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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교류 활성화로 평화통일 앞당길 것”

금강산 새해맞이 대표단 252명, 기자회견 갖고 출발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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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2  06: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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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 남측대표단 252명이 12일 오전 6시 서울 경복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발했다. 공동단장인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이 첫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번 새해맞이 연대모임은 전 민족적인 관심 속에서 민간의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지난 1년 동안에 있었던 판문점회담 또 평양회담에서 결정한 것을 실천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이번 모임을 통해서 협의하고 고민해볼 것이다.”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12일 새벽 5시 40분 서울 경복궁 동편주차장에서 출발에 앞서 열린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창복 의장은 “민간교류의 활성화는 끝내는 남북 정상 간의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조국의 평화 통일이 앞당겨질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그러한 프로세스를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특히 이번 모임은 각 종단의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서 여러 수장님들, 여러 시민사회단체, 민화협 의장님 모두 함께 출발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이연희 6.15남측위원회 대변인은 “2019년 첫 공동행사이자 대단히 오랜만에 진행되는 민간의 공동행사라는 점에서 매우 뜻 깊다”면서 “252명 대표단과 실무진이 출발하게 되는데 준비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고 밝혔다.

남측 대표단은 이창복, 김희중, 지은희, 한충목, 김홍걸 공동단장을 비롯해 7대종단 수장과 설훈 더불어민주당, 황영철 자유한국당,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등 정치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지차제 관계자들, 박중기 추모연대 명예의장 등 재야단체 관계자 등 220명 가량의 대표단과 실무진.취재진 등 총 252명으로 구성됐다.

북측 대표단 명단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박명철 6.15북측위원회 위원장, 강지영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 회장 등을 공동단장 100여명 내외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측 대표단은 손형근 6.15해외측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15명 내외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 출발에 앞서 경복궁 동편주차장에서 간략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연희 대변인은 “지금 취재장비 반입 문제도 대단히 어려운 상태에 있어서 불투명하고, 아마 못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대표단 세 분에 대한 불허도 있었다”고 짚고 “아직 남북관계와 남북교류를 실현하는 데서 우리가 넘어야 될 벽이 많다는 것을 또한 확힌하게 되는 오늘의 모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행사 하루 전인 11일, 이번 행사에 동행하는 기자단 10명에게 노트북과 카메라, 녹음기 등 취재장비 반입이 어렵다고 공지했다. 이례적인 취재장비 반출입 불허는 대북제재가 그만큼 강화됐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통일부는 또한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등 3명에 대해 방북을 불허해 선별 방북불허의 구태를 되풀이했다. 이규재 의장은 경복궁 주차장에 나와 출발을 앞둔 대표단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서운함을 달래기도 했다.

남측 대표단과 실무진 252명은 이날 오전 6시 경복궁에서 출발해 오전 11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 금강산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3시부터 온정각 문화회관에서 ‘새해맞이 연대모임’을 진행하고 오후 4시 30분부터 6.15공동위원장회의 등 단위별 상봉모임을 가진 뒤 공동만찬으로 첫 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새해맞이 연대모임에서는 김영대 북측 민화협 회장과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손형근 6.15해외측위 위원장이 축하연설을 할 예정이며, 공동호소문을 발표한다. 공동호소문에는 남북 정상들이 발표한 공동선언 이행과 4.27~개천절까지 계기별 공동행사 추진, 각계각층의 교류.협력사업 활성화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틀째인 13일에는 해금강에서 해맞이 행사를 진행하고 오전 10시부터 단위별 상봉모임과 신계사 참관을 병행하며, 오후 3시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돌아올 예정이다.

   
▲ 남측 공동단장이 나란히 기자회견에서 발언했다. 왼쪽부터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김희중 대주교, 지은희 시민평화포럼 고문,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희중 가톨릭 대주교는 종단을 대표해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고자 고심분투한 모든 국민들을 대신해서 이 기회를 함께 갖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천년 동안 함께 살아왔던 민족이 70여년 동안 갈라져 살았는데, 더 이상 분열이 계속되지 않고 다시 하나로 합해서 민족공동번영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지은희 시민평화포럼 고문은 “2019년은 한반도 역사에서 정말 아주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평화운동을 함께한 모든 분들이 다 함께 지금 북을 만나서 평화체계와 공동번영을 함께 논의하는 그런 교류를 한다는 것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새해 벽두, 남북해외가 함께 공동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쁨이다. 희망이다”며 “각계각층이 남북간에 교류하고 협력하는데 이번 새해맞이 공동행사가 대통로를 열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민화협도 이번 행사 이후에 3.1절에 남북 공동행사를 하게 돼 있다”며 “민간 차원에서 올해 크고 많은 행사가 이뤄질 것이고 그것을 대비하는 모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번에 각계각층에서 모여서 상봉하게 되는데, 한반도 평화가 확실히 왔다는 것을 온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모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뉴스>는 새해맞이 연대모임 1박2일 일정을 동행 취재해 보도할 예정이다.

   
▲ 제주 농민회에서 대표단을 위해 준비한 귤 등 지역 특산품.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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