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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군발표 앞서 B-1B 폭격훈련 이동경로 상세 보도

북, 미군발표 앞서 B-1B 폭격훈련 이동경로 상세 보도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11/04 [02:1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7년 8월 29일 북이 전격 발사한 화성-12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 위를 관통하여 태평양 목표물을 명중시키자 화들짝 놀란 미국이 이틀 뒤인 을지프리덤 가디언 훈련 마지막날 F-35 최신 스텔스 전폭기, B-1B랜서 전략폭격기 등을 대거 한반도 상공에 동원하여 대북 압박 대미를 장식했다. 이로써 2017 을지훈련은 공식 종료되었다. 하지만 그 후 10에도 항공모함까지 동원한 대규모 훈련 당시 다시 이 폭격기가 한반도에 나타났고 11월 들어서도 또 나타났다.  ©자주시보

 

3일 뉴스1 오전 10시 26분 발 보도에 따르면 미 공군은 2일(현지시간) 괌 기지에서 출격한 B-1B 폭격기 2대가 강원도 필승사격장 상공에서 비행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계속되는 폭격기 비행훈련은 사전 계획된 것"이라며 "현재의 어떤 사건에 대응하는 차원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런데 연합뉴스는 같은 날 오전 7시 34분 보도를 통해 미군이 B-1B 폭격기 훈련 진행 사실 공개 전에 북에서 이 B-1B 랜서 폭격기의 상세한 이동경로까지 거론하면서 비난 보도를 발표했다면 그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였다.

 

위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의 조선중앙통신은 3일 새벽 "우리 공화국을 핵으로 압살하려는 미제의 광란적인 위협·공갈 책동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계속되고 있다"라며 "미제는 11월 2일 또다시 핵전략폭격기 B-1B 편대를 남조선 지역 상공에 은밀히 끌어들여 우리를 겨냥한 기습 핵 타격 훈련을 벌여놓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제가 핵 전략자산들을 연이어 들이밀어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아보려고 최후 발악하고 있지만, 그에 놀랄 우리 군대와 인민이 아니다"라며 "미제 호전광들은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은 "미제 공중비적들은 일본 오키나와 주변 상공을 거쳐 비행하다가 남조선 지역 제주도 상공에서 조선 동해 상공으로 방향을 바꾼 후 미 공군과 괴뢰 공군 전투기들의 엄호 밑에 상동 사격장 상공에 날아들어 우리의 중요 대상물들을 타격하는 것으로 가상한 핵폭탄 투하 훈련을 감행했다"며 B-1B 편대의 구체적인 비행경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북이 오키나와 주변의 상공까지 손금들여다보듯 볼 수 있는 레이더시설을 가지고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미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 북 노농적위대 한 병사가 대공포로 초음속 전투기를 잡는 가상동영상을 만들어올려 남측에서 과연 대공포로 초음속 전투기를 잡을 수 있냐는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초음속 전투기도 저공비행시에는 초음속을 낼 수 없으며 대공포의 밥이 되기 쉽다. 특히 랜서는 고공폭격용이 아닌 저공침투 공격기이다. 대공포 등에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핵폭격기로는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본지 한호석 소장이 최근 지적한 바 있다. 초음속 비행은 주로 이동시에 하게 된다.     ©이창기 기자, 유튜브 화면갈무리

 

B-1B가 9월 23일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어갔음에도 북이 이를 거론하지 않자 한국의 관변 대북전문가들은 북에 전기가 부족해 레이더를 켜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둥, 북의 레이더는 멀리 내다볼 능력이 없다는 둥 북의 항공정찰능력에 대해 혹평을 늘어놓은 바 있다. 

 

사실 본지 이용섭 기자가 인터넷에 소개된 북 언론을 실시간으로 거의 매일 샅샅이 살펴보아왔는데 이렇게 미국이 발표하기도 전에 괌이나 하와이의 미 공군기 움직임까지 자세히 언급한 북의 언론보도를 여러번 접한 적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한 번은 북의 레이더 기지 안을 북 방송에서 비쳐준 적이 있는데 미국 본토 해군 기지를 대형 동영상 화면에 상세하게 보여지고 있어 충격을 받은 적도 있다고 했다. 

 

북은 그런 곳의 상공을 실시간 감시할 정지 위성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한 바 없고 유인정찰기가 미국 본토 상공위로 날아간다는 것은 상상이 되지 않고 무인정찰기를 띄워 그렇게 오랜동안 감시하기도 힘들텐데 어떻게 그런 화면을 확보할 수 있는지 믿기지 않지만 그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이 독특한 원거리 정찰방식을 사용하고 있음은 이란을 통해서 짐작해볼 수 있는데 인터넷에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이란의 무인정찰기가 미국의 항공모함 위를 따라가면서 실시간 촬영하고 있는데 미군은 그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 나포한 미국의 RQ-170 최첨단 스텔스 드론을 이란공항으로 착륙시키는 모습     ©자주시보
▲ <사진 15> 2011년 12월 4일 이란혁명수비군은 이란 영공을 깊숙이 침범하여 공중정찰을 감행하던 미국의 최첨단 스텔스무인정찰기 RQ-170을 전파교신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공중에서 나포하여 지상에 강제착륙시켰다. 당시까지만 해도 RQ-170 스텔스무인정찰기는 미공군과 미중앙정보국이 각각 운영하던 비멸병기였다. 위의 사진은 이란혁명수비군이 공중나포한 스텔스무인정찰기를 공개한 현장을 촬영한 것이다. 미국이 자랑하던 RQ-170이 이란혁명수비군에게 공중나포되므로써 엄청난 자금과 노력을 들여 개발한 미국의 최첨단 기술이 적대관계에 있는 이란의 손에 고스란히 넘어갔다. 이란은 위의 사진에 나타난 RQ-170을 분해하여 얻어낸 기술자료를 분석하여 스텔스무인정찰기를 제작하는 최첨단 기술을 습득하였으며, 결국 RQ-170에 필적하는 최첨단 스텔스무인정찰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미국의 스텔스기술신화는 그렇게 무너지고 말았다.     ©자주시보

 

▲ 나포한 미국의 RQ-170 최첨단 스텔스 드론을 분해하여 바로 복제드론 개발에 성공한 이란이 시험비행을 진행하는 모습     ©자주시보

 

이란은 일명 칸디하르의 야수라는 별명이 붙은 미국의 최첨단 무인 스텔스 정찰기 RQ-170 센티널을 나포하여 이란 공항에 착륙시킨 후 분해하여 복제품을 완벽하게 만들어낸 적이 있는데 센티널의 움직임을 멀리에서부터 손금보듯 들여다보고 있다가 이란 영공에 들어오자마자 전자덫 즉, 미 본부와 위성통신을 차단하고 대신 자신들이 통신을 보내 자국 공항에 유도하여 완전한 형태의 최첨단 무인정찰기를 손에 넣었던 것이다. 그렇게 작고 위력적인 정찰기를 찾아서 감시할 수 있는 무슨 장비가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란의 이런 기술은 북의 지원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에 북에도 그런 기술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어쨌든 북이 미국처럼 위력적인 정찰위성이나 고공정찰기, 무인정찰기를 가지고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뭔가 독특한 미군 감시정찰장비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북의 경고를 미국이 쉽게 대했다가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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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바로 가기 : 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5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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