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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가 말한 한국의 현실을 말한다.

박근혜의 '대통합 감언이설'에 속는 한국의 미래
'타임'지가 말한 한국의 현실을 말한다.

(서프라이즈 / 뉴요코리안 / 2012-12-26)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열겠다? 하지만 대변인은 극우 보수 논객 차출?...

18년을 한국을 강압적으로 통치한 독재자 박정희가 뿌린 국민 우민화 아편의 폐허는 30년이 기준이라는 한 세대를 넘기고 이제는 그 ‘독재자의 딸’마저도 일국의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당선시키는 맹독성을 과시하고 있다.

경제 건설이라는 미명하에 박정희 정권 시절 가속화된 기형화된 분배 구조 속에서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 극보수 세력들은 자신들의 이권을 지키기 위해 표면적으로는 '국가 안보'를 내세우며 현실적으로는 '조중동문(조선,중앙,동아,문화일보)'으로 대표되는 극보수 언론들과 이명박(이하 MB) 정권하에서 최시중이가 선물로 보내어준 종편(종합 편성채널)을 매개로 하여 깨어나는 국민을 더욱 말살하려고 '국민 우민화'라는 끊임없는 아편 투척을 강행하였고 이번 대선에서 그 독성의 위력이 가히 실제적으로 나타난 바 있다.

박근혜는 대선 선거기간 동안 마치 전 국민들을 아우르겠다는 의미로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깨어 있는 국민이라면 이 말이 얼마나 모순된 말인가를 알 수 있었겠지만, 이러한 아편 투척에 중독된 국민들은 그냥 귀가 솔깃하고 말았다. 사실 독재자들은 연일 아편만 투하하는 것이 아니다. 계속 아편만 투하한다면 그 약발도 먹히지 않을 것이니, 그들은 중간 중간에 바로 국민의 불안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분단된 남한에서는 가장 유효한 불안 심리 조성이 바로 남북 관계에 따른 전쟁 위험의 고조이며, 정전협정 이후 60년이 지나도록 한반도에서는 전쟁이 없었으나, 이 국가 안보의 불안 조성은 그 약발이 가히 지금도 먹히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점점 불안해지는 경제 침체로 인한 불안 조성도 그 약발이 먹히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모든 국민이 대통합하고 잘 살 수 있다는 이 아편을 투하하는 것이다.

어디 이것이 박근혜뿐이었겠는가? MB 또한 선거 과정은 물론 취임 후에도 “국민 성공시대를 넘어 국민 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감언이설을 늘어놓았던 것이다. MB 집권 5년 동안 국민 행복의 시대는 찾아오지도 않았지만, 이 약발은 엄청난 것이라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도 “국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식으로 MB가 했던 감언이설을 그대로 써먹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약발은 그대로 통했고 그 독재자의 딸 박근혜는 이제 한국의 대통령이라는 5년간의 권력을 잡았다. 그리고 그녀는 국민 대통합 시대(?)를 열기 위해 대통령직 인수위의 수석 대변인에 그동안 종북세력 타도를 높이 외치며 극보수 세력의 주장의 선봉장 역할을 한 윤찬중 전 문화일보 논설실장을 대변인으로 전격 기용하는 첫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겠다는 대통합(?)을 하겠다는 대통령 당선자가 첫 인사 이러한 결정을 하였지만, 아직도 순진한 국민들은 이 의미를 모르고 있다. 극보수 세력들이 박근혜를 내세워 권력 연장에 성공하였고, 따라서 향후 5년은 한국에서 강력한 극보수 정책의 독재라는 대폭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박근혜 스스로가 이렇게 암시를 해 주어도 국민들은 아직 대통합의 아편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윤찬중이 단순한 보수적 논객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야권과 진보진영을 향해 극우적 논리와 극단적 발언을 한 바 있다. 최근에는 보수 성향 온라인매체 '뉴데일리'의 18일자 칼럼에서 정운찬 전 총리 등 야권 지지 인사들을 '정치적 창녀'라고 비난하면서 극보수 진영의 논리를 전파하며 국론 분열을 획책한 사람이기도 하다.

어디 그것뿐이랴, 박근혜의 당선이 확정되고 난 후인 20일 칼럼에선 야권 지지자들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면서 "'반박근혜 세력'이 국민의 절반이나 된다는 사실부터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하면서 진보 진영에 마치 전면전을 선포해야 한다는 투의 발언을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아예 MB 정권 초기의 촛불대응을 비판하며 "물러터지게 턱도 아닌 소리 하는 순간 MB를 지지했던 전통적 지지 기반이 와르르 붕괴됐다"라며 박근혜는 강력한(독재도 불사하는 ) 리더십이 갖추어야 한다고 갖은 아부성 발언을 하였던 인물이다.

이런 윤찬중을 박근혜는 며칠 뒤 정권 인수위의 수석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이것이 국민 통합을 위한 박근혜 당선자의 첫 번째 행보이다. 이래도 아직도 한국의 국민은 박근혜의 가짜 이미지를 믿고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오죽하면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도 "상대방을 공격하고 자극하는 사람을 앉히는 게 대통합이냐"며 불만을 제기하고 이른바 쇄신파로 분류되는 인사는 "첫 시작부터 강경 보수 우파를 앉혔으니 걱정이 크다"라고 앞날을 걱정해도 국민은 닥쳐올 미래를 까마득히 모르고 있다.

대체 왜 이러한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


국민교육헌장 암송세대들의 맹신이 불러올 파국의 대한민국

필자는 이른바 지금 한국의 50대를 전후한 세대들을 국민교육헌장 암송세대들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그렇다면 이들은 대체 왜 속는 것일까? 여기에 대한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이러한 이른바 박근혜 중독 현상은 바로 그의 아버지인 독재자 박정희가 뿌려 놓은 뿌리 깊은 국민 우민화 아편에 근거를 두고 있다. 특히, 이러한 아편이 이번 대선에서 쉽게 먹혀든 이유는 50대 전후반의 장년층들이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 시절에 이른바 ‘반공, 승공주의 안보교육’으로 장기간 세뇌를 받으며 성장한 불행한 세대이기 때문이다.

그 세대들은 자신들의 학창시절 학교에서 ‘승공 통일의 길’을 주입하는 '도덕' 등 정규과목을 배우며 ‘반공 궐기 대회장’에 동원되고 반공을 주제로 글쓰기를 강요받는 등 소름 끼치는 반공 광기에 노출되었고, 이른바 ‘간첩망 일망타진’ 같은 사건을 전하는 뉴스를 보고 듣고 자라면서 국가 안보라는 미명하에 이른바 ‘박정희식 총력안보’가 제일의 가치인 줄 알고 그렇게 세뇌를 당한 세대들이다.

이러한 아편을 주입받고 자란 세대들이니, 그런 세대가 기억하는 박정희에 대한 인상은 폭압을 자행한 악질 독재자가 아니라 ‘총력안보’를 실현했던 믿음직한 대통령(?)이고, 그런 세대의 눈에 비친 그 독재자의 딸 박근혜에 대한 이미지는 '친일파 독재자 다카키 마사오의 딸'이 아니라 ‘북방 한계선(NLL)’에 대한 북의 도발(?)을 물리쳐 주고 국가 안보를 튼튼히 지켜줄 이른바 '총력안보'를 지향하는 대선 후보로 비쳤던 것이다.

이 세대들은 새마을, 새마음 운동이라는 집단적인 체면에 중독되면서 소년기와 청년기를 보냈으며, '국민교육헌장'은 필수로 암송해야 했고, 오늘날까지 이러한 국민 우민화의 아편 투입에 앞장서고 있는 조중동의 신문들은 매일 접하면서 마치 박근혜의 낙선은 국가 안보의 몰락이며 안보의 몰락은 곧 나의 몰락이고 나의 재산과 가족의 삶 등 모든 것의 몰락이라는 아편이 자신들의 머릿속에 깊게 내재(중독)되어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이런 세대들에게서 민주화된 세력의 후보가 표를 얻는다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바로 이것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의 비극이며 하루빨리 국민들이 깨어나야 할 역사적인 사명이기도 한 것이다. 하지만 익히 언급한 데로 조중동문을 포함한 거대 극보수 세력들의 언론을 통한 아편 투하와 MB 정권 들어서서 시작된 종합 편성 채널의 추가는 이러한 아편이 국가 안보 위기를 통한 국민 우민화는 물론 탈정치화, 정치 무관심화, 정치 혐오론화를 더욱 부추기면서 내부적으로는 그들 극보수 세력의 기득권 추구와 유지에만 전력을 다하는 아편을 살포했던 것이다.

그러니 이 세대들이 국민 우민화 아편의 중독에서 깨어나고 있지를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멀리서 보는 외신들이 아무리 한국의 대선 후보를 '독재자의 딸'이라고 암시를 주어도 이를 '실력자'의 딸로 반대로 알아듣고 극보수 언론 또한 이러한 우민화 중독에 앞장서서 나섰던 것이다.


'타임'지는 단순히 '독재자의 딸'이란 제목만을 붙인 기사가 아니었다.

대선 전인 12월 7일 쯤 한국에서는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의 보도를 놓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타임이 어쩌면 독재자(Dictator)보다도 강력한 철권자(Strongman)의 딸이라는 제목으로 박근혜에 관한 보도 기사를 송고하자 <연합뉴스>는 이를 실력자의 딸로 둔갑시키면서 새누리당은 미국의 타임지도 박근혜를 인정(?)했다는 어불성설의 논평까지 내었던 것이다.

이 소동은 급기야 <연합뉴스> 기자들이 해당 정치부장의 불신임 가결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확대되었지만, 실상 그 타임지의 기사내용이 무엇을 말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바로 조중동으로 대표되는(이번에는 <연합뉴스>가 총대를 메었지만) 한국의 극보수 신문들이 아주 가감하여 박근혜에게 유리한 일부의 내용만을 전하고 그 타임지가 한국의 현실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하였는지는 논란에서 은근슬쩍 사라지고 말았던 것이다.

물론 이 보도가 타임의 아시아판에만 실린 것이니, 필자가 있는 미국에서 받아보는 타임지에는 아예 박근혜의 내용은 있지도 않았다. 대신 이집트 모르시 대통령에 관한 기사가 카버스토리이며 그 기사 부제도 '우리는 독재를 원하지 않는다'는 이집트 국민들의 의미심장한 절규를 담은 내용들이었다.

그렇다면 아시아판에만 보도되었다는 타임지의 박근혜 관련 기사에서 박근혜의 일정을 밀착 취재한 에밀리 로할라 기자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였던 것일까? 타임지 홍콩지국 소속이며 아시아 보도 전문 기자인 그녀는 장문의 기사에서 한국의 이번 대선 상황에서 박근혜의 등장을 아주 의미 있게 보도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한국이 처한 심각한 현실을 강도 높게 지적했던 것이다.

 

 

▲ <타임지 12월 10일 자, 아시아판 보도 기사 내용중 일부>

 

그녀는 특히, 한국의 현 상황에 대해 개인적으로 많은 한국인들은 너무 과도한 일 때문에 나쁜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강남스타일'이 풍자한 과도한 물질 만능주의적인 삶의 스타일은 가구 부채가 가처분소득의 154%에 이르렀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소득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지만, 한국은 복지에 가장 적게 지출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시스템은 세계에서 가장 잔인하고 경쟁적이며 자살률 또한 최고에 달한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더욱 공정(평등)한 사회에 대한 요구가 점점 늘고 있다고 질타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한국의 현실에 대한 이러한 보도는 한국의 어느 신문에도 그 중요성을 부각시키지 않는다. 중독된 국민들에게는 외신에서 한국이 처한 심각한 상황에 대한 언급을 해주어도, 극보수 언론의 차단막으로 그것은 보도조차 되지도 않는 것이다. 어디 이뿐이랴, 에밀리 기자는 박근혜의 당선이 확정되고 난 다음 20일에 송고한 기사에서는 아주 명확하게 한국의 경제 상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 <'타임'지의 에밀리 기자가 12월 20일 송고한 "한국 여성 대통령 비하인드 스토리' 기사 중 일부>

 

그녀는 아시아의 4번째 경제 대국인 한국을 박근혜가 다시 회생(revive)시킬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 회의(tough)적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 대선이 북한 문제보다도 내부의 경제적인 문제와 삶의 질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었고 2013년에는 3.8%의 경제 전망이 있기도 하지만 서방에서는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한다.

또한, 점증하는 빈부의 격차로 인하여 가계 부채는 수입대비 154%로 급등하고 있으며, 일반 대중들은 이러한 경제 현실을 맞추기 위해 힘겹게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어 박근혜는 자신의 보수적 입장을 유지함과 동시에 대선기간 동안 수사학적으로 말한 한국 경제를 지배하고 있는 재벌 통제와 교육비 삭감, 여성의 유아 보육 지원 등을 해나가야 하는 중대한 도전을 맞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이러한 타임지뿐만 아니라 여러 외신들이 박근혜 당선 직후 한국의 장밋빛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암울한 경제 현실이 바로 발 앞에 놓여있다고 현실을 알려주어도 한국의 언론들은 이것은 한 줄 정도 보도 하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오직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탄생을 세계의 언론이 주목(?)했다는 등 깨어나지 못하는 국민을 더욱 잠들게 하는 우민화의 기사들만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우민화의 아편에 중독된 국민들... 아르헨티나의 전철을 밝지나 않을지...

이렇게 '타임'지를 포함한 외신들은 줄기차게 한국의 소득 분배 구조 왜곡에 따른 소득 차이와 경제 침체 및 이에 따른 붕괴 위험을 줄기차게 말하고 있지만, 한국의 언론들은 그 심각성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또한, 이에 따른 세대 간의 갈등 및 정치 대립 격화를 분명히 예고해주고 있는 데도 한국의 언론들은 죽어 있다. 아니 그냥 극보수 세력의 아편을 투하하는 앵무새 역할만 충실히 하고 있는 것이다.

극소수 재벌만을 위한 정책으로 절대다수를 자치하는 서민, 노동자, 농민들은 분배 구조의 왜곡으로 더욱 상대적 빈곤에서 이제는 절대적 빈곤의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는데도 박근혜는 '민생 안정'이니 '국민 행복'이니 하는 감언이설로 국민의 자각을 억누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국민 화합을 위한 첫 작품으로 극보수 세력의 대표적 앵무새인 윤창중을 인수위 수석 대변인에 앉히는 국민 무시의 첫 행위를 보란 듯이 하여도 언론은 그것이 한국 몰락의 징조라고는 아무도 지적하지 못하는 풍토가 만연된 것이다.

대선 기간 전후에 있지도 않았던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더욱 확대시키며 북방한계선(NLL) 사수라는 극보수가 써먹는 만고의 효험제인 '국가 안보'를 자극하여 북한과는 더더욱 대화를 멀게 하고 남북 관계를 파탄으로 몰고 가고 있으며, 장기적인 통일은커녕 무너지는 경제를 살릴 유일한 방법인 남북 교류 활성화를 통한 대중. 대러시아 경제 루트 확보는 아예 물 건너가고 있는 것이다.

진실을 말하는 진보 세력에게는 '종북 세력'이라는 딱지를 부쳐서 척결해야 할 제일의 대상이라고 목청 높여 아편을 뿌리던 극보수 세력의 무식한 앵무새 윤창중을 '화합'과 '상생'과 '국민 대통합'을 이루겠다는 박근혜 정권의 첫 작품으로 내어 놓았다.

필자는 단호히 말하고자 한다. 이명박(MB)은 극보수 세력들이 지지하고 키우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의 5년의 대표 주자로 내세운 사람이었지만, 이번에 등장한 박근혜는 바로 그 극보수 세력들의 뿌리이다.

쉽게 말하자면, 박근혜의 5년은 MB보다 더한 극보수 세력들의 독재의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점을 그래도 깨어나고 있는 국민들에게 분명히 알려드리는 것이며, 그 다가올 암울한 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33년 전으로 돌아가 버린 한국의 시계추들... 그리고 거기서 이제는 5년을 더 거꾸로 돌리려고 하는 극보수 세력들...

그러다가... 한국도 남미 아르헨티나의 몰락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누구도 단언할 수 없는 것이 작금의 한국 현실이다.

 

뉴요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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