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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민련 결성 22돌 기념식.. ‘평화통일 대통령 뽑자’

 

“범민련이 있기에 우리가 건재하다”
범민련 결성 22돌 기념식.. ‘평화통일 대통령 뽑자’
 
 
2012년 11월 17일 (토) 23:55:23 이계환 기자 khlee@tongilnews.com
 
   
▲ 17일 종로 5가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범민련 결성 22돌 기념식에서 김을수 권한대행이 대회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범민련이 있기에 우리가 건재하다.”

17일 오후 3시, 종로 5가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결성 22돌 기념식에서 격려사를 하기 위해 연단에 올라선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는 “범민련의 존재이유가 무엇이냐” 하고 묻고는 이같이 답했다.

권 대표는 “범민련 관계자 5명이 구속됐다. 공안탄압을 받아 범민련이 해산된다면 그 다음 공안의 칼날이 어디로 올 것인가” 하고 재차 묻고는 곧바로 “통일광장 그리고 진보연대로 올 것이다”고 답했다.

권 대표는 “그런 점에서 볼 때 범민련이 통일운동의 맨 앞에서 조직을, 개인을 지켜주고 있는 것”이라고는 “공안탄압 속에서도 굽히지 않는 범민련에 경의를 표한다”며 감사를 전했다.

   
▲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가 격려사를 통해 “범민련의 존재이유가 무엇이냐” 하고 묻고는 “범민련이 있기에 우리가 건재하다”고 답하면서, 범민련 남측본부에 경의를 표했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이날 범민련 결성 22돌 기념식은 올해 12월 대통령선거를 의식해 ‘평화통일 대통령으로 정권교체 실현하자’는 구호와 외침의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이 구속 중이라 김을수 의장대행이 나서 대회사를 낭독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명박 집권 5년은 온 이남 땅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며 “이명박 집권 5년은 새누리당이 집권한다면 어떤 평화도, 화해협력도, 민중의 생존권도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을 뼈저린 교훈으로 남겨주고 있다”고 ‘이명박=박근혜’를 동일시했다.

김 권한대행은 “우리는 이명박근혜 새누리당의 재집권 저지를 위해 굳게 단결과 단호한 투쟁으로 평화통일 대통령으로 정권교체를 실현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우리 민족의 미래도 있고, 민중의 생존권도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후보가 연대사를 통해 이번 대선에서 ‘상상하라 코리아 연방’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며 대선후보로서의 전략적 구호를 소개했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이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후보가 연대사를 했다.

이 후보는 “통합진보당이 당면한 전쟁위기를 해소하고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이번 대선에서 ‘상상하라 코리아 연방’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며 대선후보로서의 전략적 구호를 소개했다.

이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누구나 남북관계 회복을 이야기하고 누구나 남북경제협력을 이야기 한다”면서도 “하지만 통일지향성을 분명히 하지 않고 정치 군사적 문제의 선차성을 인정하지 않고는 어떤 것도 현실화 될 수 없다”며, 다른 대선후보들이 남북관계 개선에서 ‘경제적 측면’만 강조하는 것에 일침을 놓으며 차별화를 극대화했다.

특히,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면) 이런 기준과 원칙아래 새 정부 출범 즉시 곧바로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면서 3차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분위기 조성 작업으로 △6.15선언, 10.4선언 이행 의지를 먼저 밝힐 것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것 △5.24조치를 철회할 것 등 세 가지를 제시하고는 “통합진보당은 임기 내에 민족통일기구인 6.15통일추진본부를 창설하여 1단계 통일을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야권 단일화와 관련 “저는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할 것”이라면서 “저와 진보당은 더 좋은, 더 넓은, 더 강한, 야권연대를 실현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대회장 전경. 대회장 벽면에 ‘평화통일 대통령으로 정권교체 실현하자’는 구호가 붙어있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이어, 영상을 통해 ‘감옥에서 보내온 편지’가 전해졌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이규재 의장, 노수희 부의장, 원진욱 사무처장, 최동진 편집국장 그리고 이경원 전 사무처장 등 5명이 구속돼 있는 상태다.

이들이 구속되기 전 활동모습이 영상을 통해 나오며 동시에 감옥으로부터 온 편지가 소개되자 일순간 대회장 분위기가 숙연해지면서 참가자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 이날 대회에는 200여명이 참석해 대회장을 꽉 채웠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계속해서, 연대사가 이어졌다.

황수영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22년 전 범민련 결성으로 민중의 통일운동이 대중화되었음을 알렸으며,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범민련 간부 5명의 구속으로 범민련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였음에도 공안당국의 가혹한 탄압에도 투쟁을 잃지 않는다며 연대의 인사를 전했다.

북측과 해외측에서도 연대사가 보태졌다.

범민련 북측본부는 “범민련 남측본부 통일애국투사들은 일신의 안락과 가정의 행복은 뒤에 두고 분단의 비극을 끝장내기 위한 통일성업에 자기들의 한 몸을 깡그리 바쳐가고 있는 것으로 하여 통일운동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또한 범민련 해외본부도 “모진 시련과 탄압의 광풍이 휘몰아치는 속에서도 언제나 통일애국의 길을 굿굿이 걸으며 철창 속에서 굴함 없이 싸우고 있는 여러분들의 투쟁모습은 우리 해외동포들에게 큰 고무가 되어 있다”고 각각 범민련 남측본부 성원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 범민련 남측본부 회원들이 대회 마지막에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이날 전체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6.15, 10.4선언을 고수 이행해 나갈 것 △평화통일 대통령으로 정권교체를 실현할 것 △대북 적대정책, 한미일 전쟁책동을 분쇄할 것 △진보세력 단결과 전민중의 연대로 진보정당 강화하고 분단독재 유신잔재 청산할 것 등을 결의했다.

이날 대회는 범민련 간부 5명의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태에서도 12월 대선에서 ‘평화통일 대통령을 뽑자’는 절박함이 한데 아우러진 가운데 속도감 있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통일광장 회원 등 비전향장기수들, 사월혁명회, 민자통, 민권연대, 양심수후원회 그리고 범민련 지역본부 성원들이 참석해, 대회장 200석을 꽉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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