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란죄 윤석열 퇴진!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노동자, 시민, 학생 등 참석자들이 윤석열 탄핵 및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이정민
"말도 안 돼!"
"국민의힘 치사하다. 오늘이 도화선이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김건희를 특검하라!"
국민의힘이 '김건희 방탄'에 이어 '내란 방탄'까지 이어가자 국회 앞 대로가 야유와 비난으로 가득 찼다. 시민들은 촛불과 깃발, 손팻말을 흔들며 "탄핵"을 외쳤고, 국민의힘 의원 이름 하나하나를 호명하며 "찬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는 인근 국민의힘 당사를 둘러싼 채 압박에 나섰다.
3일 오후 5시 40분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 촛불문화제의 모니터·스피커를 통해 '김건희 특별법' 부결 소식이 전해졌다. 곧장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국회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모습 또한 국회 앞 도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의 눈에 들어왔다.
직후 <오마이뉴스>와 만난 유창원(45)·김찬우(44)씨는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자기 소임을 다 안 한 거다. 자신한테 주어진 권한을 버렸다"며 "헌법기관이 침해당하면서 왜 분개하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직장동료와 함께 여의도를 찾은 유씨는 "한동훈 대표는 '탄핵 불가피'라고 할 때는 언제고 말을 바꿨다. 쇼를 한 것"이라며 "오늘이 도화선이다. 오늘 이후 더 많은 국민들이 나올 것이고 8년 전(박근혜 탄핵)처럼 들불같이 일어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내와 광명에서 온 김아무개(53)씨는 "주권자로서 분노를 금치 못하겠다. 탄핵은 둘째치고 이 상황에서 그 부인의 비리를 특검하는 법까지 반대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보수의 상징' 대구에서 올라 온 이혜정(46, 여성)씨는 "당의 이익만 생각하는 국민의힘은 해체가 마땅하다"며 "(윤석열 정부가 계엄 전) 국지전을 유도했다는 보도를 봤는데 너무 무섭더라. 전쟁 일으켜서 본인 위기를 모면하려는 게 정상적이지 않다"고 질타했다. 박아무개(62, 여성)씨는 "여기 온 사람들 좀 보라"며 "국민은 이번 비상계엄과 5·18민주화운동의 트라우마를 겪는데 국민의힘은 '탄핵 트라우마'를 언급하더라. 정권 유지에 눈이 멀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는 10대 청소년부터 2030세대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저마다 좋아하는 가수의 응원봉, 학교에서 만든 손팻말을 들고 나와 "윤석열 탄핵" 구호를 외쳤다. 공무원이라고 밝힌 양아무개(29, 남성)씨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퇴장은 대의 민주주의가 아니"라며 "(윤석열의 계엄 선포는) 전에 있었던 탄핵 사건보다 더 명확하게 탄핵할 만한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대학 친구인 장은지(24)·김소연(24), 박소연(27)씨는 "오늘 국민의힘 때문에 탄핵을 확신하지 못하지만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은 다 같은 마음으로 가결을 바랄 것"이라며 "계엄 선포 이후 일상이 무너졌기 때문에 이를 지키기 위해 왔다. 오늘 부결되도 국민들은 윤석열을 탄핵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경재(39, 남성)씨도 "오늘 부결되면 (행동에) 미온적이었던 사람들도 거리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예지·김상욱 참여에 "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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