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중요기술시험의 결과를 종합하면, 개별기동 전투부 분리는 성공했지만, 기만체 분리는 실패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미사일총국은 기만체들이 성공적으로 분리되었다고 발표하지 않고, “분리된 기만체의 효과성을 (중량) 검증했다”라고 발표했다. 중요기술시험을 참관한 지도간부들은 “기만체의 효과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과학기술적 대책을 철저히 세울 데 대하여 언급”했는데, 이것은 기만체 분리 시험에서 실패한 것을 교훈으로 삼아 기만체 분리 기술을 완성하라고 당부한 것이다.
그런데 우스꽝스럽게도, 한국군 합참본부는 조선 미사일총국이 개별기동 전투부 분리 및 유도조종 시험에서 실패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면서 중요기술시험 전반이 완전히 실패로 끝났다는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미사일총국은 개별기동 전투부 분리 및 유도조종 기술을 더욱 완성하고, 기만체 분리에서 드러난 기술적 결함을 퇴치해 제2차 중요기술시험을 머지않아 실시할 것이다.
5. 미 제국의 생사존망 좌우할 조선의 붉은 번개
개별기동 전투부의 군사전략적 가치는 엄청나다. 왜냐하면 조선에서 개별기동 전투부 분리 및 유도조종 기술이 완성되어 화성포-18형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개별기동 전투부를 탑재하면, 미사일총국 산하 붉은기 중대들이 미 제국 본토 각지에 있는 타격 대상들을 단 한 차례의 핵타격으로 전부 제거할 수 있는 고도의 핵전투 능력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만일 상황을 오판한 미 제국이 조선을 공격하는 경우, 붉은기 중대들은 즉각 핵반격에 나서게 된다. 조선 미사일총국은 워싱턴 DC를 위시하여 미 제국 본토에 있는 주요 공군기지 8개, 주요 해군기지 5개, 주요 육군기지 4개를 포함하는 총 18개를 제1차 타격 대상으로 선정해놓은 것으로 보인다. 화성포-18형 한 발에 개별기동 전투부가 3개씩 탑재되므로, 붉은기 중대들이 화성포-18형 6발을 동시에 발사하는 핵반격을 가하면 미 제국 본토에 있는 18개 주요 타격 대상을 한꺼번에 제거할 수 있다.
핵반격에 나선 붉은기 중대들이 화성포-18형 6발을 동시에 발사하면, 18개의 핵탄두와 60개의 기만체가 미 제국 본토를 향해 날아가게 된다. 다시 말해서, 조선의 핵반격은 78개의 붉은 번개가 미 제국 본토 각지에 내리치는 핵작전으로 전개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미 제국은 알래스카주 포트 그릴리(Fort Greely) 미사일방어 기지에서 요격체(kill vehicle)를 황급히 발사해 붉은 번개들이 미 제국 본토 상공에 도달하기 전에 요격해야 한다. 포트 그릴리에 배치된 ‘지상기반 중간경로 방어’(Ground-Based Midcourse Defense)’라는 명칭의 미사일방어체계는 미 제국이 조선의 붉은 번개를 외기권(exosphere)에서 요격해 본토를 방어할 수 있는 유일한 미사일방어체계다.
미 제국의 미사일방어체계가 조선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발사된 정황을 인지하려면 약 4분 걸리고, 식별정보가 미 제국 대통령에게 전해지는 시간은 약 5분이고, 미 제국 대통령이 부통령, 국무부장관, 국방부장관, 합참의장, 국가정보실장, 국가안보보좌관에게 긴급히 연락해 요격 문제를 상의, 결정하는 시간은 약 10분이고, 요격체 발사를 준비하는 시간은 약 1분이다. 이런 다급한 사정은 미 제국이 조선의 붉은 번개를 요격하기까지 약 20분 걸린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런데 조선의 붉은 번개는 발사 시각으로부터 약 25분 만에 중간경로(midcourse)에 도달한다. 조선의 붉은 번개가 중간경로를 벗어나 종말단계로 진입하면, 미 제국은 붉은 번개를 요격할 수 없다. 미 제국에 주어진 최후의 요격공간은 중간경로이고, 미 제국에 주어진 최후의 요격 시간은 약 5분이다. 미 제국의 생사존망은 바로 그 5분 사이에 결정되는 것이다.
그런데 조선의 붉은 번개는 중간경로를 비행할 때 18개의 개별기동 전투부(핵탄두)와 60개의 기만체로 분리된다. 충격적인 것은, 미 제국의 미사일방어체계가 자국 본토를 향해 날아가는 78개의 붉은 번개 중에서 어떤 것이 진짜 핵탄두이고 어떤 것이 가짜 기만체인지 도통 구분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포트 그릴리 미사일방어 기지에 배치된 요격체가 44발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조선의 붉은 번개는 78개로 분리되어 날아오는데, 그것을 막아야 할 요격체는 44발밖에 되지 않는 현실은 미 제국의 미사일방어체계가 조선의 붉은 번개를 막지 못하는 절망적 상황을 보여준다.
미 제국의 미사일방어체계가 조선의 붉은 번개를 막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 두말할 나위도 없이, 미 제국 본토에 있는 18개 주요 전략거점은 붉은기 중대의 핵타격을 받고 지도 위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미 제국은 완전히 멸망하지는 않겠지만 삼류 국가로 전락할 것이고, 미 제국이 세계 곳곳에서 전횡과 폭거를 자행해온 제국주의 지배체제는 여지없이 붕괴될 것이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미사일총국이 화성포-18형에 개별기동 전투부를 탑재하는 것이야말로 미 제국에 파멸적 재앙으로 된다는 사실이 자명해진다.
그렇다고 해서 미 제국이 파멸적 재앙을 피할 수 있는 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유일한 방도는 미 제국이 그 어떤 경우에도 조선을 공격하지 않고 자숙하는 것이다. 이것은 조선이 미 제국의 공격력을 원천적으로, 완전히 봉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조선의 전쟁억제력이 100% 완벽한 상태로 증강되는 것이다.
조선이 완벽한 전쟁억제력으로 미 제국의 공격력을 봉쇄하면 어떤 놀라운 일이 일어나게 될까? 한국군이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이 발화점으로 되어 발생한 우발적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때, 조선인민군이 전술핵무기를 사용해 한국을 ‘정벌’해도, 미 제국은 조선을 공격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게 된다. 다시 말해서, 미 제국은 한국 방어를 포기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사정을 보면, 조선의 개별기동 전투부 개발을 두려워해야 할 당사자가 미 제국과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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