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에도 특검은 구속영장에 "정치권력과 종교단체가 결탁해 대한민국의 국정을 농단하고, 선거를 개입해 사법 질서를 교란한 사건의 모든 발단은 국회의원으로서 청렴 의무를 위배한 피의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라며 "피의자(권성동)는 국회의원의 지위를 남용해 자신에게 정치자금을 공여한 통일교의 이익 실현에 전념한 바, 이는 헌법 정신을 위배하는 범행으로 그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는 점도 짚었다.
그간 권 의원은 특검 조사를 "정치 탄압"이라고 규정 짓고,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권 의원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문재인 검찰 수사가 거짓이었듯이 이재명 특검 수사도 거짓"이라고 말했고, 지난 8월 첫 특검 조사 출석에서는 "특검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결백하다. 그렇기에 당당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권 의원 구속 직후 입장문 "수사가 아니라 소설, 무죄 받아낼 것"
권 의원은 구속이 확정된 직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다"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번 구속은 첫 번째 신호탄"이라며 "이제 민주당은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처럼 국민의힘을 향해 몰려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 저는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내겠다"라며 "문재인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한 것처럼, 이재명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권 의원이 구속됨에 따라 건진법사 전성배, 김건희 등으로 이어지는 특검팀의 통일교 청탁 의혹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편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제공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17일 특검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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