올해도 예외없이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까지 대리 교섭하였습니다. 현대차 자본과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임금'까지 교섭하였다는 것은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불법파견'되었다는 또 하나의 반증이겠지요.


아울러, 엄연히 비정규 노동자들의 자주적인 노동조합이 있는데, 왜 정규직노조가 대리교섭합니까? 비정규직노조 대표자들이 단체협상에 참여하도록 해야지요. 아니라면, 불파 노동자들을 당장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하여 일괄 협상하던가,,, 그런데, 현대차 노조는 불파된 비정규노동자들의 현실을 빤히 알면서도, 비정규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투쟁에 연대하지 않았죠.


한발 나아가, 늘 그렇듯이, 자신들의 임금 협상만이 아니라, 비정규 노동자 임금 협상까지 대리 교섭합니다. 늘 그렇듯이,, 정규직 인상분보다 더 낮은 인상율로,,, 2004년은 정규직 임금 인상폭의 80% 정도, 2005년은 정규직 인상폭의 93%를 따 냈습니다. 그것도 2,3차 하청 노동자들은 배제한 채,,, 그러니, 갈수록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이 낮아지는 거 아닙니까? 이건 '산수' 차원의 문제입니다. 산수!!!



또 하나, 임단협이 끝나고 나면, 현대차 부품, 물류 파트 관리 담당자들이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각종 부품 하청업체들을 돌며, <도급단가 후려치기>에 나서지 않습니까? 그런 엄연한 팩트, 현장의 진실이 왜 허영구님에겐 안 보이는지 모르겠군요.



*


허영구님이 주장하고 싶은, 혹은 내가 주장하고 싶은 "노동계급 대단결", "정규-비정규 연대투쟁"은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대로의) 팩트, 진실에 입각했을 때 가능합니다. 팩트에 근거해 진실된 노동계급의 자세로 임할 때, 수십년 민주노조운동의 성과로 이미 조직된 정규직 노동자들이 아직 제대로 조직되지 못한 비정규 노동자들과 어떻게 연대해야 할지 그 '해답'이 나올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서, 같은 작업장 내에서 공권력과 자본의 똥강아지들에게 짓밟히는 비정규 노동자들을 수수방관한 채 떠들어대는 (비정규직 철폐가 아니라) 비정규직 "처우개선투쟁"이란 순전한 거짓말 아닐까요.


어쨋든, 이제 노동계급성을 탈각한 정규직 노동조합 관료들, 그 활동가들에 대해 숨길 필요가 없습니다. 벼랑끝 삶에 내몰려 생사의 기로를 넘나드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현실은 그들, 노동 관료, 노동의 적들을 감싸기엔 너무나도 절망적이기 때문입니다.


부디, 이 문제제기를 자본이 유포하는 '노-노 갈등 이데올로기' 따위로 읽지 말 것을 당부드립니다. 우리가 진실로 보아야 할 현장은 이미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장으로부터의 노-노 갈등>입니다. 무책임한 정규직 노동조합으로부터 내팽개쳐진 비정규 노동자들의 악에 받친 설움과 분노입니다.


비정규 노동자들의 그 분노가 (헤헤거리는 독점자본을 향할 노동계급적 분노가) 썩어빠진 노동관료집단, 계급성을 상실한 정규직 노동조합을 최우선적으로 겨냥해야 할런지도 모르겠군요. 물론, "정규직(만의) 이데올로그"라는 부끄러운 오명으로 허영구 당원에게도.


2005년, 지금 우리는 외부로 향했던 '칼날'을 내부로 되돌려, 찬찬히 그러나 단호하게 내부를 재정립하고, 새로운 전선을 그려나갈 때임을 분명히 해 둡니다. 가슴을 도려내는 절절한 내부 비판없이 외부로만 향하는 '칼날'은 무디기도 할 뿐더러, 공허하며, 또 하나의 '기만'일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합시다.


*

하청업체 노동자의 임금하락이 대기업 노동자 때문?
[허영구 칼럼] 한번 따져보자. 허영구(hyg8692) 기자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은 1천명 이상 자동차 산업 대기업의 평균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부품납품업체의 평균임금은 1996년에 61.4%였고 2002년에는 43%로 하락했다고 분석 발표했다. 언론들은 즉각 대기업 정규직 강성노조의 파업에 굴복하여 임금을 인상해주는 대신 하청업체에 그 부담을 전가시킨 결과라고 또다시 반복하였다. 이러한 언론의 태도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고 이제는 일상화되었다.

무릇 세상만사가 서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이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에 의해 주장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대기업이 부품업체 계열사를 직접 거느리는 경우는 하청업체 단가가 낮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너무 높은 것이 문제다. 말하자면 부당 내부거래인 셈이다. 그렇다고 하청업체 노동자가 더 많은 임금을 받아 원청 정규직 노동자들과의 임금격차가 줄어드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원·하청관계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자본주의사회의 일반적인 형태다. 그러나 유독 한국에서만은 원청의 대기업노동자가 하청의 중소영세기업 노동자들의 임금을 착취하는 것으로 결론짓는다. 이것이 노-노 갈등의 원천임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한국의 최대 자동차 회사인 현대자동차를 보자. 산하 6400여개 부품업체들이 원·하청 관계에 있다. 그들은 현대자동차노조가 파업할 때 파업을 중단해달라는 광고를 내기도 했고, 자동적으로 공장을 멈추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런데 현대자동차의 파업이 끝나자마자 언론들은 원청의 임금인상분만큼 납품단가를 깎는다는 식의 기사를 실음으로써 그 원인을 대기업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돌림과 동시에 하청업체 노동자들과의 갈등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대서특필하고 있다. 그런데 원청의 임금인상분만큼 하청단가를 깎는다는 현대자동차의 방침이 발표된 적이 없다.

현대자동차노조가 지난 1987년 노조결성 이후 파업누적 손실액이 8조6천억원이라는 어처구니없는 통계만을 계속 내보내고 있을 뿐이다. 그 기간 동안 8조원이 넘는 순이익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이 없다.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라!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생산대수와 매출액, 그리고 당기 순이익을 자랑스럽게 띄워놓고 있다.

그럼 하청업체노동자의 임금하락에 대해 얘기해 보자. 정확하게 말하면 하청업체 노동자의 임금하락이 아니라 원청노동자의 임금인상율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인상으로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해야 한다.
하청노동자들의 임금수준은 일차적으로 하청이 원청으로부터 받는 납품단가와 하청의 당기순이익에 따라 달라진다. 물론 원청의 당기순이익과 원청노동자들의 임금수준과도 관련된다. 하청노동자들의 임금은 원청의 당기순이익과 하청의 당기순이익에 의해 일차적으로 결정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원·하청을 막론하고 자본의 이윤율에 따라 하청노동자의 임금율이 주요하게 결정된다는 점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2004년 내수 55만1천대, 수출 112만6천대를 합쳐 167만7천대를 판매하여 27조472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였고 1조784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였다. 한편 인건비와 노무비를 포함하면 매출액의 6% 수준으로 1조6500억원이다. 5만1천명 종업원의 임금이 당기순이익보다 적다.

이제 하청업체 노동자의 임금인상률의 격차나 대기업 원청 노동자들과의 상대적인 임금격차가 크게 벌어져 임금이 하락한 결과를 가져왔다면 그 이유를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원청 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이 하청노동자 임금하락의 주요 원인이 아니라 원청의 당기순이익의 급격한 상승이 그 원인이라는 점을 말해야 한다. 현대 자동차가 2001년에 당기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한 이래 금년에는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하청노동자들의 저임금 구조 내지 차별에 대한 좀 더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대기업경영주와 주주들의 이익과의 비교 하청업체 경영주와 주주들의 이익과의 비교 그 다음에서야 원청노동자들과 비교해야 할 하청노동자들의 임금문제다. 원청노동자들의 임금동결이나 삭감이 하청노동자들의 임금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아무런 보장이 없다.

2005-09-16 17:25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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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중기曰, &quot;비정규운동은 그대로 두면, 방치하면 곧 소멸될 것&quot;이라고?

* 민중언론 참세상[정규직 이데올로그들의 자가당착!!] 에 관련된 글.

 글쓴이 : 새벼리
 등록일 : 2005-12-22   13:55:13

 

 


[메모1] 정규직 이데올로그들에게 고함

2005년을 정리하면서 가장 뼈아프게 기억되는 것은 울산건설플랜트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이다. 화장실, 식당문제 등 최소한의 노동조건마저 보장받지 못한 21세기 비정규 노동현실을 고발하며, 얼마나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던가. 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의 현실이 남의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비정규 노동자들이 더불어함께 투쟁했던가. 전국 각지에서 삼보일배로 그 뜨겁던 아스팔트를 피땀으로 적시며, 노무현 정권과 자본가들의 신자유주의를 강타했던 70여일의 파업투쟁.

그러나, 2005년 5월27일, "교섭이 타결되었다"는 소식에 환호와 박수를 치는 플랜트 동지들을 지켜보며, 바로 곁에서 "승전보"라고 기뻐하던 비정규 노동자들의 틈바구니에서 절망을 느꼈었다. '다자간협상'이 진행되었던 울산노동자대회 당일 긴박했던 분위기, 오랫 동안의 투쟁으로 고단했지만 여차하면 울산시 전역을 밀어붙이려 작심했던 대회 참가자들, 그 뜨거운 "인간답게 살고싶다"는 간절한 염원은 "승전보"라고 호들갑떠는 지도부에 의해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었다.

파업으로 사회적 혼란을 주어 죄송하다는 사과문서에 서명하는 "항복문서"가 "승전보"로 둔갑하는 희안한 투쟁 마무리, 당연히 그 역풍으로 타워 점거 중이던 건설플랜트 동지들은 병원 대신 경찰서로 끌려가야 했고, 건설플랜트 핵심간부들은 구속으로 감옥에 갇혀야 했다. 기억한다. "차라리 자본가를 때려 죽이자" 일갈하던 이용식 당시 최고위원, 그는 그 말의 혁명적 의미를 알기나 했던 것일까. 머뭇거리며 연대 구호마저 제대로 외치지 못하던 단병호의원, 황당한 승전보 내용을 따지자 "글쎄, 저도 황당하네요" 씁쓸해하던 김창현 전 총장...

무엇이었을까, 약간의 상식으로 따져 보아도 황당했던 그 날의 분위기는 무엇이었을까.

사실, 민주노총 본사와 연맹, 지점들의 이해못할 '행동'들, 연대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형식적인 '지도'들, 교섭권 행사라는 권한으로 저질러지는 황당무계한 투쟁 진압(?!)들은 하루 이틀 한두 건이 아니었다.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오해마시라. 나는 노동자 투쟁을 책임지려 하는 민주노총의 '원칙'적 태도를 비판하는 게 아니다, 보다 더 분명한 계급적 원칙으로 비정규 노동자들과 운명을 더불어함께 하라는 것이다. 형식적 연대로, 과도한 교섭권 남용으로, 사회 혼란(?)을 진압시켜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 민주노총이 노동자와 사용자, 정부간의 '중재자'로 전락하는 현실, 코미디스럽지 않은가.

어쨋든, 민주노총 본사, 지점, 연맹 고급간부들이야 사회적 혼란(?)을 수습한 대가로 명망을 얻겠지만, 당신들의 비겁한 교섭으로 벼랑끝 비정규 노동자들의 삶은 더욱 더 나락으로 내동이쳐 지고 말았다. 당신들이야 투쟁 일단락되었다고 편안한 휴식 즐길 지 모르지만, 고단한 투쟁으로 지친 몸똥아리 비정규 활동가들은 죄다 감옥으로 간다. 이게 무슨 노동 계급의, 노동자의 대표조직 민주노조 총연맹의 투쟁인가? 언제부터 민주노총이 노무사 집단으로 변질되었는가 말이다. 아니, 차라리 노무사 사무실도 그렇게는 안한다. 그건 이미 계급성을 상실한 민주노총에 다름 아니다.

한마디로, 민주노총은 10여년의 역사를 거쳐 오면서, 낡아 버렸다. 전노협 정신 계승은 오간데 없이, 낡아 버린 20세기 관점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가는 21세기 신자유주의 뒷꽁무니만 쫓고 있는 셈이다. 비정규 노동자들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신자유주의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정규직 이데올로그들은 하루 빨리 자신들의 낡아빠진 계급운동 관점을 전환해야 한다. 아직도, 노중기같은 정규직 이데올로그들은 진보정치연구소 주최 송년 토론회에서 “비정규직 운동은 그대로 두면, 방치하면 곧 소멸될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시대착오, 자가당착도 유분수다.

비정규 노동자 운동은 그닥 정규직 노조에 빚진게 없다. 외려, 민주노총 본사에 설치된 '미조직 비정규실' 정도의 차원에서 지도하려다가 갈등만 양산한 게 진실이다. 본사만 그런가. 연맹도 지점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단사에서는 사내하청 노동조합에 대해 본조 정규직노조 '특위'에서 알아서 할테니, 비정규조합을 만들지 말라고 훼방까지 한 게 얼마전의 일들이다. 그렇게 비정규 노동자 문제를 팔짱끼고 바라보니, 같은 지붕아래 한 공장에서 경비대들에게 집단폭행당하는 비정규 활동가들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지 않는가. 그건 우연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신한다. 발뒤꿈치를 잘리우고, 가족들까지 협박에 시달리면서도, 구속 수배와 손배가압류로 만신창이 탄압을 당해도, 해고의 위협을 무릅쓰고 조합을 사수하며 처절한 투쟁으로 한국사회에 '비정규직 노동자'의 존재를 알려온 비정규 노동자 투쟁의 역사. 그렇게 간단없이 달려 왔기에 이젠 그 누구라도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에 대해 한마디씩 운운하는 현실을 만들어 내지 않았는가. 많은 시간이 걸린 것도 아니다. 고작해야 2~3년이었다. 비록 피눈물로 점철된 비정규노동자 해방 투쟁의 역사지만 빠르게도 달려 온 것이다.

정규직 이데올로그들이여, “비정규직 운동은 그대로 두면, 방치하면 곧 소멸될 것이다"고? 당신의 자본론 책 속에 그리 씌여 있는가? 당신의 민주노총 본사 팀이 그리 희망하던가? 아서라, 노동의 역사는 당신들의 책 속에 있지 않다. 당신들의 희망사항은 '희망' 사항일 뿐, 비정규 운동은 지금껏 그래 왔듯이 전진해 갈 것이다. 썩어빠진 노동 관료들의 계급 중재자로서의 배신 행위들을 토양 삼아, 노동 계급 운동 복원의 중심축으로 성장하고야 말 것이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그렇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민주노총 본사가 망해야, 비정규노동자가 산다!
부도난 민주노총 살리려다, 진보(노동)운동 전멸한다!!
민주노동당, 계급정당의 깃발을 새롭게 올곧게 치켜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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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neung1an2005-12-22   14:09:40 쪽글 삭제
언젠가 제가 이런 얘길 했을 겁니다...
'프랑스라는 나라에 관한 환상'이라는 제 글에서 말이예요...
제1계급이 제4계급을 비웃는 걸... 제3계급이 흉내내는 것은...
(흡사 자신이 제3계급이 아닌 제1계급이라두 되는 것처럼 느끼면서 말이예요...)
그건 그야말로 '찬탄할만한 쁘띠적 근성'이라서 그저 어이없어 할 뿐이라구요...
정규직 노동자들의 '찬탄할만한 쁘띠적 근성'이 어이없는 거겠죠... ^^

neung1an2005-12-22   14:32:05 쪽글 삭제
아무리 지랄발광을 해봐야...
정규직 노동자들도 결국은 '노동자계급'이라는 걸 저들은 왜 모를까요...
'교섭' 같은 거 사용자들과 마주 보구 하니까 '대등'해 졌다구 착각하는 건 아니겠죠...
나두 이제 그 옛날의 내가 아니야... 뭐 이런 거 아니겠죠...
결국은 비정규직에 내려치는 칼날이 결국에는 정규직의 목에도 겨누어질텐데...
저들은 왜 모를까요...
그때가서 비정규직에 애원하면 비정규직이 정규직에 침 뱉습니다...
자신이 '노동자계급'이라는 걸 한시라두 잊어서는 안되죠...
대세를 결정하는 건 언제나 '쪽수'니까요...
"자본론"에서 '인구'와 관련된 마르크스의 언급을 한번 일독해보시기 바랍니다...
정규직 노동자들의 궁극적인 우군은 비정규직 노동자 밖에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부르조아 계급이란 녀석들이 지닌 부르조아 의식이란 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그런 잔인한 것이니까요...
정규직의 자기무덤을 파는 '아름다운 삽질'에 연민을 느낍니다... 후훗 ^^

neung1an2005-12-22   14:34:12 쪽글 삭제
'쪽수'... 이거 중요하죠...
날마다 날마다 늘어나는 비정규직 이거 중요하죠...
민주노총의 '무덤'이 예약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죠...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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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신드롬, 그리고 진달래꽃길과 난자정신대

* 민중언론 참세상[황우석 신드롬, 노무현 세계제일주의, 그리고 “진달래 꽃길”과 난자 정신대] 에 관련된 글.


글쓴이 : 새벼리
 등록일 : 2005-12-07   16:08:31

 


 

황우석 신드롬, 노무현 세계제일주의, 그리고 “진달래 꽃길”과 난자 정신대

황우석 신드롬에 대해 이런저런 분석들이 가능할 것입니다. 다른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각각각의 처지에 따른 관점에 의해 분석하고 주장한다는 것이지요. 다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황우석 사건은 '정치적' 사건이라는 것! 사소한 개인적 일상사도 정치적인데, 하물며, 황우석 신드롬은 오죽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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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반 WTO 이래로 ‘국적 없는 자본’은 '신자유주의'로 이윤을 좇아 문턱 없이 전 세계 시장을 누비며 빈민국 민중들에 대한 착취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신자유주의의 특징은 "국민통합주의 + 신애국주의"입니다. 그게 한국적 특징만이 아니라, 선진 제국들의 전 세계적 특징이기도 합니다.

신자유주의를 선도하는 각 나라들은 외부적으로는 '국경 없는 자본주의'를, 내부적으로는 '국민통합적인 신애국주의'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부시정권의 이라크 전쟁으로의 집중, 일본의 영토 분쟁과 무장 세력화, 한국의 월드컵 열풍과 황우석 신드롬,,, 모양새는 달라도 본질은 하나, ‘국민통합적인 애국주의’를 부추기기 위한 국가 행동들입니다.

21세기 초반 신자유주의와 그 선도 국가들의 모습은 대단히 이율배반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한계에 도달한 '자본주의'적 모순을 극복(독점자본의 이윤을 극대화)하고자 온갖 위선과 가식으로 국민들을 호도하는 신자유주의 제국들의 추악한 '경쟁' 심리는 공통점입니다. 1등 아니면 무의미해지는 국가간 경쟁심리,,, 이런 신자유주의적 ‘1등주의’가 국민 개개인들의 실생활에서는 어떻게 관철되고 있습니까? (사례 제시는 생략합니다만, 사회 전체가 공동체주의를 상실하고 이기주의로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 양극화 심화와 정권에 의한 노동자_농민_도시빈민 (간접) 살해 사건들, 그리고 ‘황우석 신드롬’과 사회적 논란은 별개의 것들이 아닙니다. 노무현 신자유주의적 정책 강행의 결과물들입니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노무현 정권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갖가지 무리수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은 신자유주의 로드맵 완성을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노동 문제 전반에 걸친 남한 사회 재편성을 위해, 농민을 때려 죽였고, 노동자를 때려죽이고 있으며, 극소수 부유층을 제외한 대다수 국민들을 희생양 삼고 있는 실정입니다. 노무현 신자유주의자들은 농촌 공동체를 해체하여 대다수 빈농들을 도시 비정규노동자로 전환(강제이주)시키려고, ‘쌀협상’ 비준안을 처리했으며, ‘비정규 개악안’ 처리에 저리 목매달고 있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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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시 ‘황우석 신드롬’을 봅시다. 황우석의 연구에 대해서는 그 긍정성과 부정성에 대해 많은 이견들이 있습니다. 연구자의 이름으로, 단체의 이름으로, 국민대중이란 이름으로, 여성주의자의 이름으로, 난치병 환장의 이름으로,,, 등등등. 그런데, 주목할 만한 것은 ‘국민대중’이란 이름으로 각종 언론, 방송 매체들에 말해지는 것들입니다. 이른바, 노무현식 이미지 정치 기법인 ‘포퓰리즘’적 혹세무민의 전형이지요.

황우석 연구가 최초 문제시되던 시점부터 국정감사에서의 민주노동당의 문제제기, MBC PD수첩의 ‘과학윤리_연구성과’ 논란, 그리고 황우석의 잠적과 입원, 극소수 (그토록 대대적인 광고 홍보에도 천여명이 모였으면 극소수!) 국민들의 난자기증운동, 진달래 꽃길 조성까지를 찬찬히 되돌아보면, 일종의 ‘강박’이 국민들을 지배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특히, 간간히 끼어들어 논란의 방향을 조종하는 노무현의 언행을 지켜보며, 이건 ‘언론, 방송을 활용한 포퓰리즘적 정치 기법의 국가적 실행이구나‘라는 확신이 듭니다. 신자유주의 선도국가로서 또 하나의 1등을 만들어 내려는 노무현의 의지!

세계적인 1등 기업 ‘삼성’과 또 하나의 대한민국판 세계 1등을 만들려는 노무현은 (삼성의 정경유착 진실 은폐처럼) 이번 ‘황우석 신드롬’에 대해 진실을 밝힐 의사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 국민 혈세로 진행된 연구_황우석 연구에 대해 문제제기가 잇달으면, 당연히 정부가 나서야 할텐데, 노무현은 ’그만 덮고 가자‘ 합니다. 누가 봐도 이것은 상식 이하의 행동 아닌가요.

의혹이 일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진실 규명을 제안한 PD수첩은 그 존폐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 한편, 황우석 신드롬과 관련하여, 많은 언론 방송은 PD수첩을 맹비난하며, 국민 자발?적인 ‘난자기증’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합니다. 포퓰리즘의 전형이지요. 물론, 자발적인 ‘난자기증’ 희망자 중에는 피치 못할 여러 사연이 있는 줄로 압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사연들마저 지극히 정치적일 수밖에 없는 것, ‘난치병 치료를 위해 헌신 하겠다‘는 개인적인 소망이 노무현식 시스템 강화에 봉사하게 됨도 또한 알아야 할 것입니다.


* 나라를 쥐락펴락 주무른 삼성의 정경유착 은폐에 급급한 노무현 정권, 대한민국판 세계 제일주의로 "국민통합 + 신애국주의"를 선동하며 극소수 부유층만을 위한 정책 강행에 혈안이 된 노무현 정권, 국민 혈세로 이뤄진 황우석 연구에 대한 문제제기를 ‘국익’이라는 오도된 미명으로 혹세무민하며 "그만 덮고 가자" 국민을 선동하는 노무현 정권,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국익’과 ‘애국’의 이름으로 국민 대중을 호출하는 노무현 정권, 이른바 홉스의 ‘리바이어던’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것도, 아주 흉칙한.

* 방송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한 난자 기증자들의 ‘진달래 꽃길’은 황우석 개인을 향한 염원이 아닐 것입니다. 난치병 치료를 향한 간절한 소망일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대한민국의 현실은 이미 세계 제1주의, 신자유주의적 이데올로기에 훈육당한 순순한 일부 국민들이 ‘국익’과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노무현 신자유주의에 (간접) 봉사 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국민 개개인의 간절한 ‘소망’이 신자유주의 ‘행진’으로 악용당하는 것입니다.

* 간절한 소망, “진달래 꽃길”은 일제 강점기 일본 군국주의자들에게 강제로 납치당해 전쟁터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정신대 여성들의 절망의 “가시밭 황토길”과 다릅니다. 강제 납치와 자발성은 전혀 다르겠지요. 그러나 “진달래 꽃길”이 국익과 애국을 빌미로, 세계 제일주의 완성을 위해 (간접) 동원당하는 경우라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여기에 대한 정답은 자발적 난자 기증 희망자도, PD수첩도, 황우석도 줄 수 없습니다.

* "진달래 꽃길"과 "가시밭 황토길"에 대한 판단은 상식적인 국민 대다수와 노무현 정권 스스로가 밝힐 문제입니다. 물론,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납치했던 한반도 여성들에 대한 책임성 문제에 있어서, 그(녀)들의 자발성?으로 왜곡하고 변명하는 것처럼, 노무현도 자발성!을 핑계 삼을지 모르겠지만.

참, 단골 식당에서 마주친 아줌마들 그러시네요. 황우석이 난치병 치료술 개발 성공하믄, 그거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해 준디야? 그럴 것도 아니믄서 '국익'을 위해서라고 "덮고 가자" 설레발치면 안 되지. 세상에, 국민들에게 진실도 알려 주지 않으면서 입 다물라믄, 누가 그 말을 믿겄어. 아, 그나 저나 난치병 치료술 개발 성공하믄, 그거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해 준디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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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농사는 지어봤냐? 오영식, 짱돌은 던져봤냐?

* 민중언론 참세상[노무현, 농사는 지어 봤냐? 오영식, 짱돌은 던져 봤냐?] 에 관련된 글.


 

글쓴이 : 새벼리
 등록일 : 2005-11-29   22:52:42

 




★ 노무현, 농사는 지어 봤냐? 그래, 피묻은 "쌀"로 지은 밥이 입으로 넘어가드냐? 피묻은 "쌀"로 지은 밥...


노무현과 제3의 꼬마 영식君에게

노무현, 영국 순방길에 국제투기꾼들 앞에서 그랬던가. “한국 노동 운동은 내 손안에 있다. 언제든 노동계를 쥐락펴락 할 수 있으니, 아무 걱정 말고 한국에 투자하라” 그리곤, 그 얼마 후 고백했었지. “대통령은 힘이 없다. 어찌 시장을 이길 수 있겠는가. 시장 흐름대로 가야 살 수 있다” 그러니까, 노무현에 따르면, 한국은 노동자 --> 노동자를 손아귀에 쥔 대통령 --> 대통령 성/패를 결정하는 시장질서(독점 자본), 국제 투기자본... 이렇게 지배 질서가 구축되어 있는 것인가.

에이, 그러면 노무현은 거짓말쟁이잖아. 서민의 눈물을 닦아 준다고 서민의 피눈물 표를 모아 이회창 겨우 따돌리고 대통령이 된 자로서 “이제 나는 당신네 서민들의 대통령이 아니랍니다. 저는요, 노동자 때려잡는 독점자본의 사냥개, 농민들을 쳐 죽이는 국제 투기자본의 공격용 날선 방패, 여론에 떠밀려 감축하는 미군대신 이라크 추가 파병하여 세계 헌병대장 부시의 재선을 도운 푸들 강아지랍니다” 해야 하지 않는가?

노무현, 이제 그만 고백해. 나는 사냥개, 날선 방패, 푸들 강아지로 제 살 길 자알 찾아가고 있으니, 저에 대한 심려 거두시기 바랍니다. 내가 어찌 ‘이건희’나 ‘부시’를 이길 수 있겠습니까? 이길 수 없는 싸움 일찌감치 포기하고, 물장사하며 골았던 배 상어 지느러미로 채우는 이거, 이게 삶의 질 향상, 진보 아니겠습니까? 이게 바로 ‘국익’이란 것입니다. 서민 여러분, 나에게 더 이상 기대하지 마세요. 당신들과 내가 가는 길, 당신들이 살 길, 내가 살아갈 길이 다르답니다.

(김근태, 정동영, 이해찬, 유시민 등 노무현 친위부대들이 엎치락뒤치락 차기 대권 그림을 그리며, 똘마니들 줄세우기 이합집산을 모색하는 와중에 느닷없는_아니, 느닷없는 게 아니라 차차세대 야망에 불타는 '제3의힘' 꼬마 오영식이 나선다. 그런데, 이 꼬마 천방지축 날뛰는 꼬락서니 영락없는 천둥벌거숭이다)

오영식, 쌀협상 국회 비준 과정에서 그랬던가. "사학법은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350만 농민을 짓밟느냐, 자식같은 나락 가마니 태우는 게 안 보이냐" 절규하는 민주노동당 의원단을 밀쳐내며 씨부렸다는 맹랑한 발언. “농사는 지어 봤냐?" 그리곤 며칠 후 “나의 태도에 대해 분명히 얘기할 수 있다, 직접적인 항의는 받지 못했다"며 자신만만했다지. 그런데, 영식君 그건 아는가? 움직이는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농사는 지어 봤냐?" 야유하는 천둥벌거숭이 '꼬마'에게 무슨 항의를 하겠니, 너라면 직.접.항.의.할 그런 마음이 들겠니?

에이, 누가 아니랄까봐 영식君은 노무현 정권 안보용 소장파 돌쇠임을 거듭 자청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여의도 농민대회에서 전투경찰들의 피에 굶주린 방패에 내리 찍히고, 곤봉에 얻어터져 숨진 故 전용철 열사의 죽음에 대해 또다시 가증스런 기득권의 논리로 짹짹거린 것이다. "어떻게 타살이냐, 우리는 국과수 조사결과를 믿을 수밖에 없다" 하하, 그러니까 '탁'치니, '억'하고 죽더라는 것이지? 천박한 농민 나부랭이가 노무현 정권 안보용 방패, 곤봉에 죽은 게 아니라, 제 혼자 넘어지고 머리가 깨져 '자살'이라도 했다는 말이지?

오영식, 전국 방방곡곡 마을과 도로를 점령하고 여의도, 청와대로 향하는 성난 농민들의 행렬을 보면서, 지난 80년대 610 민중항쟁이라도 오버랩되던가? 그래서 故 전용철 열사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타살이냐"고 쫑알거리며 사인을 축소, 은폐하려고 하는 것인가? 진정, 그런 것인가. 영식君! 벌써 잊으셨나. 전두환의 돌쇠 장세동이 수개월동안 은폐, 축소 조작하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성난 민심에 의해 故 박종철 열사 사인의 '진실'이 밝혀지고, 결국은 전두환 군사파쇼가 무너지고 말았음을 벌써 잊었는가. 세상에, ‘탁’치니 ‘억’하고 죽는 경우는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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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사, 전두환 돌쇠 장세동이나 김대중 돌쇠 박지원이나 노무현 돌쇠 유시민이나 그게 그거지 뭐. 노무현에게 꼬마 돌쇠 하나 추가된다고 달라질 것은 별로 없지 뭐. 다만, 노무현 돌쇠꾼들이 80년대 민주화 운동 경력을 팔아 국회의원 빳지를 달고, 청와대를 노닐면서, 여전히 "민주", "통일", "민중"을 떠들며 혹세무민하고 있는 사기꾼들이라는 사실이지 뭐. 그 사이비 개혁 장사치들이 민주화 운동의 성과를 새롭게 이어간다는 90년대 '제3의힘' 회원들이란 것을 상기할 따름이지 뭐. 제3의 힘? 제3의 정치자영업자 협력! 이 본질이었음을 서둘러 증명해 주는 그들이 고마울 따름이지 뭐.

(노무현 정권 안보용 꼬마 돌쇠들,,, 김영춘, 김태홍, 민병두, 송영길, 오영식, 우원식, 우상호, 이기우, 이인영, 이화영, 임종석, ...)

참, 영식君! "짱돌은 던져 봤냐?" 치기어린 학생운동 졸업 후, 벼랑끝 삶에 내몰려 낼 아침 아가 우윳값 걱정으로, 마른 눈물 삼키며 설움에 악바친 "짱돌은 던져 봤냐구?"


*

(김대중의 신자유주의를 바탕으로 국민통합주의, 신애국주의로 무장한 노무현 세력은 처음부터 노동자_민중과 아무 인연이 없었다. 그럼에도 ‘서민의 대통령’ 운운하며, 노무현 찬송가를 강요하던 출세주의 정치사기꾼들이 ‘이미지정치’ 공작으로 노동자_민중을 우롱해 왔다. 그러나 빛나던 노무현표 ‘빳지’들은 마침내 종지부를 찍고 있다. 그들이 활용했고, 우롱했던 노동자_민중에 의해 그들의 본질이 여지없이 드러난 것이다.


남은 것은 몇 날 며칠 밤 머리통증을 쥐어뜯으며, 짐승 신음소리로 울부짖다 가신 ‘전용철 열사의 복수’를 전면화하는 일, 신자유주의 로드맵으로 ‘전노동자의 비정규직화’를 강행하며 자본의 이익에만 복무하려는 노무현정권의 정치 일정을 박살내는 일, 부시마저 감군하는 이라크 학살 지원 한국군을 즉각 철군시키는 일, 이제 주저없이 노무현 타도를 실천으로 옮기는 비타협적 투쟁으로 찬 겨울 새봄을 앞당기는 일, 살인정권 노무현 타도,


이것은 “민란”이다. 노동자_민중 지도부가 단호하게 나설 해방을 향한 민란이 시작된 것이다. 타협적 지도부는 꽁무니 빼고, 설움받는 노동자_민중이 주도하는 그런 민란, 지도부는 부끄럽지 않도록 처신하기 바란다. 21세기 최초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를 “민란의 성공”을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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