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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고통을 당하고 이렇게 사진으로 남게 됐다”

“분단 고통을 당하고 이렇게 사진으로 남게 됐다”정지윤 사진전 '귀향(歸向)-비전향 장기수 19인의 초상'
김재선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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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3  11: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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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송환을 희망하는 비전향 장기수 사진전이 2일 청운동에 있는 류가헌 갤러리에서 열렸다.[사진-통일뉴스 김재선 통신원]

2차 송환을 희망하는 비전향 장기수 사진전이 2일 오후 6시 청운동에 있는 류가헌 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지난 8월 4일 경향신문에 비전향 장기수에 관해 포토다큐 기사를 쓴 정지윤 기자의 사진전이다.

사진전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귀향(歸鄕)이 아닌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뜻의 귀향(歸向)으로 표현한 점이 이채롭다.

‘비전향. 방향을 바꾸지 않았다는 말이다. 자신이 믿는 사상이나 이념을 그와 배치되는 방향으로 바꾸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회와 격리되어 감옥에 장기간 수감된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비전향 장기수라 부른다’라고 한다.

   
▲ 전시장을 찾은 참가자들. [사진-통일뉴스 김재선 통신원]
   
▲ 전시를 참관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재선 통신원]

‘류기진, 김동섭, 문일승, 김교영, 이두화,  서옥렬, 허찬형, 양원진, 최일헌, 박정덕, 박순자, 오기태, 박종린, 김영식, 강담, 박희성, 양희철, 이광근, 그리고 김동수. 

평균 나이 87세.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37년까지, 이 19명의 복역기간을 모두 합치면 384년이 된다’라는 설명이다.

이날 사진전에는 주인공 비전향 장기수, 학계 언론계 인사들, 관심 있는 시민들 그리고 양심수후원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비전향 장기수들은 자신들의 사진을 둘러보고 자칫 관심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는 자신들을 위하여 사진전을 열어준 데 대하여 주최 측에 고마움을 표했다. 

전시된 사진을 보면 분단으로 인한 고통과 곡절 많은 평생의 삶이 묻어나 보이며 이들의 출생 연도와 출생지 그리고 오랜 복역 기간이 소개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 축사를 하고 있는 권오헌 양심수 명예회장. [사진-통일뉴스 김재선 통신원]

축사에서 권오헌 양심수 명예회장은 분단으로 이런 고통을 당하고 이렇게 사진으로 남게 됐다며 남북 관계가 잘 풀려서 신념의 고향으로 빨리 송환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서 한홍구 교수도 강제 전향의 부당성을 지적했으며, 양원진 선생도 일생을 내가 걸어온 길이 맞는다고 생각하고 양심에 따라 살아왔는데 우리들을 이해해 주는 분들이 많아서 고맙다고 했다.

경향신문 포토다큐 기사를 읽고 이들에게 1,900만원을 선뜻 기부한 실향민 이승화 선생도 분단의 아픔에 안타까움을 느꼈으며 당연한 일을 했다며 겸손해 하였다.

전시장에 참석한 비전향 장기수 박희성 선생은 단 하루를 살더라도 신념의 조국으로 돌아가 60년 가까이 떨어져 산 가족들과 함께 살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전은 이달 14일까지 열린다.

   
▲ 행사 후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통일뉴스 김재선 통신원]
   
▲ [사진-통일뉴스 김재선 통신원]

 

   
▲ [사진-통일뉴스 김재선 통신원]
   
▲ [사진-통일뉴스 김재선 통신원]
   
▲ [사진-통일뉴스 김재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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