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미본토가 안전하다는 신화는 잘못된 것이다”
지구상에 출현한 또 하나의 핵대국
어디서 무엇을 쏘았는지 모르는 상황
허세적 망동
“굿바이G20, 안녕하세요BRICS+”

‘화성포-17’형은 미국전역을 사정권 안에 둔 대륙간탄도미사일이며 미국을 타격하기 위하여 만든 ICBM이다. 타격은 선제공격일 수도 있고 보복공격일 수도 있다.

로동신문은 11월 20일 정론에서 조선은 “이 행성 최강의 대륙간탄도미사일보유국”이 되었다고 하면서 “그것은 핵선제타격권이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국가가 미국의 핵패권에 맞설 수 있는 실질적 힘을 만장약한 명실상부한 핵강국임을 세계 앞에 뚜렷이 실증“하였다고 지적하였다.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화성포-17’형의 제원은 다 밝혀지지 않았으나, 1만5천㎞ 사정권 안의 임의의 전략적 대상을 정확히 타격, 소멸할 수 있는 완성된 다탄두 개별유도기술을 갖춘 ICBM이다.

북은 이미 태평양상의 미국기지들과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화성-12”와 “화성-14”, 그리고 “화성-15”를 가지고 있다. ‘화성포-17’형은 ‘화성-15’보다 사정거리가 2천km나 늘었다. 웬만한 탄도를 그리는 미사일보다 높이 올라가 급한 탄도를 그리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더구나 완벽한 개별유도기술을 갖춘 다탄두미사일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국 분토는 이제 안전지대가 아니다. 북의 핵미사일 앞에 무방비상태로 완전히 노출하게 된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도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가지고 있지만, 중러와는 달리 국교가 없을뿐더러 정전이란 전쟁상태에 있는 북의 핵 위협에 직면하게 되었으니, 미국으로서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북은 한다면 하는 배짱을 가진 나라이며 ‘화성포-17’형은 구경이나 하라고 만든 것이 아니다.미국이 핵몽둥이를 들고 덤벼든다면 조선은 핵억제력을 가지고 정면에서 맞설 것이며 선제공격을 시도한다면 북이 먼저 미본토를 칠 것이다. 저들은 안전지대에 있으면서 남의 나라를 핵으로 위협하는 시대는 영원히 지나갔다. 미국은 북을 핵으로 위협하면 북의 핵으로 저들의 안전이 흔들리고 핵공격을 시도한다면 워싱톤과 뉴욕이 불바다가 되어 석기시대로 돌아가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2022년 11월 18일 ‘화성포-17’형의 최종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한 김정은 총비서는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표명하였다.

결코 허언이 아니다. 미본토는 알몸으로 ‘화성포-17’형에 노출되었으며 한반도에서의 미국의 핵우위는 완전히 사라졌다.

“미본토가 안전하다는 신화는 잘못된 것이다”

2년 전의 10월 평양의 열병식장에 ‘화성포-17’형이 처음 나타났을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은 “모형“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3월 24일 북이 처음으로 ‘화성포-17’형 시험발사를 단행했을때 한국 국방부는 그것은 ‘화성-15’라고 공식발표했다.

한국과 미국 군당국이 황당무계한 거짓을 늘어놓은 것은 미국에 커다란 위협으로 되는 ‘화성포-17’형을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아진다. 북이 최종시험에 성공하자 미국은 “위협“을 운운하는 한편에서 소위 전문가들과 언론을 통하여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다탄두 기술“을 아직 획득하지 못했다고 떠들면서 저들에 대한 위협을 부인해보려 하고 있다.

이런 잠꼬대 같은 소리에 반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지만, 한가지 사실만을 지적해두려고 한다.

클린톤 정권의 CIA장관(1993-1995)을 지낸 제임스 울지(James Woolsey)는 북이 핵탄두의 소형화 기술이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그릇된 것이며 “미 본토가 안전하다는 신화는 잘못된 것이다”, 조선과 같이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한 나라라면 핵탄두 소형화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쉽게 극복할수 있다. 언론이나 공직자들이 이제까지 이러한 사실을 무시, 또는 경시한 것은 아마도 어느 역대 정권도 북을 실재하는 위협으로 인정하기 싫기 때문이다”고 지적한 바가 있다. 이전 CIA장관이 미국의 정치전문잡지 ‘더힐’에로의 기고문(2017년3월29일호)에서 잘못되었다고 지적한 것은 5년 전의 일인데 미국은 아직도 같은 말을 되풀이 하고 있다.

사람들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사안이 생겼을 때 불안이나 고통을 동반하는 일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심리적 메커니즘이 있는데 이것을 ‘정신병적 방위의 부인’이라고 한다고 서방의 심리학 책에는 써있다. 핵무기로 남을 위협하는데 익숙했지 저들이 위협당하리라고는 꿈에서도 생각 못 했을 것인데 정신병에 걸리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 같다.

미국이 인정 안 한다고 ‘화성포-17’형의 위력이 경감되는 것은 아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운운하며 “미 본토가 안전하다는 신화”에 매달리는 것은 자기 위안을 위한 몽상이며 저들 내의 여론대책을 위한 때늦은 발악에 불과하다.

지구상에 출현한 또 하나의 핵대국

“지구상에 또 하나의 핵대국이 출현”하였다.

알레크세이 무우힌 러시아 정치정보센터 소장은 지난 9월 조선의 최고인민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력정책에 대하여”가 채택되자, 이는 조선이 온 세계에 “지구상에 또 하나의 핵대국이 출현”한 사실을 선언한 것으로 된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이런 지위를 선언한 것은 조선이 미사일과 발사대차의 수를 필요한 만큼 준비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미사일이나 탄두를 조선이 실제로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가, 보유한 수가 인도나 중국, 그 이외의 나라들에 필적하는가를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미국의 첩보기관에게 있어서 이는 더욱 오랜 시간에 걸쳐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스프토니크일본 9월9일)

그가 지적했듯 조선은 핵대국, 핵강국이라고 부르기에 충분한 핵전력을 개발, 비축해 놓았으며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기간에 진행된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하여 진행한 조선인민군의 군사작전(11월 2일부터 5일)을 통하여 실전 능력을 똑똑히 보여주었다.

올해 1월 11일에 진행된 극초음속미사일의 최종 시험발사에서 성공한 것은 조선의 핵무력 고도화에서 특기할 일이다. 또한 올해 수번에 걸쳐 2000㎞ 사거리의 순항전략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여 그 위력을 더욱 제고하였다.

순항미사일은 조선인민군의 군사작전시에 함경북도지역에서 울산 앞바다 80㎞ 부근수역공해상을 타격하였다.(11월2일) 또한 같은 날 “적의 작전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전투부의 동작 신뢰도검증을 위한 중요한 탄도미사일시험발사”도 진행되었으며 신무기개발은 ‘화성포-17’형에로 이어졌다.

 

어디서 무엇을 쏘았는지 모르는 상황

일련의 미사일 발사시험과 군사작전의 과정에서는 미국과 한국의 정찰자산의 한계가 뚜렷이 드러났다.

한미 군당국은 울산 앞 해역에 순항미사일이 탄착한 사실을 아예 몰랐으며 특수기능전투부의 동작 신뢰도검증을 위한 중요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분간하지도 못해 ‘화성포-17’형의 실패한 시험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북측이 저수지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고, 지난 1월에 시험발사 한 극초음속미사일의 비행궤도를 추적하지도 못하면서 탄도미사일이라고 잡아떼기도 하였다.

이런 실례를 올리면 한이 없는데 “이제 북이 어디서 쏘았는가, 무엇을 쏘았는가도 때로는 모르는 상황”(중앙일보10월25일부)으로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걸프전쟁과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위”라는 이스라엘 국방군의 예비역 대좌가 작성한 흥미로운 자료가 있다. 이 자료에는 1991년의 걸프전쟁 시 미국이 이라크의 미사일 이동발사대차를 잡기 위하여 약 40일 동안에 전투기를 1,459회나 출격시켰으나 단 한대의 발사대차도 발견, 파괴하지 못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다. 이 작전은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한 조건에서, 또한 지상의 차량을 레이더로 감시할 수 있는 대형정찰기를 투입한 조건에서 실시되었다. 30년 전의 일이라 웃어넘길 문제가 아님은 미국이 잘 알 것이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예멘전쟁에서도 마찬가지 결과이니 말이다.

이러한 사실은 미국과 남측 당국이 ‘감시’니 ‘원점타격’이니 ‘요격’이니 하면서 상황을 장악, 관리할 수 있는 듯 떠벌이고 있으나 허황한 거짓이요, 허장성세라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은 그 잘난 정찰자산과 요격마싸일을 총동원하여도 발사대차와 렬차, 수중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을 원점타격할 수 없으며 하강하다가도 재도약하는 미사일과 저들의 레이더에 잡히지도 않는 순항미사일과 극초음속미사일 등 북의 최첨단 미사일을 요격하기는 요원하다. 더구나 다탄두 ICBM를 요격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이다.

오죽하였으면 ‘뉴스위크 일본판’이 “미국에는 북조선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자신이 없다”는 기사에서 “북이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실험에 아직 성공하지 못하고 있거나 체제만 유지할 수 있으면 공격해오지 않을 것을 기도할 뿐이다”라고 썼겠는가.(11월8일)

허세적 망동

북을 무장해제시켜 체제를 붕괴시키기 위한 수단은 군사적 압력과 경제제재, 사상문화적 침투로 대별 된다.

그러나 이 모든 수단들은 파탄된 지 오래다.

북이 미국의 핵에는 핵으로 대항할 수 있는 힘을 키움으로써 사실상 미국의 핵위협을 끝장냈다. ‘확장억제’를 떠들면서 감행되는 합동군사훈련은 북을 놀래키려는 부질없는 불장난이며 평화협정이 맺어지는 날에는 모든 것이 끝난다고 하면서 벌벌 떨며 동요하는 윤석열 정권을 안심시켜 돌격대로 써먹기 위한 허세적 망동이다.

오바마 행정부 말기인 2016년 3월 당시 통합참모본부 의장이였던 Joseph Francis Dunford는 미 상원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의 재래식군사력을 ‘세계 제4위 규모’라고 하였으며 당시의 육군참모 총장은 “북조선과는 전쟁을 할 수 없다”, “아군은 만족할만한 전쟁을 수행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해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때로부터 5년 북의 군사력은 강화됐으면 강화되었지 결코 약화되지 않았다. 윤석열 정권이 미국 바지가랑을 붙잡고 북측을 공격해주어야 한다고 애걸하지만 정작 미국은 무서워서 북과는 싸우지 못한다고 하고 있으니 참으로 가관이다.

연합뉴스(11월6일)에 의하면 클린턴,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북·대이란 제재 업무를 담당한 전직 외교관 조지프 디토머스는 제재와 관련 “정책 실패다. 세대에 걸친 정책 실패다. 한 세대 전체가 이 업무에 투입됐는데 실패했다”라고 말했다 한다. 폼페오 전 국무장관이 “북을 비핵화 하기 위한 핵심정책”이라고 한 제재가 파탄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인간쓰레기들을 시켜 풍선을 띄워 삐라나 살포하며 조중국경지대에 공작원들을 보내 ‘탈북’공작을 일삼으며 반북 영상자료나 들여보내는 수공업적 방법으로는 100년가도 내부혼란을 야기시킬 수 없으며 백두산대학을 이길 수는 없다. 미국은 여러 나라에서 “색깔혁명“을 일으켜 정권을 뒤집어 엎었지만, 북에는 소규모의 소란도 일으킬 수가 없다.

“굿바이G20, 안녕하세요BRICS+”

“굿바이G20, 안녕하세요BRICS+”(Goodbye G20, Hello BRICS+) 이는 브라질의 한 언론인이 쓴 글의 제목이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이 글을 우익계통의 금융문제를 다루는 ‘zerohedge’가 게재하였다.(11월20일) 아마도 다극세계에로의 흐름을 무시 못 한 것 같다.

미국이 판 우물 안에서 미국이 쥐여준 프리즘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왜곡된 세계일뿐이다.

미국의 일극지배체제가 무너지고 다극세계에로의 흐름이 촉진되는 속에서 여러 친미국가들이 미국과 거리를 두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한국의 현 당국은 미국이 자기들을 끝까지 지켜주겠는지 의심하면서도 어느 속국보다도 충견 노릇에 열성이다.

미국이라는 배에 올라 타 침몰하기 시작한 것도 모르고 안전하다고 하늘처럼 믿는 구제불능의 우물안 개구리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