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석서도 반성 없는 尹 “재구속이 마땅”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피고인석에 앉았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 없이 “칼을 썼다고 해서 무조건 살인이라고 하지 않듯, 민주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사법기관, 헌법기관을 동시에 무력화하고 대통령이 독재를 해야 내란이라는 관점에서 재판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향신문은 6면 <재판 시작과 동시에 눈 감은 윤… 꾸벅꾸벅 졸기도> 보도에서 “‘피고인 윤석열’이 언론을 통해 대중에게 처음 공개됐다”며 “윤 전 대통령은 앞선 탄핵 심판과 지난 1차 공판 때와 달리 아무 발언도 하지 않았다.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5면 <尹 “계엄, 요리도 수술도 할수있는 칼… 썼다고 살인이냐” 강변> 보도에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펼쳐온 ‘경고성·호소형 계엄’ 주장을 되풀이하며 무죄를 주장한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재판 말미에 ‘전해 들은 사실로 증언하는 증인이 많다’는 점에 불만을 드러내며 재판 진행 방식을 비판했다가 재판부로부터 지적을 당하기도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번 재판에서 나올 증언과 발언들이 대선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원수 동아일보 부국장은 칼럼 <尹 내란 혐의 재판, ‘대선 블랙홀’ 되나>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계엄으로 기본권을 침해할 의도가 없었다는 주장 등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된 주장을 재차 들고 왔다면서 “피고인의 방어 논리 대신 법정을 정치적 목적 달성 등 다른 수단으로 활용하려고 작정한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정 부국장은 “지지자 없는 정치인은 존재할 수 없지만 법정에서 지지자를 앞세우는 건 몰락을 재촉하는 길”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대선 투표일 전까지 총 5차례의 공판에 출석한다. 조기 대선의 원인 제공자인 그가 매회 쏟아낸 ‘불신의 말’은, 그를 대선 한복판에 두면서, 동시에 다른 대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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