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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찢기고, 여권에 입국 금지 스티커 붙은 트럼프’···확산되는 방한 반대 투쟁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5/10/02 [20:05]

   

▲ 대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찢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 대구촛불행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국민의 투쟁이 확산되고 있다.

 

2일 강원도 춘천, 대구, 대전, 부산에서 각각 열린 ‘트럼프 방한 반대 투쟁 선포 기자회견’의 참가자들은 총력 투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민 체포 구금 사태에 대해 한마디의 사과를 하지 않은 채 피해자가 있는 한국에 가해자가 온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먼저 부산촛불행동, 부산경남대학생진보연합, 미군철수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11시 부산에 있는 미 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는) 대체 무슨 낯으로 오겠다는 것인가”라며 “민심은 우리 국민이 당한 그대로 트럼프를 쇠사슬로 묶어 무릎 꿇려 사죄를 받아내자고 들끓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권과 국민, 국익을 수호하기 위해 트럼프 방한 반대 활동을 적극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부산에서 열린 기자회견 상징의식. © 부산촛불행동

 

대전촛불행동과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대청대진연)은 이날 오후 1시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한성 대전촛불행동 공동대표는 “트럼프는 이 땅에 들어오고 싶다면 당장 우리 국민에게 사과하고 깡패 같은 행위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성환 대청대진연 회원은 “미국의 횡포에 더 이상 놀아나면 안 된다. 악랄한 미국에 맞서 싸울 때”라고 역설했다.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여권에 ‘입국 금지 스티커’ 붙이는 상징의식을 했다.

 

▲ 대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의 상징의식. © 대전촛불행동

 

강원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길재 강원촛불행동 공동대표는 “트럼프는 비자 문제로 (한국민을) 체포했다고 했으나 핑계일 뿐이다. 더 많은 대미 투자금을 뜯어내려는 인질극”이라며 “트럼프는 사죄 없이 한국에 들어올 수 없다. 트럼프 방한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혁 진보당 춘천지역위원회 위원장은 연대 발언을 통해 “미국은 3,500억 달러도 부족해 5,500억 달러를 현금으로, 선불로 달라고 한다. 이건 협상도, 외교도 아니다. 그냥 날강도 짓”이라며 “진보당은 반트럼프 투쟁, 대미 투자 철회를 위한 투쟁을 계속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춘천에서 열린 기자회견 상징의식. © 강원촛불행동

 

대구촛불행동과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대경대진연)은 이날 오후 2시 대구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소현 대구촛불행동 집행위원장은 “미국의 요구로 전기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 일하러 갔던 우리 국민은 하루아침에 불법 이민자로 낙인찍혀 다리조차 펼 수 없는 수용시설에서 최악의 날들을 보냈다”라며 “동맹국에 대한 예의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고 식민지 속국 취급하며 우리의 주권을 모독한 트럼프의 사죄가 없다면 방한을 거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은진 대경대진연 회원은 “우리나라를 속국으로 대하는 미국을 더 이상 존중하거나 들어줄 의무는 없다. 미국과의 종속적인 관계를 이참에 끊어내자. 사죄하기 전까지 트럼프는 이 땅에 발을 붙여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찢는 상징의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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