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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남북미 3국 종전선언 방안’ 협의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8/05/23 10:46
  • 수정일
    2018/05/23 10:46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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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트럼프 회담, 북 비핵화와 체제보장 논의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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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3  06: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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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낮(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2일 낮(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북미정상회담과 남북미 3자 종전선언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회담 직후 현지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이 보인 한미 양국에 대한 태도에 대해 평가하고, 북한이 처음으로 완전 비핵화를 천명한 뒤 가질 수 있는 체제 불안감의 해소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북미 간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와 체제 안정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내세워 미국과 한국의 태도를 문제삼아 지난 16일로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에 응하지 않고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체제와 관련된 체제 보장과 안정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논의가 필요하다는 그런 이야기들이 있었다”고만 말하고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현지에서 브리핑했다. [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윤영찬 수석은 “6월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북한의 의지에 대해서 말씀한 부분은 직접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를 나눴고, 그 다음에 여러 다양한 정보를 통해서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보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이 관계자는 “평가의 문제에서는 서로 보는 관점이 조금은 다를 수도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도록 하자는 데에는 전혀 이견이 없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싱가포르 회담이 열릴지 안 열릴지는 두고 봐야 될 것”이라며 “만일 그것이 열린다면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고, 북한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만일 열리지 않는다면 그것도 괜찮겠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또한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이 비난한 맥스 썬더 한미연합군사 훈련의 종료일인 25일 이후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재개가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 한미 정상은 오는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집중 협의했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 안정 및 보장 방안을 구체적으로 다뤘다. [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여러 가지 분석을 통해서 대통령은 25일 이후에 여러 가지 지금 교착상태에 있는 부분들이 풀려나갈 것이다라고 전망하고 있다”고만 했다. 남북간 의사소통을 통해 합의점을 마련한 것이란 관측이 가능하다.

윤 수석은 “양국 정상은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종전선언을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미 3국이 함께 선언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두 차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자 북한이 중국을 끌어들여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됐기 때문.

남북 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ㆍ북ㆍ미 3자 또는 남ㆍ북ㆍ미ㆍ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천명한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남북미 3자 종전선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부정적이지는 않았다”고 확인하고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 체결 과정에서 남북미중 4자 구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종전선언 단계에서 남북미중 4자의 이야기가 나온 것은 아니”라며 “결론은 낸 바는 없다. 의견 교환들은 있었다”고만 말했다. 종전선언 단계에서는 3자, 평화협정 체결 단계에서는 4자 구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 문재인 대통령이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을 향한 한미동맹, 세계사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기길! 2018. 5. 22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힘을 통한 평화’라는 대통령의 강력한 비전과 리더십 덕분에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세계평화라는 꿈에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며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기 때문에 지난 수십 년 간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해내리라고 나는 확신한다”고 추켜세웠다.

또한 “우리 한국과 한반도의 운명과 미래에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나도 최선을 다해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돕고, 또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까지나 함께할 것이라는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통역 외에 배석자 없이 단독정상회담을 가진 뒤 확대정상회담을 이어갔고, 합의문은 내놓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을 향한 한미동맹, 세계사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기길! 2018. 5. 22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추가,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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