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민변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총리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주권자 시민과 나라가 아니라 정파적 이익과 윤석열 지키기에 몰두했다"며 "단호함을 보여줘도 모자랄 판에 헌재는 민주적 정당성을 갖추지 않은 국무총리의 명백한 헌법 및 법률 위반을 선언하지 못했다. 최후의 헌법 수호기관으로서 내란 공범에게 면죄부를 준 헌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헌재의 결정은 우리나라를 더 큰 위기로 몰아넣은 결정"이라며 "헌재가 (윤석열 파면을) 늦출수록 한덕수를 통한 윤석열의 집권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헌재는 더 시간을 지연하지 말고 헌법 수호만을 생각하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12일째 단식을 이어가다 지난 19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던 정영이 비상행동 공동의장(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일상에서도 대응하고 투쟁할 것이 천지인데 파면이 늦어지니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라며 "통곡의 세월에 우리의 무기는 투쟁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은 농민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파면 선고를 앞당기기 위해 분기탱천한 심사를 부여잡고 서울로 상경한다"라며 "남태령에서 차벽을 열고 윤석열 구속을 이끌어 낸 것처럼 파면의 벽을 열어젖히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총리는 헌재의 기각 결정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에 복귀해 비상행동이 기자회견을 연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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