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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내일 노동당 전원회의 소집, 중대결정 내릴 듯

북, 내일 노동당 전원회의 소집, 중대결정 내릴 듯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8/04/19 [09:11]  최종편집: ⓒ 자주시보
 
 

 

▲ 4월 9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 정세발전 보고 및 대응방향을 제시하였다     ©자주시보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이 노동당 제7기 3차 전원회의를 오는 20일 소집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혁명 발전의 중대한 역사적 시기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단계의 정책적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하여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20일에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히고 "이와 관련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가 18일에 발표되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는 이어 노동당 전원회의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회의로, 당 내외의 문제를 논의·의결하며 당의 핵심 정책노선과 당직 인사 등이 결정되는 자리라고 지적하고 대표적으로 김정은 정권의 핵심정책이었던 '핵 무력과 경제건설 병진 노선'도 2013년 3월에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결정되었으며 가장 최근 노동당 전원회의인 당 제7기 2차 회의는 작년 10월 열렸는데 김 위원장은 이 회의에서 "제재압살 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화를 복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기본 열쇠가 바로 자력갱생이고 과학기술의 힘"이라며 과학기술을 통한 자력자강을 강조했고 당 지도부에 대한 대대적 인사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혁명 발전의 중대한 역사적 시기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단계의 정책적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하여"라는 이번 3차회의 소집 이유를 보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및 북중관계와 관련된 중대한 결정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중국 헌책방에서 보게 된 '김일성주석 통일일화'란 평양출판사(2008년)에서 출간한 책의 '불멸의 금문자'라는 소제목의 글에서는 김일성 주석이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두꺼운 문건을 검토하고 "김일성 1994. 7. 7."이라고 서명한 일화를 다루고 있었는데 그 문건의 내용을 이렇게 간략히 소개하고 있었다.(보안법상 찬양어구는 **처리함)

 

[**한 수령님께서는 온 겨레의 숙원인 조국통일의 전환적국면이 박두한 마당에서 가슴벅찬 환희와 무거운 책임감을 안으시고 문건을 한장 또 한장 번지시며 완성해나가시였다. 

외세가 몰아오는 핵전쟁의 불구름을 가시고 북과 남이 힘을 합쳐 조국통일을 이룩할 방도들이 바로 서 있는지, 반세기동안 쌓여온 겨레의 숙원이 제대로 반영되여있는지, 오늘의 세대는 물론 후대들의 행복한 앞날까지도 담보되여있는지, 설정된 문제들에 사상과 리념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접수될 수 있는 최선의 합리적인 해결책이 강구되여있는지를 일일이 검토하시면서 자자구구에 담겨진 미세한 의미까지도 깊이 헤아리시여 구체적인 대안까지 밝혀넣으시는 **한 수령님의 사색과 로고는 정녕 끝이 없었다. 

일군이 다시 방에 들어섰을 때 **한 수령님께서 마침내 문건의 마지막페지를 넘기시였다. 

앞으로 도래할 조국통일대사변의 시각을 예감하시며 펜을 드신 그이께서 온 겨레의 마음의 무게로 력사적문건에 힘주어 " "김일성 1994. 7. 7."이라고 쓰시였다.

"우리 겨레가 일일천추로 고대하던 조국통일은 바야흐로 눈앞에 다가왔소"

일군에게 확신과 신심에 찬 어조로 이렇게 말씀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하는 장군님께 자신께서 문건을 완성했다는 것을 어서 보고하라고 하시였다. 

그러신 다음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창가로 다가가시여 창문을 활짝 열어놓으시였다.]

 

이 문건을 완성한 직후 김일성 주석은 과로로 심장의 마지막 고동이 너무나 안타깝게도 그만 멋고 말았으며 통한의 남북정상회담은 열리지 못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너무 안타까워서 판문점에 김일성 주석의 서명을 기념비로 아로새겨놓았다. 

▲ <사진 3>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5년 8월 11일 조국광복 50주년에 즈음하여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 앞에 친필비를 세웠다. 김일성 주석은 1994년 7월 7일 밤, 생애의 마지막 순간에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할 조국통일방략이 수록된 문건에 친필을 남겼는데, 그 친필을 비문에 새긴 친필비다. 친필비 뒷면에는 "민족분렬의 비극을 가시고 조국통일성업을 이룩하기 위한 력사적인 문건에 생애의 마지막 친필존함을 남기신 경애하는 김일성 주석의 애국애족의 숭고한 뜻 후손만대에 길이 전해가리"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김일성 주석이 생애의 마지막 순간에 친필을 남긴 문건에 수록된 조국통일방략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계승되었다.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이를 놓고 보았을 때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조국통일과 관련된 중대한 정책구상을 무르익혔을 가능성이 높고 그것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 붙여 공식결정 채택하려는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결국 회담에 임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과 약속에 주동적인 조치를 통해 국가적 차원의 힘과 무게를 실어주자는 측면도 없지 않은 것 같다.

중국과의 교류협력 사업 활성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정비를 위한 것일 가능성도 없지 않지는 않지만 중국이 북미정상회담을 보지도 않고 벌써 그런 단계까지 통큰 제안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없지 않다.

 

어쨌든 북이 주동적이다.

신년사의 대외관계 내용에서부터 주동적인 조치를 미리 선포했으며 이후 전격적인 평창올림픽참가 제안에 남북특사단 단장에게 북미정상회담의 주동적 제안 등 주변정세를 쥐락펴락 선도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보인다.

'주동적 조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한 중요한 기질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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