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언급이 현실화되면서 북한과 접촉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응답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내용을 공유받은 적 있냐는 질문에 "한미 양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일관하게 밝혀 왔다. 대화 재개 노력을 포함한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훈련 축소 발언에 한국이 이란 전쟁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포함돼 있어, 북한보다는 한국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이란 전쟁을 지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과 대규모 훈련을 할 이유가 없다는 식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나는 한국을 돕고 싶지만, (내가 미국을) '도와주시겠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이 대통령이) '괜찮습니다'라고 거절한 상황" 이라며 "그런데 우리는 그 나라를 보호해 주고 있고, 그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까지 지켜주기 위해 우리 돈 수십억 달러를 직접 지불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첫 번째 집권 당시 한국이 미국에 자신들을 보호하는 비용으로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도록 했지만 바이든 정부가 이를 철회했다는 주장을 하면서 "하지만 우리가 모든 나라를 보호할 수는 없다. 특히 그들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을 때는 더욱 그렇다. 내가 원하는 건 공정함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상신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장은 18일 발간한 자료에서 "트럼프는 취임 직후부터 꾸준히 김정은과 대화를 시도해 왔으며, 이미 NSS(국가안보전략)에서 북한 비핵화가 사라진 시점에서 좀 더 실질적인 정책 변화는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라며 "불만족스러운 이란과의 전쟁 결과를 한국을 비롯한 동맹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분석은 지나치게 피상적이며 설득력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통일연구원이 지난 4월 조사한 ‘KINU 통일의식조사 2026’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 반대한 응답이 77.2%(다소 반대 43.8%, 매우 반대 33.4%)로 압도적이었다"며 "또한 일본과 유럽의 동맹국 중 어느 나라도 이란과의 분쟁에 직접적으로 참가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이 국내법의 제약을 무릅쓰고 이란에 파병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짚었다.
그는 "이런 점은 미국 정부도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며,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파병과 북한 문제를 연계시킬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반응"이라며 "북한은 대화의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으나, 대화의 의제로 비핵화가 오르는 것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트럼프의 훈련축소 지시가 새로운 북미 대화의 계기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북한과 미국이 새로운 대화의 의제를 발굴하고, 그 과정에서 한국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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